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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워런 버핏처럼 [적정주가 구하는 법]

2017/03/23 07:58AM

요약

NEW 워런 버핏처럼 적정주가 구하는 법
- 지은이: 이은원
- 출판사: 부크온(2016년 9월 30일) – page 232

 

■ 7년 만에 다시 만난, 버핏 방식의 가치투자!

2011년 겨울, 워렌 버핏의 주주편지를 심층 분석한 책으로 유명했던 ‘워렌 버핏처럼 적정주가 구하는 법’을 접한 후 5년 만에 업그레이드 버전이 출간돼 읽어보게 됐습니다.

기업의 재무제표의 항목을 이해하고, 숫자들을 조합해 현재와 미래를 반영한 가치평가법을 좀 더 체계적으로 배워 실전에 써먹기 위해 5년 전에도, 5년이 지난 지금도 읽게 됐는데요. 그 동안 이런 류의 책도 다수 읽어본 저의 결론은 절대 가치평가법은 존재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저자 또한 절대적인 내재가치 평가법은 불가능한 개념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초판을 출간할 때 나는 급변하는 시장상황 속에서 흔들리지 않으려면 시장과 연동되지 않은 가치평가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 생각에 대한 결론으로 절대적인 내재가치 평가방법을 찾고자 했었다. 7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시장과 연동되지 않은 가치평가는 성립 자체가 불가능한 개념이라는 것을 현실 속에서 느끼게 되었다. (p.36)

그럼에도 이 책을 소개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정리해 봤습니다.

첫째, 워렌 버핏처럼 성공한 투자자가 될 확률을 단 1%라도 더 높이려면 무조건 읽는 것이 좋다.
둘째, 투자하기 좋은 기업과 나쁜 기업을 걸러내는데 도움을 준다.
셋째, 투자 고려 기업의 BM을 분석하는 프로세스를 배울 수 있다.
넷째, 최적의 매매 시기(타이밍)을 잡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런데 왜 7년 만인 2016년, 개정판으로 찾아온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책에선 기간에 대한 답변은 없었는데요. 그래도 한가지 확실한 건 7년 간 저자는 몇몇 투자회사들을 거쳐왔고, 그러는 과정에서 버핏의 방법론과 철학을 실제 투자 현실에 적용하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썻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저자에게 감동받은 건, 2009년 출간된 책을 일부 내용을 수정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사실상 새로운 책으로 볼 수 있는데요. 최신 데이터를 보강한 것뿐만 아니라, 전체 책 내용 중 50%(절반) 가까운 내용이 아예 새롭게 쓰여졌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저에겐 이 책이 굉장히 유익했고, 저자의 다음 번 책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 국내 워렌 버핏 관련 서적 중 단연 ‘으뜸’

제가 가치투자를 처음 접할 당시인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워렌 버핏 책은 수없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론 워렌 버핏에 대해 언론, 방송 등에서 접할 수 있었던 극히 일부 정보를 토대로 타이틀만 빌린 책이 많았다고 생각하는데요. 워렌 버핏을 심도있게 연구해 국내 사정을 고려한 실전 투자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책은 이 책이 거의 유일하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견해이며, 워렌 버핏을 내세운 책을 출간한 출판사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절대 없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 NEW 워런 버핏처럼 적정주가 구하는 법 [핵심요약]

투자의 고수가 매수한 종목을 따라서 매수한다 하더라도 내재가치를 계산할 수 없다면 투자라는 전장에 총 없이 뛰어드는 꼴이다. 빗발치는 총탄 속에서 실수에 대한 대가를 대신 짊어질 동료는 아무도 없다. 오직 자기 자신만이 잘못된 투자의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여야 한다. 투자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기 위해서라도 직접 내재가치를 계산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p.21)

워런 버핏의 내재가치 계산방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금흐름 할인방법DCF(Discounted Cash Flow) 을 이해해야 한다. 워런 버핏의 방식이 현금흐름 할인방법과 동일하지는 않지만 기본적인 개념이나 원리는 같기 때문이다. 현금흐름 할인방법이란 어떤 투자안의 현금흐름을 현재가치로 할인해서 모두 더해준 값을 그 투자안의 가치로 간주하는 것이다. (p.29)

현금흐름 할인방법을 통한 가치 측정의 핵심은 미래에 벌어들일 잉여현금흐름의 규모와 추세를 추정하는 데 있다. 미래의 잉여현금흐름의 규모와 시기를 추정하는 데는 미래에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와 언제 성장이 가능한지와관련된 가정이 필수적이다. 성장률과 시기를 어떻게 가정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금흐름 할인방법으로 구한 수치를 검토할 때는 반드시 적용된 성장에 대한 가정을 확인해야 한다. (p.31)

워런 버핏이 정확히 어떤 수치를 할인율로 사용하는지 명확히 알기는 어렵다. (중략) 주주편지를 통해 종합적으로 유추해보면 워런 버핏은 보통 미국 장기국채수익률에 적절한 수준의 인플레이션과 소득세율을 감안하는 것으로 결론지을 수 있다. 워런 버핏이 주식의 투자 매력에 대해 미국 장기 국채 수익률과 비교해서 언급한 부분이나 인플레이션 및 소득세와 관련해서 설명하는 부분을 통해 이를 유추해볼 수 있다. 또한 할인율의 상한선은 특별히 정해두지 않았으나 하한선은 나름대로 확실해 보인다. (p.52)

1983년 주주편지에서 워런 버핏은 경제적 해자의 유형을 다음과 같이 세 가 지로 정리한다. (p.88)
1) 소비자 독점기업
2) 이익규제가 없는 정부 독점기업 (예 : 방송사)
3) 저비용 기업

사실 워런 버핏의 매수 시기와 매도 시기에 대해서 정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다만 그해 주주편지에 소개된 포트폴리오의 변화를 통해 유추해볼 뿐이다. (중략) 워런 버핏은 기업을 통째로 인수할 때는 내재가치가 충분히 반영된 가격에 협상을 하지만 주식시장에서 지분을 살 때는 대폭적인 할인기간에 매수에 들어간다. 대폭적으로 할인되는 시기는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 첫 번째는 내재가치로 찾는 최적의 매매 시기 식시장 자체의 폭락이고 두 번째는 해당 기업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이다. (p.102)

그레이엄 가치투자의 안전마진 수칙은 영원할 것이다.
– 찰리 멍거, 웨스코 연례 주주총회, 2003 –

‘안전마진 Margin of Safety ’은 버핏의 가치평가방법을 투자에 적용할 때 반드시 께 고려되어야 할 중요한 개념이다. 정확한 값을 측정하는 것보다 대략적으로나마 저평가 상태인지 고평가 상태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실제 투자 현실에서 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주가와 내재가치의 차이’로 정의할 수 있는 안전마진은 투자판단이 틀릴 경우 원금을 보호해주는 안전판 역할을 한다. (p.116)

경기부침에 관계없이 워런 버핏이 추구하는 네 가지 목표는 다음과 같다. (p.147)

1) 버크셔 해서웨이를 난공불락의 재무 상태를 갖춘 기업으로 관리하는 것
(충분한 유동성, 단기 레버리지, 수익구조의 다변화)

2) 소유 기업들의 해자를 넓히는 것

3) 새롭고 다양한 수익구조를 개발하거나 인수하는 것

4) 수년 동안 버크셔 해서웨이에 대단한 결과를 안겨줬던 훌륭한 경영진들을 계속 늘리고 키우는 것

 

■ 정리하며: 아쉬운 점도 있지만, 그래도 강추 도서

약간 아쉽게 느껴진 건 지금 주식투자를 막 시작하려거나, 초보 투자자에겐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인데요. 특히 회계적인 지식과 밸류에이션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투자자라면, 이 책을 읽기 전 간단한 용어, 투자 이론을 쉬운 책을 통해 학습 후 읽어 보시면 더욱 도움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워런 버핏처럼 적정주가 구하는 법은 버핏의 방법론과 투자철학을 확실히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만약 저의 바람과 같이 워렌 버핏처럼 성공한 투자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는 투자자라면 꼭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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