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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전실업, 언더아머의 실적이 증가하면?

2017/03/20 07:5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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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전실업
요약
호전실업 일간차트  자료 : 카카오증권

 

1. 기능성 의류는 OEM이 갑이다.

 

호전실업 파트너고객  자료 : 호전실업

 

호전실업은 에슬레저용, 아웃도어 등의 기능성의류를 글로벌 브랜드에 OEM방식으로 공급하는 기업입니다. 나이키(16년 매출 비중 29%)와 노스페이스(29%), 최근에 급부상하는 언더아머(24%) 등이 주요 고객입니다.

기능성 의류는 낚시, 요트 ,등반 등 전문분야에 활용되는 옷들로 바이어들의 요구수준이 높습니다. 니트 같은 옷은 제단 5조각, 공정수 10공정에 불과하지만 기능성 의류는 제단만 200조각, 공정수만 340공정이 필요할 만큼 생산관리에 엔지니어링 기술이 필요한 비즈니스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노하우 축적이 진행되야지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합니다.

 

계단식 매출 증가  자료 : DART

 

그래서 검증된 생산기지가 아니면 글로벌 브랜드로부터 신규오더를 받기 어렵습니다. 한번 들어가기 시작하면 부가가치가 더 높은 제품의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과거 실적을 보시면 매출이 좀처럼 감소하지 않고 계단식으로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선행해서 생산시설을 구비하면 매출이 뛰는 구조입니다.

글로벌 브랜드 입장에서도 적합한 기능성 의류 생산공장을 찾기 힘들며 기존 생산 공장 대비 더 좋은 대접을 해줍니다. 그래도 사실 갑까지는 아니고 을이긴 한데 상대적으로 입지가 좋은 을이다 정도로 말할 수 있겠습니다.

 

2. 다양한 방면의 수익성 개선 활동

호전실업은 2015년 말에 용진 3공장을 증설했습니다. 2016년 매출 3,170억 했는데 현재 생산능력으로 총 5천억 매출까지 감당이 가능합니다. 또다시 계단식으로 매출이 뛸 수 있는 여력을 갖춘 것입니다.

 

매출이 증가할수록 영업이익률도 증가  자료 : DART

 

특히 스포츠의류는 고정비 비중이 높은 비즈니스 구조로 매출이 증가할수록 이익률이 증가합니다 과거도 매출이 증가할수록 이익률도 따라서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측에서는 매출 6,000억까지 뛰면 15%의 영업이익률을 기대하는 상황입니다.

단순히 매출 증가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면에서 수익성 개선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현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의 기존 공장 한 곳을 확장 이전할 예정입니다. 자카르타 임금은 월 250불인데 후보지는 월 110불이며 새로운 공장은 자동화율을 더 올린 공장입니다. 2018년 하반기부터 가동이 예상됩니다.

기능성의류를 담당하는 용진 2,3공장은 2,3분기가 극 성수기로 1,4분기에 매출공백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적자를 보는 구간이 생기는데 11월~2월에 주로 공급하는 교복사업 진출을 통해서 비수기 적자를 매울 계획입니다. 국내 교복시장은 4000억 규모로 4대 브랜드 점유율이 7~80%였는데 학교별 입찰제로 바뀌면서 20만원 중반까지 교복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기존에는 대부분 개성공단에서 생산했는데 폐쇄되면서 제대로 된 생산기지 확보가 안되며 품질 이슈 등이 발생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기존 4대 브랜드의 대리점들이 이탈하고 있습니다. 4000억 시장중 1000억 시장을 가져가게 되면 호전실업은 500억 매출이 발생하게 되며 이 수준은 공장의 비수기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3. 글로벌 브랜드의 생산집중화

캐파 확보했겠다, 매출만 늘면 수익성도 좋아질 수 있겠다. 그렇다면 이제 새로운 주문만 더 확보해서 매출만 늘리면 됩니다. 그런데 최근 몇몇 우호적인 흐름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호전실업은 주로 인도네시아에 생산공장을 가지고 있는데 TPP이슈로 지난 2~3년간 베트남으로 글로벌 브랜드의 주문이 집중된 측면이 있었습니다. 트럼프가 TPP 탈퇴를 선언하면서 주문이 다시 분산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가 그 수혜를 입고 있습니다.

동사의 주요 매출은 심플하게 나이키 700억, 노스페이스 700억, 언더아머 700억, 나머지 1000억 이라고 볼 수 있는데 노스페이스 제품은 주로 미국향으로 나가는 물량으로 노스페이스의 매출은 정체되고 있지만 호전실업의 납품량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능성 의류 생산처가 점점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호전실업의 노스페이스 내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나이키는 수백개 벤더를 가지고 있는데 나이키의 매출 성장률보다 호전실업의 나이키향 성장률이 더 높은 것을 보면 역시 기업 내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생산벤더를 잘하는 업체 위주로 축소하는 추세며 그 수혜를 호전실업이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언더아머는 매년 2~30%씩 성장하다 2016년 16% 성장에 그치면서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붙은 상황인데요. 실제로 호전실업의 2016년 언더아머향 매출도 감소했습니다. 그 이유는 언더아머가 오프라인 유통 브랜드를 접으면서 유통 재고 소진에 주력했고, 동사에게 떨어지는 오더가 감소했습니다. 현재 유통재고 소진은 어느 정도 완료됐고 다시 주문이 증가하는 추세며 과거에는 기능성의류 중심으로 주문이 들어왔다면 최근에는 스포츠 팀복과 의류 등으로 주문이 다양화되는 추세입니다.

여기에 신규고객으로 FANATICS와 ATHLETA를 확보했습니다. FANATICS는 2011년 매출 2천억에서 2015년 1조까지 급성장한 업체로 제 2의 언더아머로 여겨지는 회사입니다. 2016년에는 유럽 스포츠업체도 인수하면서 유럽 시장도 진출할 예정입니다. ATHLETA는 요가바지와 쫄쫄이 바지 등으로 알려지 기업인데 여성들이 입는 일상 옷중에서 운동능력이 가미된 옷들을 판매합니다. 최근 오더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리하면 생산능력 확보로 향후 매출증가를 감당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춰났으며 규모의 경제, 생산라인 자동화, 공장이전에 따른 인건비 감소, 교복 사업 진출에 따른 비수기 적자 축소 등으로 수익성 증가 여지 또한 많이 남아있습니다. 이제 매출만 증가하면 되는데 글로벌 브랜드들의 생산집중화, 신규고객 확보를 통해서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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