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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닉스, 대기업 사업 축소에 따른 반사효과

2017/03/17 07:5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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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닉스
요약
위닉스 주간차트  자료 : 카카오증권

 

1. 30% 점유율을 가졌던 대기업의 사업 축소

 

실적추이  자료 : Dart

 

위닉스는 제습기와 공기청정기를 만드는 기업입니다. 특히 제습기로 유명하죠. 과거 실적을 보시면 제습기 열풍이 불면서 2013년 실적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그 후 대기업을 비롯해 여러 기업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이 격화됐습니다. 2013년 50%대의 점유율은 2016년 34~5%까지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시장 규모 자체가 줄어들었습니다. 제습기 판매는 비에 크게 영향을 받는데요. 2013년 이후 비가 많이 내리지 않으면서 연 100만대 였던 시장 규모가 2016년 70만대까지 줄어들었습니다. 시장규모의 축소와 경쟁격화로 위닉스의 지난 3년간 실적이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턴어라운드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현재 시장구도는 시장의 90%를 위닉스를 비롯 두 곳의 대기업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중 한 곳이 사업을 축소하고 있습니다. 30% 정도의 점유율을 가진 기업으로 1위업체인 위닉스가 이 점유율의 반 이상을 가져가게 된다면 시장규모는 같더라도 확실한 실적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재고자산 추이  자료 : Dart

 

제습기는 예측사업입니다. 판매는 6~7월이 최성수기로 제습기 연매출의 90%가 이 때 집중됩니다. 두 달 라인을 돌려서는 성수기때 물량을 맞추지 못하기 때문에 그 전에 미리 제습기를 만들어 둬야 합니다. 2013년 성공에 고무된 회사는 14년 시장전망을 낙관적으로 했었고 과하게 제품 재고를 쌓았습니다. 위닉스 뿐만 아니라 경쟁사들도 마찬가지였는데 14년 시장이 줄어들면서 업계는 재고처리에 몸살을 앓았습니다. 

경쟁사는 끼워팔기 등으로 빠르게 재고를 소진했지만 위닉스는 늦어도 천천히 팔아왔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걸렸지만 현재 상당히 소진을 했습니다. 위 표를 보시면 시간이 지나면서 과하게 쌓여있던 재고자산이 상당히 줄어들은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생산능력은 충분합니다. 2013년 제습기 전용라인 3개를 깔았습니다. 풀로 돌려서 제습기만 생산하면 월에 20만대 생산이 가능한 규모입니다. 이 라인은 혼용라인으로 공기청정기도 같이 생산할 수 있습니다.

즉 재고자산 정리, 충분한 생산능력 보유로 경쟁사 사업 축소에 따른 반사효과를 누릴 체력을 갖췄습니다.


2. 공기청정기 판매는 수익성 증가로 이어진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현환  자료 : 위닉스


공기청정기는 과거에는 주로 렌탈로 이루어진 시장이었는데 2000년대부터 판매 시장이 성장하면서 현재는 렌탈과 판매가 50대 50인 상황입니다. 판매 시장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위닉스는 판매시장에서 21%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시장은 계속 커져와서 2016년 연 100만대(렌탈 50만, 판매 50만) 규모가 되었습니다. 미세먼지가 증가하면서 시장이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적어도 시장 확대에 따른 실적증가가 기대가 되며 위닉스는 2016년 공기청정기 전라인업을 갖췄고 2017년에는 TOWER XQ라는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하면서 수익성 개선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공기청정기는 봄과 가을에 수요가 많아서 매출이 증가할수록 제습기 비수기의 역고정비 효과를 상쇄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공기청정기는 한번 구매하면 매년 필터를 교체해줘야 하는데 이 필터가 수익성이 좋습니다.

 

3. 내수는 작다. 해외로!

 

2017 해외 수출 방향성  자료 : 위닉스

 

위닉스의 공기청정기는 미국에서도 어느정도 알아줍니다. 점유율 2.7%지만 이래 봬도 5위입니다. 아마존에서 자체브랜드로 5년간 팔아왔습니다. 인지도가 쌓이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OEM요청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유통C사향 매출이 올해부터 본격 확대됩니다. 2016년에는 보쉬에 공급하는 OEM제품은 중국 시장에 판매가 되는 것입니다. 향후 전세계 대상 판매 제품으로 라인업이 확대될 예정입니다. OEM판매는 수익성이 낮을 수 있지만 위닉스 비수기에 나타나는 적자폭을 줄여들여 결과적으로 연간으로 봤을 때 영업이익률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정리를 해보면 국내 제습기 판매는 업계 선두 지위, 재고축소, 충분한 캐파확보로 전년 대비 시장규모가 같더라도 경쟁사 사업축소의 반사이익을 확실히 누릴 수 있는 체력을 갖추었습니다.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에 따른 시장규모 확대로 자연성장은 충분히 가능해 보이며 해외 대기업들에 공급하는 물량이 늘어나면서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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