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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계사의 사업보고서 분석법 [저자 강연회, 생생 후기]

2017/03/14 07:46AM

요약

얼마 전 박동흠 회계사의 3번째 책이 출간돼 리뷰를 작성한 바 있는데요. 책 구매 당시, 출간 기념 저자 강연회 이벤트도 신청해 참석하게 됐습니다.

▶ 박 회계사의 [사업보고서 분석법] 리뷰 바로보기

 

▶ 강사소개
박동흠 現 현대회계법인 공인회계사

- 저서: 박 회계사의 사업보고서 분석법, 박 회계사처럼 공모주 투자하기, 박 회계사의 재무제표 분석법
- 칼럼&블로그: 경향신문, 매경프리미엄, 박회계사의 투자이야기
- 강연: 은행, 보험사 및 언론사 다수

(출처: 직접 찍은 사진)

 

저자 강연회는 지난 8일 7시 전경련회관에서 약 2시간 동안 진행됐고, 1시간 46분(강사님이 콕 짚어 말함) 강의와 약 15분 간 질의응답 시간 후 마무리됐습니다.

강연회는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피하는 방법, 최선호주를 고르는 방법, 제조업 - 제약·바이오 - 도·소매 등 총 3개 업종 사례를 풀이해주는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책에선 ‘수주업’ 내용이 추가돼 있다는 점 참고하세요. 그럼 이제 주제별로 하나씩 보겠습니다.

 

첫번째, 사드(THAAD)를 피하는 방법

최근 증시의 화두가 되고 있는 중국의 사드 보복의 영향으로 국내 많은 기업의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여기에 속한 업종 중에서 중국과 교류가 있는지, 중국 매출 의존도가 얼마나 되는지를 사업보고서 내 특정 항목을 찾아 본다면 답은 있다는 것을 소개로 강의가 시작됐습니다.

강의 시작 5분 만에 수강생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유발시켜 몰입도를 높여가는 저자의 강의 스킬에 놀랐는데요. 여러분들도 분명 궁금해하실 것으로 생각해 바로 답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위 언급된 내용의 답이자, 이 Part의 핵심, 바로 ‘연결재무제표 주석 > 4. 부문별 정보’입니다.

이를 통해 기업의 지역별(나라별) 올해와 지난해 매출 증감을 한 눈에 확인함으로써 중국과 교류가 있는지, 중국 매출 의존도가 얼마나 되는지를 한 눈에 알 수 있는데요. 저자는 먼저 게임업종을 언급했습니다.

아래는 컴투스의 ‘4. 부문별 정보 > 지역별 매출 내역’입니다.

(출처. 전자공시시스템(컴투스))

 

내용을 보면, 국내 매출 비중은 약 90%(2016년 3분기 기준)인 것을 알 수 있으며, 북미, 중국, 일본 순입니다. 올해 중국 매출 비중은 고작 0.2%뿐인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엔씨소프트를 보면,

(출처. 전자공시시스템(엔씨소프트))

 

국내 매출 비중은 약 76%(2016년 3분기 기준 국내)를 차지하며, 미국, 일본, 대만, 유럽 순입니다.지역명 내 중국은 언급되지도 않을 만큼 적거나 없을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다음으로 엔터업종 내 에스엠을 예로 들었습니다.

(출처. 전자공시시스템(에스엠))

 

에스엠의 국내 매출 비중은 약 52%(2016년 3분기 기준)를 차지하며, 다음으로 일본이 전채 메출의 1/4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나머지 1/4이 기타 국외 매출인데, 만약 이 값이 모두 중국 내 매출이라면, 일본처럼 중국 항목으로 기재했을 거라 예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기타 국외 매출 항목을 나라별로 볼 수 있는 대안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바로 ‘환위험 노출’ 항목을 추가로 확인하시면 됩니다.

(출처. 전자공시시스템(에스엠))

 

재무상태표 내 꼭 봐야할 항목을 나라별 통화로 구분하고 있는데요. 즉,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와 각 나라별로 현재 재무상태를 파악 할 수 있는 항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위 표에 언급된 ‘CNY’가 바로 중국 통화를 일컫는 것입니다.

중국의 매출채권을 보면, 일본 다음으로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매출채권이라 함은 물건을 제공하고, 아직 받지 못한 돈을 말하며, 어떤 기업이든지 매출채권은 존재하게 됩니다.

중국의 경우 매출채권이 약 32억정도의 규모로 전체 매출액 대비 0.1%고, 일본의 약 1/7 수준으로 확인됩니다. 전체로 봤을 때 미비한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 사례를 통해 보았듯이 기업의 ‘부문별 정보’ 확인만으로도 중국과 교류가 있는지, 중국 매출 의존도가 얼마나 되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위 내용을 실전 투자에 응용해 본다면, 중국 매출 의존도가 낮거나, 거의 없는 기업이 사드 영향을 받는 업종을 찾고 최근 사드 영향으로 주가 하락폭이 컸던 기업을 골라 심층 분석까지 진행한다면 좋은 기업을 싸게 매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보통 실적과 무관하게 일시적인 요인으로 단기 급락한 경우, 그 악재가 해소되는 구간에서는 타 종목보다 훨씬 빠르게 제 가치를 찾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최선호주를 고르는 방법

저자는 자산 가치와 수익 가치 합을 기업의 가치로 봤습니다. 기업 주식의 가치는 순자산 가치(자산-부채) + 당기순이익(주주몫)으로 구분하며, 전자는 현재 자산 가치, 후자는 미래 손익 가치를 반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출처. 강연회 자료)

 

시가총액 또는 주가와 가치를 비교할 때 가치 항목이 순자산일 경우 PBR(주가순자산비율)을, 당기순이익일 경우 PER(주가수익비율)을 평가 지표로 활용하는데, 저자는 PBR을 더 선호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 이유는 PER의 당기순이익 항목에 과거가 아닌 미래 손익 가치를 반영해야 하는 데 기업의 이익을 예측이 굉장히 어려운 일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기업의 이익 예측은 사업보고서 분석은 기본이며, 기업 정보 수집(뉴스, IR, 탐방 등) 등 다각화된 정보 수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과거 1년, 3년, 5년 간 벌어들이는 이익이 +고, 이익변동성이 크지 않으며, 현재 M&A, 신사업 추진, 현재 소비가 증가하는 제품 등의 이슈가 있는 기업. 끝으로 PER이 과거와 비슷하거나 낮은 경우, 위에서 언급한 PER의 이익을 불확실한 미래 예측 이익을 넣는 것 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제가 듣고 이해한 ‘최선호주 고르는 방법’인데요. 당연한 이야기를 저자가 본인 나름대로의 원칙가 경험을 토대로 설명했지만, 여기서 아쉬웠던 점은 어떤 특별한 계량적인 툴 제공은 없고, 처음에 언급했지만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기라 노하우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Part에선 사업보고서를 통해 기초 체력에 해당하는 기업의 순자산가치와 성장성에 해당하는 기업의 수익가치를 케이스별 어떻게 확인해야 하는지 또 보너스 개념의 이익(기존 이익 외 초과 이익)을 찾아야만 미스터마켓의 변덕을 무시한 시장 초과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본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었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 시간엔 강연회 핵심 주제인 제조업 - 제약·바이오 - 도·소매에 대한 투자방법을 소개하도록 하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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