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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에서 독보적 기업, 모빌아이

2017/03/10 08:05AM

요약

앞서 자율주행과 관련된 기술 및 기업을 살펴봤는데요. 대표적인 기업 한 곳의 현황과 지난해 실적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자율주행 관련 기술과 업체 중 이스라엘의 모빌아이(Mobileye)는 독보적입니다. 글로벌 자동차 카메라 영상신호 처리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2위는 아직 두각을 드러내는 업체가 없는 상황이죠.

 

■ 자율주행차 기본이자 핵심 기술인 ADAS 세계 최초개발

모빌아이는 1999년 세계적으로 저명한 비전 테크놀로지(Vision Technology) 과학자 이스라엘 히브루대학 암논 샤슈아(Amnon Shashua) 박사가 창업한 회사인데요. 영상 인식 기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죠.

(출처: 모빌아이)

 

ADAS는 차량에 부착된 센서가 물체를 인식해 위험 상황을 알려주는 장치인데요. 모빌아이의 ADAS 제품은 하나의 칩으로 보행자 충돌 경고, 차선이탈 경고, 차간 거리 모니터링, 과속 표지판 인식 기능을 수행합니다. 자율주행차 기본이자 핵심 기술이죠.

(출처: 모빌아이)

 

모빌아이는 설립 5년 만인 2014년 8월 나스닥에 상장했는데요, 기업공개(IPO)하던 첫주에 8억 9000만달러(약 1조 290억원)의 자금을 모으면서,  당시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공개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 역사상 가장 큰 규모입니다.

모빌아이는 창업 초기에 BMW, GM, 볼보 등 완성차 업체에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제품을 공급했으나 2007년부터는 애프터 마켓에도 진출했습니다.

작년 9월엔 테슬라와의 트러블로 유명세를 탔는데요. 테슬라와 모빌아이는 함께 자율주행시스템을 개발해왔습니다. 하지만 작년 5월 테슬라 자율주행차가 사망 사고를 일으키면서 관계가 틀어졌죠. 이에 모빌아이는 테슬라가 불완전한 자율주행시스템을 마치 완전한 것처럼 광고해왔다며, “테슬라에 더 이상 부품 공급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죠. 테슬라와는 거리가 멀어졌지만 모빌아이는 BMW, 인텔과 2021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차에 초점을 맞춘 부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 모빌아이 실적 2016년 기대치 상회

모빌아이의 성장은 입증되고 있는데요. 지난해 모빌아이는 기대치를 초과한 실적을 발표했죠. 2016년 4분기 EPS(주당순이익)은 US$0.22로, 시장 기대치를 11% 상회했습니다. 2016년 연간 매출액은 US$358mn로 전년 대비 49% 늘었죠. 이 역시 연초 가이던스보다 6% 많은 수준입니다. 올해도 약 40%의 매출액 및 순이익 성장을 가이던스로 제시했죠.

(출처: 모빌아이)

 

■ 모빌아이 앞으로 성장 기대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까요? 우선 수주가 뒷받침됩니다. 지난해 12개의 신규 ADAS(자율주행 Level 1~2) 프로 그램을 11개 자동차업체들로부터 수주를 받았는데, 이는 2018년부터 매출로 발생될 예정이죠. 또한 5개의 Level 3(부분 자율주행) 프로그램과 5개의 Level 4(완전 자율주행) 프로그램을 추가로 수주했으며, BMW-인텔 및 델파이와는 각각 완전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을 위한 파트너쉽을 채결했습니다.

또한 선진국에서 안전규제가 강화되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AEB(긴급제동시스템)를 포함해 안전규제 강화에 따라 의무화가 예상되는 ADAS 사양들의 조합을 Level 2 Plus라고 부르는데요. 모빌아이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Level 2 Plus 수준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센서가 들어가야 하기에 관련 부품업체들의 수혜는 당연할 수 밖에 없고, 모빌아이 주요 고객들의 준비 상황으로 봤을 때 2019년부터 Level 2 Plus의 침투율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죠. 

더불어 앞으로 모빌아이가 자율주행에서 담당할 영역 또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자율주행을 시현하기 위해서는 오차범위가 cm 수준으로 매우 적어야 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고정밀 디지털 지도, GPS 및 센서(카메라·레이다·라이다) 정보, 이들을 융합·매칭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이 필요하죠. 

(출처: 모빌아이)

 

이 가운데 고정밀 디지털 지도는 ICT 업체들 위주로 구축이 진행 중인데,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실시간으로 갱신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모빌아니느 이를 해결하기 위해 REM (Road Experience Management)이라는 독자 기술을 고안했는데요. REM은 모빌아이의 카메라 칩(EyeQ)을 달고 있는 모든 차량들이 주행 중 모은 화상 및 위치 데이터를 압축하여 클라우드 서버로 보내면, 이를 실시간으로 고정밀 지도에 업데이트하여 자율주행 차량이 내려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모빌아이의 실적 등을 통해 자율주행 기업들의 성장을 살펴봤는데요. 마지막으로는 국내 기업들의 자율주행 개발 현황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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