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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대규모 일회성 손실을 기록한 2016년(2/2)

2017/02/08 07:54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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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요약

1. 4분기 일회성 손실이 적자를 만들었다.

2016년 4분기 연결손익  자료 : OCI

4분기 실적만 보시면 영업이익이 -24억, 당기순이익 -530억으로 폴리실리콘과 석유화학 사업 실적이 모두 개선되고 있는데 적자를 본 이유는 4분기에 일회성 손실이 크게 잡혔기 때문입니다.

2016년 4분기 일회성 요인  자료 : OCI

미국 태양전지셀과 모듈을 생산하는 법인의 재고를 떨었고 MSE와 엘피온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을 축소, 중단을 하면서 자산을 크게 떨었습니다.

제품가격 하락에 따른 자산손상 - MSE  자료 : OCI

MSE(미션솔라에너지)에서 발생한 손실은 4분기의 주요 일회성 손실 요인입니다. 미션솔라에너지는 2012년에 OCI가 CPS에너지와 400메가 규모의 PPA를 진행함에 있어서 CPS가 전기를 구매해주는 조건으로 200메가의 태양전지와 모듈 공장에 투자를 하면서 만들어진 법인입니다. 여기서 만들어지는 태양전지와 모듈을 OCI가 구매하기로 한 것이지요. 2012년 투자결정했을 시점만 하더라도 모듈 가격이 와트당 1불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현재는 40센트로 하락했습니다. 현재 태양광 셀과 모듈을 만드는 탑 회사들은 생산 규모가 5기가에서 8기가에 달합니다. 200MW 규모로는 원가경쟁력을 가질 수 없습니다.

현재는 중국과 대만의 태양전지 셀을 구매해서 모듈을 만드는게 경쟁력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일단 셀 생산은 중단을 했고 중국에서 셀을 구매해서 모듈 만드는 방식으로 전환했습니다. 가동률도 대폭 낮춰서 현재 50MW 수준으로 생산하고 있고 400명 인원 중 300명 감원을 했습니다. 미국 루프탑 시장 같은 니치마켓 위주로 공략을 추진중입니다. 이 쪽 시장은 중국 업체들이 뛰어들기 쉽지 않는 시장으로 기회가 있다고 합니다. 1,2분기는 적자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흑자 전환이 목표입니다. 2016년에만 MSE 관련 손실만 1853억을 인식했으며, MSE가 보유한 유형자산 중 총 600억에 달하는 자산에서 추가 손실이 발생할 여지가 남아있습니다(600억이 전부 손실로 인식되는 것이 아니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대상이 600억이라는 의미입니다)


2. 엘피온 말레이시아 가동 중단에 따른 영향

제품가격 하락에 따른 자산손상 - 엘피온말레이시아  자료 : OCI

엘피온 말레이시아는 메탈실리콘을 만드는 기업입니다. 메탈실리콘은 폴리실리콘의 원재료로 사용됩니다. 투자를 결정한 2012년은 메탈실리콘의 가격이 폭등하던 시기였습니다. 공급의 55% 차지하는 중국이 15%의 수출세를 걸어버리면서 원재료 조달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당시 OCI는 구매량의 30%정도는 자체적으로 조달하기 위해서 전기값이 싼 엘피온 말레이시아에 투자 결정을 한 것입니다.

메탈실리콘은 알루미늄 스멜터에서 50%를 소비하고 30%를 철강 산업에서 씁니다. 폴리실리콘은 10% 정도 소비하며 이외 유기실리콘에서 10%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2013~14년 동안 철강경기가 꺾였고 알루미늄 산업도 구조조정에 돌입하면서 메탈실리콘 수요가 급감했습니다 가격이 피크대비 40% 정도 하락, 특수 그레이드는 50% 이상 하락했습니다. 엘피온 말레이시아는 전기값이 싼 메리트가 있었는데 말레이시아가 14~15년에 전기료를 33% 인상해버렸습니다. 그래서 2016년부터 공장운영을 중지했고 16년에만 780억의 손실을 계상했습니다. 540억 유형자산 중 340억 규모의 자산에서 추가 손실이 발생할 여지가 남았습니다.

 

3. Q&A

Q. 알라모7는 106MW 규모인데 3000억 수준에 매각됐고 알라모6는 110MW규모인데 4500억 수준에 매각됐습니다. 발전 규모는 비슷한데 알라모6의 매각대금이 훨씬 높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알라모7는 발전소 짓는 중간에 매각했습니다. 원가가 덜들어간 상황에서 매각해서 금액이 작았던 것입니다. 매입한 곳에서 추가 비용을 집행해서 발전소를 완공했습니다.

Q. 폴리실리콘 전세계 증설 상황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중국에만 지어놓고 안 돌리는 회사까지 포함하면 4~50개 회사가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돌아가는 회사는 10개 미만이며 이들도 여전히 힘겨워하는 상황입니다. 향후 업체간 인수합병이 일어날 여지가 높습니다. 태양전지나 모듈은 이미 이런 인수합병이 일어난 상황으로 선텍은 국영회사에 인수, LDK도 팔렸습니다.

중국 정부가 나대지에다 유틸리티 설비 지을 때 점점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고 있고 보조금도 깎고 있습니다. 다만 루프탑 같은 경우는 중국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 30%밖에 못채웠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장려중이며 루프탑에 쓰이는 모듈은 고효율 제품만 쓰입니다. (고효율 제품이 많이 쓰일수록 고순도 폴리를 만드는 OCI수혜)

Q. 도쿠야마 공장 실사결과를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도쿠야마는 디보틀네킹 여지가 많이 남았습니다. 여건만 되면 P4에 투입된 설비를 말레이시아로 옮길 예정입니다. 공장 인수 후 정상화가 먼저며 이후 설비 이전(18년으로 예상) 등 증설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Q. 4분기 판가는 다소 하락했지만 물량이 많이 증가했습니다.

A. 현재 2주일 밖에 재고가 없습니다. 적정 재고는 한달 반치는 있어야 하는 상황으로 수급이 타이트합니다. 세계 탑 10회사중 7개 회사가 OCI고객인데 5~6개 회사가 차지하는 매출비중이 큽니다.
 

Q. 중국 반덤핑 관세 부과할 가능성에 대해서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A. 현재 2.4% 부과받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는 반덤핑을 한 적이 없습니다. 중국 내 주요 고객사들이 OCI를 보호하고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Q. 4분기 판매량이 좋았는데 재고자산이 증가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태양광 발전사업이 회계상으로 재고자산으로 잡힌 부분이 많습니다. 알라모6가 1분기에 매각되면 적어도 3000억 중반 정도의 재고가 빠질 것입니다.

세계 태양광 설치 전망  자료 : OCI

Q. 올해 폴리실리콘 글로벌 수요 증가량은 12000톤으로 예상하고 있으신데 바커나 도쿠야마 공장의 공급량이 늘어나면 수요를 초과할 것 같은 걱정이 있습니다.

A. 도쿠야마도 이미 기존 판매처가 있는데 우리가 파는 회사들과 겹치는 곳이 없습니다. 공급증가는 크게 우려하고 있지 않는 상황입니다.

Q. 2017년 원가절감 계획중 재료비 5% 감소가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요?

A. 재료비 감소의 의미는 공정개선해서 더 적게 쓰고 기술개발해서 더 저가의 재료로도 생산 제품의 스펙을 맞추는 것입니다.

Q. 군산공장 대비 도쿠야마 공장의 원가경쟁력은 어떤가요?

A. 말레이시아 전기료가 한국의 1/3 수준입니다. 16년에 OCI가 전기를 3000억 썼습니다. 지난 6년동안 50% 전기값이 올랐습니다. 즉 1000억이 증가한 것입니다. 그리고 도쿠야마 자산 인수가격이 매우 경쟁력 있게 산 수준입니다. 정상 가동되면 한국보다 더 좋게 나올 수 있습니다. 우선 기존 2만톤 캐파를 정상화해서 풀로 돌리는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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