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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셀네트컴, CEO가 들려주는 성장 스토리

2017/02/02 07:5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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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셀네트컴
요약

[출처 : 카카오증권]

텍셀네트컴 IR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IR은 텍셀네트컴 CEO가 직접 회사설명을 했는데요. 이 회사는 15년 4월까지 증권사 리포트가 나오다가 최근에는 리포트가 나오지 않은지 1년도 넘은 회사입니다. 뭐랄까 소외당하고 있다고 할까요. 회사에서는 17년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있었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NI사업 17년 1천억 매출 예상
회사는 크게 NI 사업을 하는 텍셀네트컴 본업과 한중선박기계, 세종저축은행 공평저축은행의 저축은행업, 그리고 샤인스탁이라는 스탁론사업을 하는 4가지 사업군을 가지고 있습니다. 텍셀네트컴은 한중선박기계, 세종저축은행, 공평저축은행, 샤인스탁을 모두 100%지분을 가지고 있어서 각자 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회사안에 각기 다른 사업부처럼 움직이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합니다. 

NI사업의 경우 네트워크망 구축 및 유지보수하는 업무이며 상장사로 링네트나 에스넷 등이 경쟁사입니다. 과거에는 공공기관 관공서위주의 고객군을 보유하고 있어서 마진이 낮았으나 체질개선을 통해 현재는 금융권 고객을 대폭 확보해서 마진이 나아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14년 52억 영업이익나던 사업이 15년 23억 16년 3분기까지는 -13억을 냈습니다. 이에 대해 유준원CEO는 UAE 아랍에미리트 원전관련 프로젝트로 인한 손실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14년 4억2천, 15년 22억, 16년 60억 정도 적자를 UAE프로젝트로 봤다고 합니다. 텍셀네트컴측에서 공사는 다 되었는데 UAE측에서 승인을 안해주고 있는 상황인데요. 해당 국가의 특성인지 모르지만 승인 절차가 굉장히 느리다고 합니다. 90억대 프로젝트에 텍셀네트컴 돈으로 공사를 완공했는데 아직 UAE측으로부터 돈을 못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17 18 19년 3년에 걸쳐 나눠서 UAE측으로부터 입금될 것이기 때문에 UAE프로젝트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올해 본업인 NI사업에서만 1천억정도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은행권들의 데이터센터 이주건도 있고 해서 매출과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는데요. 평균적으로 6%정도 이익이 나는 사업부이고 UAE프로젝트 입금되는 것을 생각하면 대략 90~100억정도 이익을 예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UAE프로젝트 부분에 관해 분식이 아니냐는 현장 질문도 있었는데요. 유준원CEO 자신도 분식같다고 회계사에게 문의했지만 분식은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합니다. 

UAE프로젝트는 현재 3,4호기를 수주 한 것이며 향후 5호기와 8호기의 발주도 날 예정인데 이 프로젝트 수주가능성도 내부적으로는 높게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익은 거의 남지 않는 사업인데요. 그래도 수주하려고 하는 것은 다른 수주를 위한 경력쌓기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만약에 향후 5호기 8호기 프로젝트 수주를 하게 되면 3,4호기보다는 조금 더 노하우가 쌓인 상태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이익을 조금 더 남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합니다.

조선업 턴어라운드로 어려운 시기는 지난 한중선박기계
한중선박기계는 13년에 인수한 회사로 150억을 주고 인수를 했습니다. 인수한 첫해 1425억매출에 149억 이익이 났으니 인수하자마자 본전 뽑은 셈인데요. 그 후 조선경기가 안좋아져서 14년에는 600억매출에 19억이익, 15년에는 300억 매출에 적자, 16년 3분기까지 72억매출에 -9억을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중선박기계가 하는 자동화 공정소개 [출처 : 한중선박기계 브로슈어]

일단 회사측은 조선업이 턴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중선박기계는 조선소와 배에 들어가는 자동화설비를 전문적으로 설계하고 만드는 회사입니다. 반도체로 따지면 펩리스회사 같다고 이야기를 하니 귀에 쏙 들어오네요. 회사는 영업, 설계, 생산관리등을 모두 합해서 20여명의 인력으로 움직이는 규모가 작은 회사인데요. 국내 조선 대형 3사는 조선자동화설비가 자동화되어 있지만 글로벌하게는 자동화가 되어있지 않은 곳이 많다고 합니다. 이러한 자동화를 위한 설비를 설계하는 곳이 한중선박기계인데요. 글로벌하게 봐도 핀란드와 일본 그리고 한중선박기계 3개사만이 이것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중선박기계를 인수하고 조선경기가 망가져서 힘들었다고 언급한 유준원CEO인데요. 그나마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직접생산을 하지 않기 때문에 즉, 설계만 하기 때문에 적자가 나도 인력에 대한 인건비정도였기에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조선경기가 풀리고 있어서 러시아쪽 수주와 중국조선소쪽 계약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합니다. 계약이 된 것이 아니라 예정이기에 구체적으로 적는 것도 큰 의미없을 듯한데요. 14년 이후 계속 안좋던 사업이 17년에는 이익이 날 수 있다 정도만 생각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익의 대부분은 저축은행에서
저축은행은 세종저축은행과 공평저축은행 2곳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연결 이익의 대부분은 저축은행에서 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축은행사업에 대한 CEO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을 한번 직접 인용해 보겠습니다. "대중들은 저축은행사태도 있었고 갑자기 확 나빠지다가 갑자기 확 숫자가 좋아지기도 해서 저축은행사업에 대한 편견이 있는 것 같다. 텍셀네트컴의 저축은행은 roe가 8%가 넘게 나와서 금융권에서 roe가 8%이상 나오는 곳은 그동안 없었다고 금융권 관계자가 이야기해줬다." 어떻습니까? ROE 8%. 유CEO는 구체적인 저축은행 영업방법에 관해서는 IR자리에서 언급을 회피했습니다. 다만 상장사를 상대로 주식담보대출을 많이 하고 있으며 이 사업을 몇번 같이 해본 시너지투자자문이 사업노하우를 지켜보고 저축은행을 인수하려고 했다가 여의치가 않자 텍셀네트컴 주식을 샀다는 에피소드 등을 이야기한 것으로 볼 때 상장회사의 여의치않은 자금조달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대출총액은 16년기준 1조500억정도 되는데 이는 16년에 3800억 정도 늘린 수치입니다. 

전자공시에서 조회되는 저축은행 주식보유 신고기록 [출처 : DART]

스탁론회사 샤인스탁
샤인스탁은 스탁론업체인데요. 회사측은 스탁론시장이 현재 3조규모이지만 조금 더 커질 것으로 보며 이를 위해 샤인스탁의 스탁론 마진을 거의 포기하고 공격적으로 영업을 해서 덩치를 키울 예정이라고 합니다. 배당이 없다보니 조금 아쉬운 마음도 드는데요. 올해도 배당계획은 없으며 그럴 돈을 모아서 1~2개회사를 더 인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RMS이용료 없이 4.89% 고정이자만 받는 것이 특징인듯 [출처 : 샤인스탁]

일단 IR자리에서 있었던 내용 소개를 모두 마쳤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은 일단 각 사업별로 시너지는 크지 않아보입니다. NI사업과 한중선박기계는 시너지가 없고 저축은행과 샤인스탁정도가 투자와 관련된 업이니 시너지가 있어보이는데요. 과거 텍셀네트컴은 15년에 멀티비츠이미지라고 상업용이미지 판매회사를 보유하고 있다가 다우인큐브에 매각한 적이 있습니다. IR자리에서 금융플랫폼을 만들고 싶다고 언급한 것으로 볼 때 금융과 상관없는 한중선박기계는 향후 매각 가능성도 있어보이네요. 저축은행이 핵심인데 어떻게 리스크관리를 하는지가 궁금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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