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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탑스, 사업다각화의 시동을 걸다.

2017/01/24 08:26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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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탑스
요약
인탑스 주간차트  자료 : 카카오증권

1. 저평가될 가능성

인탑스 주요제품  자료 : 인탑스

인탑스는 과거에는 주로 스마트폰 플라스틱 케이스를 만드는 기업입니다. 그런데 스마트폰 성장률이 떨어지고 메탈케이스의 침투율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인탑스는 신규사업을 통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 시도중입니다.

연도별 실적추이  자료 : 인탑스

인탑스의 과거 실적을 보시면 2013년 중반부터 14년까지 스마트폰의 그로쓰가 기대대비 부족했고 관련 부품업체들은 다 같이 안 좋았습니다. 대부분 과도한 증설에 따른 후폭풍을 맞았습니다. 2014년 후반부터 최근까지는 실적이 레벨다운 하는 상황에서 부품사들 각자도생을 모색하는 시기였습니다. 인탑스는 과거 휴대폰 케이스가 매출의 90%에 달했기 때문에 역시 영향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2014년 적자를 봤으며 14~16년의 경영기조는 인력관리를 통한 손익을 회복시키는 것에 경영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14년 4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후 꾸준히 이익이 나고 있습니다. 인탑스는 현재 시가총액이 1700억대인데 순수 현금성 자산만 1500억(16년 3분기 말 기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줄어들었지만 호시절인 12,13년에는 400억 수준의 지배순익을 내기도 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신규 사업이 이익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기가 오면 성장성을 갖춘 상태에서 저평가될 여지가 존재합니다.

 

2. 삼각편대로 안정성과 성장성을 찾는다.

1) 인탑스는 2016년 7월 미래라는 자동차 부품사를 인수했습니다. 미래는 자동차용 내외장재 플라스틱 성형제품, 자동차용 램프, 2차전지 케이스, 커넥터까지 만듭니다. 2015년 실적은 매출 500억에 순이익 -4억 정도 적자를 봤었는데 2018년까지 매출 7~800억, 중장기적으로 2~3000억의 매출을 내는 기업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미래는 재무구조가 안 좋다는데 인탑스가 워낙 현금을 많이 들고 있으니 걱정은 없을 것 같습니다. 자금지원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래도 플라스틱을 다루는 회사로 인탑스와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인탑스의 대량 플라스틱 사출 생산 기술이 적용될 여지도 있어보입니다. 무엇보다 인탑스의 유휴설비를 활용할 수 있어 신규 설비투자 없이 캐파 확장이 가능합니다. 현재 인탑스의 구미 공장이 가동률이 낮은 상황인데 여기서 자동차용 램프 사업을 할 예정입니다. 사측은 자동차용 센서, 카메라모듈, 자율주행 등의 성장 산업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이며 순수한 현금성 자산만 1500억 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추가적인 M&A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습니다.

베트남 가전법인 진출상황  자료 : 전자공시시스템

2) 두 번째 성장동력은 가전입니다. 삼성전자를 따라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이 베트남에 공장을 짓는 것처럼 가전 또한 삼성전자와 동반진출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베트남 법인은 삼성전자 베트남의 가전복합단지와 5분 거리에 있어서 물류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인탑스는 가전용 제품을 만든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에 들어가는 부품을 공급하는 플라텔과 합작으로 법인을 만들었습니다. 법인명도 플라텔비나인데 플라텔이 지분 15%, 인탑스가 8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올해 7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는데 아직 소폭 적자를 보는 상황입니다. 현재 1공장 1준 월 3~40억 수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서히 가동률을 높여가 2017년 하반기부터 풀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가전은 모바일 부품 대비 변동성이 낮습니다. 좀 더 안정적이죠. 다만 모바일보다 이익률은 다소 떨어집니다. 베트남 법인은 2~3년 내에 1000억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인탑스 위탁생산 제품  자료 : 키위플러스

3) 인탑스는 모바일 부품 생산을 했던 국내와 중국의 유휴가동설비를 신규 제품으로 채우려고 노력중입니다. 가동률 4~50%에 불과한 구미공장은 자동차 램프 사업을 하며, 화장품 케이스도 시작할 예정입니다. 화장품 케이스는 구상 수준이 아니라 이제 매출이 나올 수 있는 단계입니다. 그리고 페이퍼 프로그램이라고 스타트업들과 제휴해서 인탑스가 생산을 대행 해주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15년 40억 매출이 나왔는데 올해 두 배 이상의 성장이 예상됩니다. 키즈폰을 만드는 스타트업의 사업이 잘되면서 인탑스의 매출도 동반 성장하고 있습니다.

 

3. 가치와 성장이 합쳐질 그날을 기다리며

2017년은 16년에 씨앗을 뿌린 신규사업들이 본격적으로 발화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이제 올라오는 단계고 아직도 스마트폰향 매출 비중이 높은 상황입니다. 확장하다가 본진 털릴 수도 있다는 말이지요. 스마트폰에서 메탈 케이스의 침투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하지만 플라스틱 케이스 공급업체는 과거 7개 업체에서 현재 3~4개 업체로 재편되었습니다. 주요 고객사의 매출이 갑자기 꺾이지만 않는다면 현재의 실적은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물론 지속적인 추적이 필요할 것입니다.

영업이익률은 연결기준 3%를 마지노선으로 생각하며 원만히 사업이 진행되면 5% 이상도 가능합니다. 3분기 실적은 환율 영향으로 매출이 다소 감소했으나, 일시적으로 많이 가지고 있던 외화자산의 처분으로 4분기에는 환처분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4분기의 경우 케이스매출이 견고한 가운데 환율이 우호적이라서 매출도 좋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리고 자동차와 가전 매출이 연결로 잡히기 시작해서 매출단은 기대해도 좋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인탑스의 모바일 베트남 법인의 지분은 51%로 나머지 49%는 특수관계자가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베트남 법인 로얄티 4~5%를 본사가 수취하는 구조입니다. 즉 이익을 쉐어하는 실질적인 지분율은 더 높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현금성 자산도 1500억 가량 보유하고 있으며 투자부동산도 750억 가량 보유하고 있는데 삼성동과 평창동에 빌딩, 그리고 물류단지 토지와 기타 토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재평가를 안했기 때문에 실제 가치는 더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요약하면 안정적인 실적에 신규사업이 붙으려고 하고 있고 자산가치도 풍부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신규사업이 이제 본격화 단계로 좀 더 올라와야 투자자들도 많이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계속 지켜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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