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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IR] 데코앤이 IR후기

2015/06/03 08:5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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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코앤이
요약

6월 2일 데코앤이 IR을 다녀왔습니다. 최근 무려 8년만에 증권사리포트가 나와서 관심을 끌게 되었는데요. 마침 경영총괄 박장호 이사가 직접 IR을 한다고 해서 더더욱 듣고 싶었던 IR이었습니다.

IR을 다 듣고 난 느낌은 이 회사가 이제 변신을 계획 중이란 긍정적인 점과 중국이 과연 이들 생각대로 될지가 의문으로 남은 IR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IR은 전체적으로 데코앤이가인수 이후 느낀 점과 향후 사업 전개 방향에 관해 강연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습니다. 

데코앤이 인수 이후 느낀 점
여성복에서는 타임이 확고부동한 1위 브랜드이지만 데코앤이 역시 탑3에 들어가는 걸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박이사는 데코앤이를 인수한 제이피어드바이저의 대표를 맡고 있어 실질적인 대주주이고 회사의 대표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데코앤이는 데코와 96NY 그리고 아나카프리 3가지 브랜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A6같은 브랜드는 과거에 퇴출되었고 ENC는 다시 매각을 진행했고 DIA같은 브랜드는 최근 퇴출을 시켜서 현재는 세 개 브랜드만 남았습니다. 데코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고급여성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이정표 같은 브랜드라고 설명을 하네요. 이런 데코를 2003년 이랜드그룹이 240억을 주고 인수를 했습니다. 가두점에서 승승장구한 이랜드가 데코 인수 이후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이유는 백화점 영업에 익숙지 않은 탓입니다. 이런 데코앤이를 제이피어드바이저가 SK네트웍스와 경쟁해서 220억에 인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박이사는 최초에는 이런 생각을 가졌다고 합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체가 있었기에 패션과 엔터가 만나서 중국과 손을 잡으면 되겠다. 한류이펙트가 강한 배우와 드라마를 만들고 옷을 입히면 홈쇼핑이고 중국이고 순간적으로 확장하는건 어렵지 않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인수이후 4개월 간 회사와 패션에 관해 열심히 공부해 보니 최초의 생각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이 사업이 까다로운 여자친구 사귀는 것과 같은 사업이라고 표현하면서 패션에 연예인 드라마 등을 붙이는 것은 잘 못하면 까다로운 여자친구한테 이별통보를 받을 것 같다고 하면서 그런 생각을 접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여성복 시장은 타임(한섬)빼면 3~6%의 영업이익률이고 1500~3천억 사이의 매출회사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요. 브랜드를 런칭하고 인지도를 20~30%까지 높이는데 있어 100억정도 실탄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걸 2년간 유지하는데 드는 돈이 300억 가량이라고 설명했는데요, 그만큼 브랜드 하나 키우는데 돈이 많이 드는 시장이란 설명입니다. 이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표브랜드가 건재하고 서브브랜드들이 인지도를 높일 때 영업이익률이 20%대에 갈 수 있다고 박이사는 이야기하는데 묘하게 설득이 되었습니다. 데코앤이 입장에서는 데코가 대표브랜드로 잘되고 있는데 서브브랜드인 96NY과 아나카프리가 잘되어 준다면 회사는 회사 이익률을 높이는 건 시간 문제라고 하네요. 실제로 데코를 1분기 해보고 나니 영업이익률 최소8% 최대 15%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합니다. 96NY과 아나카프리는 올해 급격한 성장은 어렵지만 지표개선은 될 것이라고 박이사는 이야기 합니다. 

데코앤이의 향후 사업 전개 방향
데코앤이의 고민은 두가지인데요. 중국을 어떻게 스마트하게 갈까? 동생브랜드를 어떻게 온라인 시장에 안착할까? 입니다. 이제 중국 이야기를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D회사처럼 라이선스를 중국에게 주는 방식, A회사처럼 중국쪽 투자를 받는 방식 모두 장단점이 있지만 데코앤이는 조인트벤처 방식으로 중국을 진출하려고 준비중입니다. 빠르면 올 FW시즌(가을 겨울)을 맞이하여 중국에 테스트베드로 진출하고자 합니다. 한가지 IR 중에 조금씩 북경을 시작으로 넓히려고 한다고 이야기 하는 것으로 볼 때 아직 중국까지 커버해서 대량의 물건을 생산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워 하는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화북지역만 인구가 1억인데 거기 50~100개 점포 진출하는 것이나 국내 매장수나 비슷한 셈이죠. 

국내 온라인 시장 역시 올해 진출한다고 합니다. 오프라인 브랜드 매장을 가지고 있는 회사에게 있어서 온라인 시장 진출은 어렵지 않다고 하면서요. 다만 그에 걸맞은 제품과 기획력 그리고 가격대가 필요는 해 보입니다. 

Q&A
Q : 온라인 사업은 어떻게 전개할 예정인가
A : 96ny과 아나카프리가 우선적으로 움직일 예정이다. 데코는 좀더 준비를 해야 한다. 선두 브랜드인 타임이 어떻게 가는지 보고 참조해서 움직일 예정이다.  

Q : 중국시장은 데코만 가는가
A : 중국은 3가지 브랜드가 섞여서 갈 것이다. 편집샵 같은 형식으로 갈 것 이다. 중국인들이 이런 형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Q : 96NY은 과거 초고가브랜드였는데 지금도 그런 고가를 유지하는지, 그리고 과거에는 진브랜드였는데 지금은 아니지 않나
A : 지금도 어설프게 고가는 맞다. 초고가는 아니다. 시작을 진으로 해서 진에서 좀 갈팡질팡 한 부분이 없지 않은데 최근에는 모던하게 가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Q : IR자료에 엔터사업 이야기가 있는데 이건 무엇인가
A : 엔터사업은 일단 잠정 중단 하고자 한다. 패션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는 것이 올해 목표이다.  

Q : 브랜드들이 너무 올드한 느낌이 있는 것 같은데 어떤가
A : 그런 질문 많이 받는데 이것 하나만 말해두겠다. 신세계 강남점에서 15개 브랜드 중 11~13등 했는데 올해 타임 다음으로 데코가 2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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