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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 LCC성장과 함께 하는 회사

2017/01/16 08:15AM

| About:

모두투어
요약

[출처 : 카카오증권]

모두투어를 다녀왔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여행기업으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있는 것은 다들 잘 아실겁니다. 하나투어가 본업외 면세점 사업을 추가한 것과 달리 모두투어는 본업에 충실하면서 최근 모두투어리츠를 상장하여 호텔사업도 진출했습니다. 최근LCC항공의 증가에 따른 수혜가 있을지 궁금해서 다녀왔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있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의류소비는 줄여도 해외여행은 가야한다
모두투어는 전체 매출의 90%이상이 아웃바운드에서 발생합니다.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의 숫자, 즉 내국인의 해외여행 비중이 큰 회사입니다. 최근 출국자수는 YoY 계속 증가해서 최근 3년을 보면 14년 8.3%, 15년 20%, 16년은 17%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장이 이렇게 증가하는 이유는 우선 LCC의 증가를 들수 있습니다. 15년 기준 26%가 LCC이고 24%가 외항사, 50%가 국적기로 LCC의 비중이 최근 수년새 증가해서 어느덧 1/4를 차지하고 있네요. 아무래도 비행기 티켓가격이 저렴해지면서 여행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탓인듯 합니다. 

또한 경기는 안좋은데 해외여행을 왜 이리 많이 가냐는 질문들을 많이 하는데요. 물건은 줄일 수 있어도 한번 해외 여행의 재미를 느끼면 다른 소비를 줄이면서 까지 나가는 시대가 도래한것 같습니다. 가장 소비를 많이 줄이는 분야가 의류입니다. 의류는 최근 SPA브랜드가 등장하면서 옷값이 대폭 인하되었고 인플레를 거의 타지 않는 상품이 되어 버렸습니다. 글을 쓰는 제가 20년전 백화점에서 본 유명브랜드 티셔츠 가격이 20년이 지난 지금도 동일합니다. 신기하죠? 자동차, 냉장고 등은 계속 비싸지는데 옷의 가격은 제자리입니다. 또한 과거에는 브랜드를 과시했으나 최근에는 브랜드로고를 축소하거나 없애는 경향도 있는 듯합니다. 

아무튼 또한 국가적으로 연휴가 겹치면 다음날 쉬게 한다든지 하는 제도를 실행하고 연휴에 놀러가라고 장려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헤프닝으로 끝났지만 5월 연휴를 위해 국가가 임시공휴일을 정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지요. 참고로 올해 추석이 대단히 깁니다. 아마 학교도 10월 2일에는 임시휴일을 지정할 듯하고 직장인들도 연차나 월차를 쓰면 충분히 10일 연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장기 휴일이면 아무래도 이기회에 해외에 가볼까 하는 생각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17년 추석연휴는 최장 10일 이다. [출처 : 다음 캘린더]

모두투어의 주수입원은 패키지상품입니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패키지상품에서 일부 일정은 가이드가 동반하고 자유일정을 포함하는 하이브리드 패키지가 각광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전체를 가이드가 모두 따라다니는 것보다는 혹은 전체를 아무것도 잘 모르는 해외에서 자유여행을 하기 보다는 믹스된 여행을 선호하는 듯합니다. 하이브리드 상품은 yoy 32.7%상장을 해서 모두투어 상품 중 가장 큰 성장을 기록중에 있습니다. 

모두투어의 항공권예약시스템은 아마데우스시스템입니다. 이는 기존 대한항공 토파즈에서는 100군데가 제휴되어 있었으나 아마데우스는 700군데 항공사와 제휴가 되어 있어서 보다 더 세밀한 티켓발급 및 조회가 가능한 시스템입니다. 전세계 MS 40%를 아마데우스가 차지하고 있어서 시스템연계가 더 좋은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대한항공측에서 토파즈를 아마데우스시스템을 변경한 것이고 그 변경된 것을 모두투어가 적용한 것인데요. 인터파크나 하나투어같은 경쟁사들은 변경을 기다리지 못하고 다른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경쟁사가 사용하는 예약시스템의 퀄리티는 아마데우스보다 아무래도 낮습니다. 그렇다보니 아마데우스시스템으로 인해 모두투어의 실적이 더 개선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대한항공은 아마데우스 시스템에 한해 항공좌석을 조금 더 주는 혜택도 있다고 하니 긍정적이라고 보여집니다. 참고로 경쟁사들은 계약기간으로 인해 아마데우스시스템으로 바꾸려면 2년정도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인바운드시장은 호텔업과 함께
인바운드시장은 아웃바운드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해외 외국인이 한국을 찾는 것을 뜻합니다. 중국인들로 인해 아웃바운드보다 더큰 성장을 하고 있지만 경쟁이 더 심하다고 하네요. 심지어 덤핑경쟁도 한다고 합니다. 덤핑경쟁이 뭐냐하면 말이죠. 돈을 받고 외국손님을 모시는 것이 아니라 인당 5만원씩 돈을 주고 손님을 유치하는 경쟁을 하는 것이죠. 그 손해는 면세점 사후면세점으로 충당한다고 하니 과열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과거의 모습이구요. 최근 중국인들 관광 모습을 보면 과거와 달리 패키지가 아닌 fit(단품)비중이 50%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또한 모두들 스마트폰을 가지고 와서 면세점이나 상점 앞에서 가격을 비교한다고 합니다. 중국세관에서도 해외에서 많은 물품 사서 가지고 들어오지 말라고 하니 가격비교 해보고 정말 싸면 사고 아니면 사지 않는 여행문화가 퍼지고 있습니다. 기존 패키지위주의 인바운드 시장에는 악재이지요. 그러나 자유여행을 와도 숙박은 필요하기에 모두투어측은 모두투어리츠를 통해 호텔사업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호텔사업은 현재 스타즈브랜드로 3개운영하고 있는데요. 2곳은 서울 명동에 있어서 수익이 나는데 최근 오픈한 동탄점은 아직 수익을 내진 못하고 있구요. 17년 bep정도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호텔이 너무 많아서 경쟁이 심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오히려 기회로 보고 있다고 답변을 했는데요. 호텔을 최근 보험사 같은 곳에서도 지었고 돈이 많은 개인들도 외국인을 보고 지었는데 경쟁이 심해지면 매각을 생각하게 되고 이때 모두투어리츠가 호텔을 저렴하게 인수하는 모습을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는 중국의 사드사태로 인해 폭발적인 증가는 하고 있지 않지만 가까운 나라는 트래픽이 꾸준하다는 것이 회사측 판단입니다. 한국일본은 오픈스카이여서 비행기 출항에 제한이 없지만 중국은 막혀있어서 한국LCC도 중국출항숫자가 제한되어 있는데요. 분위기가 완화되고 한중일 3국이 오픈스카이가 체결되면 3국간 항공 트래픽도 늘어날 것이라고 모두투어측은 생각하는 듯합니다. 


10만원이 안되는 1,2호점과 달리 3호점은 20만원 전후의 가격대임 [출처 : 스타즈호텔홈페이지]

손실을 축소하고 있는 자유투어
모두투어 자회사인 자유투어는 모두투어와 반대되는 여행상품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두투어가 오프라인과 고연령층 위주라면 자유투어는 온라인과 젊은층이 타깃입니다. 마치 대한항공과 진에어 같은 관계이지요. 하지만 자유투어는 적자를 내고 있어서 모두투어 손익을 갉아먹는 역할을 했었습니다. 15년 52억적자에서 16년 연초에는 40억적자를 예상했으나 16년 25억정도 적자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17년은 BeP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이렇게 가능하게 된 이유는 항공원가부문에서 개선이 이뤄졌다고 합니다. 법정관리도 갔던 자유투어에게 좋은 가격으로 항공권들을 다들 주지 않았는데요. 16년에 아시아나항공에서 좋은 가격에 항공권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하네요. 17년에는 대한항공쪽도 좋은 가격에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18년엔 LCC를 타깃으로 영업한다고 합니다. 


YoY로 한번도 역성장이 없는 16년 자유투어 실적 [출처 : 모두투어IR자료]

17년말 인천공항이 3단계 확장을 합니다. 현재는 5400만명수용인원에서 17년말에는 1800만명이 추가되어 7200만명, 2022년말 4단계 확장이 되면 1800만명이 또 추가되어 도합 9000만명 수용이 가능케 됩니다. 이처럼 공항이 늘어나면 해외 항공사 특히 LCC들이 몰려온다고 하네요. 지금은 공항이 좁아서 제대로 들어올 수 업었던 에어아시아 같은 회사가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들도 티켓을 팔아야 하는데 100% 자력으로 팔긴 힘든 상황이라 여행사쪽에 좋은 조건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모두투어는 매월 실적을 집계해서 공시를 하진 않고 홈페이지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12월도 송객인원이 YoY8.7%성장했습니다. 


성장은 현재 진행형이다 [출처 : 모두투어IR자료]

패키지는 6.6%/티켓은 11.7%성장했는데요. 국가별로는 일본은 제외한 전 지역이 성장을 했습니다. 특히 유럽이 33.6%성장했는데요. 가까운 일본보다는 유럽이 더 비싸기 때문에 수익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보여집니다. 모두투어는 17년 공정공시를 통해 매출 2743억 영업이익 252억 당기순이익 210억을 지난 12월 9일 공시한바 있습니다.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치라는 것이 회사측 입장입니다. 1분기 2분기 YoY 기저효과로 인해 성장이 예상되며 국내 정세도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회사의 판단입니다. 

전반적으로 매달 체크하면서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회사입니다. 월간항공수송자료는 모두투어외에도 국토해양부 보도자료등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모두투어가 본업에서 잘해주고 자유투어는 적자폭을 줄여주고 호텔사업 동탄점 턴하는지 확인하면서 투자를 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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