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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코전자, 경쟁사의 점유율을 갉아먹는 기업

2017/01/11 07:3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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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코전자
요약
아비코전자 주간차트  자료 : 카카오증권

1. 반도체와 스마트폰에 관심이 많다면

생산제품  자료 : 아비코전자

반도체 업황이 좋습니다. 스마트폰 섹터는 갤럭시S8 출시 기대감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아비코전자는 전자회로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수동부품인 저항기와 인덕터를 제조하는 회사입니다. 저항기는 전기의 흐름을 억제하여 전류와 전압을 조정합니다. 인덕터는 전류의 변화량에 비례해 전압을 유도해 전류의 급격한 변화를 억제하는 기능을 합니다. 즉 두 부품은 전자회로에서 전기가 안정적으로 흐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아비코전자의 저항기는 주로 반도체 D램으로, 인덕터는 스마트폰 향으로 들어갑니다.

16년 9월말 기준 매출비중을 보면 스마트폰향이 43%, 반도체가 20%입니다. 그 외 자동차 전장용 10%, 영상기기 12%, 가전기기 7%, 조명 3%로 다양하게 들어갑니다.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리드타입의 저항기나 인덕터는 라디오 등에 들어가는데 이제 거의 쓰지 않습니다. 칩 방식이 주류인데 아비코는 칩을 주력으로 생산합니다. 아비코전자의 인덕터는 다른 회사와 달리 권선형 방식으로 아모텍이나 이노칩, 삼성전기의 적층형 방식과 차별화됩니다. 권선형은 가격이 비싸지만 적층형이 기술적으로 적용되지 못하는 시장을 권선형이 가져가고 있습니다.


2. 스마트폰에서 SSD로

시그널인덕터 개황  자료 : 아비코전자

인덕터는 스마트폰이 작아지고 고주파화 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회로가 좁아지고, 전자파가 심해지면서 전류 관리를 제대로 못하면 스마트폰의 성능저하와 부품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사가 주로 생산하는 인덕터는 크게 두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첫째는 시그널 인덕터입니다. 주로 회로의 전자파 노이즈를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일본의 무라타가 독점했는데 2011년 동사가 개발에 성공하면서 이원화를 이뤄냈습니다. 2015년까지는 국내 대형 스마트폰 업체향 하이엔드 제품에만 적용되다. 2016년부터 중저가 시리즈로 적용이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2015년에 NFC향으로 들어가는 인덕터도 개발했으며 2016년은 삼성페이가 들어가는 중저가 모델까지 확대 적용되고 있습니다. 애플도 시그널인덕터를 사용하는데 일본 업체 제품을 쓰는 것으로 보이며 중국 로컬 업체는 아직 쓰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 중국 시장이 남아있습니다.

파워인덕터 매출 추이  자료 : 아비코전자

파워인덕터는 시그널인덕터보다는 경쟁이 심한 분야입니다. 파워인덕터는 종류가 굉장히 많은데 대부분 일본 업체인 무라타,TDK, 태양유전이 주요 경쟁사입니다. 동사는 2015년 파워인덕터의 한 종류인 LPP를 개발해 일본업체를 대체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 파워인덕터는 핵심재료로 페라이트를 썼는데 LPP는 코어로 메탈을 씁니다. 메탈로 바꾸면 60% 성능이 향상되며 그래서 더 작게 만들 수 있습니다. 열에도 강해서 스마트폰에 적합합 것입니다. LPP는 스마트폰 하나당 12개에서 20개 정도 들어갑니다. 아직 주요 고객사 내 점유율 확애 여지가 많이 남아있으며 2015년까지는 LPP를 스마트폰에만 공급하다가 2016년 하반기부터 SSD향으로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향후에 무선충전 모듈쪽으로 매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도체 D램에 들어가는 칩저항기는 국내에서 삼성전기와 동사만이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업체들이 많이 올라오는 상황입니다. 국내 주요 반도체 Set업체에 모두 들어가고 있습니다. 반도체 디램은 DDR3 --> DDR4로 바뀌는 중인데 아직 전환율은 미미한 상황입니다. DDR3의 시대는 10년이나 지속된 상황으로 칩저항기 단가가 계속적으로 빠졌습니다. 더구나 DDR3에 들어가던 저항기는 DDR2때 들어가던 스펙이었죠. DDR4향 칩저항기의 단가는 DDR3 대비 두세배 이상으로 DDR4 전환시 수익성 확대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3. 성장가치와 자산가치의 조화

연도별 실적 추이  자료 : 아비코전자

과거 실적을 보시면 2012년에 적자를 보다가 2013년에 회복했습니다. 2013년부터 시그널인덕터 매출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2014년은 매출이 감소했지만 이익이 증가했습니다. 수익성이 좋은 시그널인덕터의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2014년의 시그널인덕터 매출증가는 고객사 내 점유율 증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고객사의 신제품이 전버전보다 들 팔렸는데 되려 동사의 매출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반도체향 매출 추이  자료 : 아비코전자

2015년은 칩저항기 매출이 100억 증가했는데 LPP와 반도체 D램향 칩저항기 신규매출이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2015년의 반도체향 칩저항기 매출이 두 배로 증가한 것은 DDR4향 제품 생산이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판매량의 증가가 아닌 판가 상승의 효과만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16년도 DDR4향 제품이 DDR3를 대체하며 비중이 높아지는 상황으로 수량 증가 효과는 아직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즉 향후 성장 여지가 더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 전장향 매출 추이  자료 : 아비코전자

스마트폰 인덕터는 일본 제품을 대체, 파워인덕터는 DDR4의 전환효과를 보는 가운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동차 전장 매출의 비중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미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합니다. 국내L사를 통해서 미국GM이나 폭스바겐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전기차 등 자동차가 점점 전자제품이 되어갈수록 동사의 매출도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아비코 전자는 매년 꾸준한 현금 배당을 하며 현금만 570억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단기차입금 89억 제외해도 480억에 육박합니다. 현재 시총에 50%에 육박합니다. 또한 성남과 안양에 토지를 보유중인데 성남은 71억, 안양 21억 장부가로 계상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시세는 합쳐서 250억 가량으로 자산가치도 상당한 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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