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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데이타, 클라우드 솔루션으로 수익내는 드문 기업

2017/01/02 08:5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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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데이타
요약
퓨전데이타 일간차트  자료 : 카카오증권

1. 갓 상장한 가상화솔루션 기업

이번에 소개할 기업은 퓨전데이타입니다. 갓 상장한 새내기 기업입니다. 퓨전데이타는 기업들의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과 클라우드 시스템에 필요한 가상화솔루션을 제공합니다. 클라우드서비스가 성장하는 시장이라고 하는데 정작 실질적으로 수익내는 기업은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상장한 퓨전데이타는 클라우드 관련 사업으로 이익을 내고 있는 기업이라 관심이 생겨 IR을 들어봤습니다.

가상화솔루션이란?  자료 : 퓨전데이타

클라우드 시스템에서 가상화 솔루션이란 기존 웹, IOT, 핀테크 등 각각 운영하던 물리적인 컴퓨터 자원을 논리적으로 하나로 구성해 서비스 하는 것입니다. 예를들면 A와 B컴퓨터가 있는데 각각 보유하 하드 용량이 100기가입니다. A컴퓨터의 하드는 이미 용량이 꽉 차있고 B컴퓨터는 남아있습니다. A컴퓨터에서 추가적으로 데이터를 저장하려면 하드를 구입해야 하는데 용량이 비는 B컴퓨터에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면 하드를 구입할 필요가 없습니다. 즉 B컴퓨터의 잉여 자원을 활용해서 비용을 낮출 수가 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내세우는 장점이 수많은 컴퓨터들을 연결, 잉여자원을 활용해 더 싼 비용으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인데요. 이처럼 다양한 컴퓨터를 마치 하나의 컴퓨터인 것처럼 논리적으로 만들어 주는 기술을 가상화솔루션이라고 합니다.

가상화 사업에는 망분리 사업과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사업이 있는데 망분리 사업은 내부망과 외부망을 분리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인트라넷이 있죠. 군대나 정부 기관 등에서 자신들만의 인터넷 영토를 따로 운영하는 것입니다. 만약 자신들의 시스템이 외부 인터넷과 연결이 되어 있다면 보안이 필요한 정보들이 외부로 유출되기 쉬울 것입니다. 하지만 전국에 퍼져 있는 조직들과 커뮤니케이션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따라서 자신들만의 인터넷 망을 따로 구축하고자 하는 니즈가 생깁니다. 프라이빗클라우드는 기업이 자체적인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할 있게 만들어주는 서비스입니다. 아마존이나 구글의 외부 클라우드 시스템을 이용하면 정보가 밖으로 나갈 위험이 있으며 국내 그룹 기업들은 비용도 줄이면서 계열사들의 정보를 한 곳에 모아 관리하기 원하는 니즈가 있습니다. 이를 지원해주는 것이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입니다.
  
퓨전데이타는 국내에 가상화엔진을 보유한 두 회사 중 하나입니다. 국내 경쟁사의 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 기반의 제품으로 개발하기 때문에 시스템 구축시 보안시스템간 충돌이 일어나기 쉽고 고객사들이 개별적으로 원하는 커스터마이징도 어렵습니다. 퓨전데이타는 오픈소스 기반으로 개발해서 충돌이나 커스터마이징에서 많이 유리합니다. 블로그를 생각하시면 쉬운데 네이버블로그는 틀이 정해져 있어 마음대로 꾸미기가 어렵지만 워드프레스나 티스토리는 좀 더 자유롭게 개인이 원하는 취향대로 블로그를 꾸밀 수 있습니다. 해외 경쟁사는 2곳이 있으며 이들도 모두 자체 엔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 정부 규제에 따른 시장창출

망분리는 쉽게 생각해서 업무영역과 인터넷 영역을 분리하는 것입니다. 크게 1) 물리적 망분리와 2) 논리적 망분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 물리적 망분리는 업무 전용 PC를 따로 그리고 인터넷 전용PC를 따로 두는 것입니다. 보안적으로 가장 우수합니다. 하지만 1인당 PC가 1대가 더 필요하겠죠? 즉 매우 고비용 구조입니다.

망 분리 시장 규모  자료 : 퓨전데이타

그래서 하나의 컴퓨터로 인터넷과 업무영역을 분리할 수 있는 논리적 망분리 시장이 뜨고 있습니다. 물리적 망분리 시장이 논리적 시장으로 전환되면서 현재는 시장의 10~20%가 물리적 망분리, 80~90%각 논리적 망분리 시장입니다. 논리적 망분리는 CBC방식과 SBC방식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CBC방식은 기존 PC의 CPU와 메모리를 반으로 쪼개는 기술입니다. 컴퓨터 속도가 느려지고 접속이 되지 않는 사이트가 많아서 최근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방식입니다. SBC방식은 기존 PC에서 인터넷을 그대로 사용하고, 전산실에서 가상화 서버를 따로 두어서 가상화 서버의 CPU가 내 것인것 처럼 돌아가게 만드는 기술입니다. 즉 업무영역을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이용하는 것입니다.

보안사고 발생에 따른 시장 창출  자료 : 퓨전데이타

지난 수년간 방송사에서 정부기관까지 정보유출 사고가 빈번히 일어났습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1) 외부 인터넷망을 타고 들어와서 내부망 자료를 가져가는 것이었고 2) 내부자가 내부망 자료를 복사해서 외부로 가지고 가는 케이스가 있었습니다. 1)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에서는 망을 분리하라는 지침을 내리고 있습니다. 2011년부터 정부의 공공기관 망분리 권고로 정부단체 위주로 망분리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2016년 현재는 상급병원과 대학교까지 규제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3. 수익성 높은 자체사업의 비중 증가

주요 경영 실적  자료 : 퓨전데이타

퓨전데이타는 2001년 설립해 2011년까지 인프라 구축과 SI사업, 그리고 제트로사의 가상화 소프트웨어 총판 계약을 체결해 주로 유통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다가 2013년부터 자체 개발한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출시해서 자체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위 차트를 보시면 13~14년 대비 15년 매출은 비슷한데 영업이익률이 급증했습니다. 

자체 사업 매출 비중의 상승  자료 : 퓨전데이타

그 이유는 수익성이 높은 자체사업의 매출비중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15년 보시면 가상화솔루션 매출 비중이 50%까지 급증했습니다. 16년은 3분기까지 이미 작년 매출을 상회하고 있습니다. 특히 분기별 실적을 보시면 14~15년은 4분기에 매출이 한꺼번에 나왔는데 16년부터는 2분기부터 매출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보통 보안관련 업체는 기업이나 정부기관들의 예산집행으로 4분기가 성수기며 보통 1~3분기는 상당한 매출 공백이 발생하기 쉬운 구조를 보입니다. 그런데 가상화솔루션의 수요 증가로 비수기에도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 오버행 이슈는 부담되는 요소

공모 후 주주구성  자료 : 퓨전데이타

퓨전데이타는 수급 부담이 좀 큽니다.신용보증기금이 9.9% 지분을 보유했는데 상장 후 1개월 뒤 보호예수가 풀리며 IPO 의무인수분 0.9%도 상장 후 3개월 뒤 보호예수가 풀립니다. 상장 후 6개월 뒤에는 7.9% 지분을 보유한 산은캐피탈 지분이 보호예수가 풀립니다. 상장 후 12개월 뒤에는 우리사주조합도 3% 지분의 보호예수가 풀릴 예정입니다. 향후 1년간 지속적으로 오버행 이슈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상장 후 최근까지 하락세인 주가도 한달 뒤 풀리는 지분에 대한 부담감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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