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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H글로벌, 중국향 실적 개선과 자회사 상장

2016/12/26 07:2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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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H글로벌
요약
TBH글로벌 월간실적  자료 : 카카오증권

1. 국내 : 대규모 구조조정은 지나갔다

TBH글로벌은 베이직하우스의 바뀐 이름입니다. TBH가 The Basic House의 약자입니다. 베이직하우스, 더클래스,쥬시쥬디 등 패션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베이직하우스는 2014년 3월을 고점으로 주가가 지속적으로 내렸습니다. 중국 법인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한창 좋았다가 국내 실적이 깨지면서 주가가 빠졌습니다.

개별 기준 연간실적  자료 : 전자공시시스템

국내 실적을 보여주는 개별 기준 연간 실적을 보시면 2014년부터 적자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2015년 구조조정을 강하게 드라이브 걸면서 대규모 적자를 냈습니다. TBH글로벌은 SPA브랜드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대응하려고 베이직하우스 브랜드의 매장 대형화를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SPA와 차별화되는 경쟁력 확보에 실패했고 매출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매장 대형화를 직영점으로 운영하다 보니 고정비 부담이 바로 실적에 연결되었습니다.

결국 베이직하우스 브랜드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2015년,16년에 기존 주력 브랜드였던 베이직하우스 매장수를 크게 줄였습니다. 고정비가 크게 들어갔던 직영점을 대부분 철수해 현재 2개 매장만 남았습니다. 매장 철수 과정에서 재고를 정리하다보니 2015년 손실이 더 크게 나왔던 것입니다.

분기별 판관비, 인건비 변화추이  자료 : 전자공시시스템
국내 분기별 실적 추이  자료 : 전자공시시스템

직영점 축소로 고정비 부담이 낮아지고, 직원도 감소했습니다. 그리고 물류센터가 2곳이 있었는데 1곳은 매각하기 위해 매물로 내놓았습니다. 대규모 구조조정이 지나면서 16년부터 분기별로 15년 대비 손실 폭이 축소되고 있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마인드브릿지는 이익이 나고 있고 쥬시쥬디는 성장 중, 더클래스도 손실은 보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2017년 국내 부문은 구조조정이 거의 완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2. 중국 : 매장 확장이 이익으로 돌아오는 시기

TBH홍콩 연간 실적 추이  자료 : 전자공시시스템

사실 TBH글로벌의 주가하락에는 중국 사업에 대한 우려도 녹아들어가 있습니다. 중국도 성장성이 다한거 아니냐는 우려감입니다. 2015년에 이익이 꺾이면서 우려감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TBH홍콩의 실적을 보시면 2014년과 2015년에 매장수가 급격히 증가한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매장은 처음에 출점을 하면 매출이 올라오기 전에 인건비, 감가상각비, 임차료 등 고정비성 경비가 먼저 증가합니다. 연초에 매장을 새로 냈다면 성수기인 4분기가 오기까지 상당한 고정비 부담을 견뎌내야 합니다. 보통 신규 출점한 매장은 1년 정도가 지나야지 이익을 내기 시작합니다. 즉 2014년 2015년에 급격히 증가한 신규출점은 2015년과 2016년 이익률 하락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과거에 비슷한 케이스로 2010년과 2011년의 신규출점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2011년과 2012년 이익률이 급격히 하락한 것 보실 수 있습니다. 2012년과 2013년 신규출점이 줄어드니 2013년 2014년 이익률이 회복했습니다. 비슷한 효과를 2017년에 기대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2016년에는 지난 10년간 중국 사업을 진행하면서 적자를 보는 매장들을 3분기에 대거 정리했습니다. 역시 구조조정 비용이 발생했을 것입니다. 그래도 TBH홍콩의 16년 3분기 누적이익이 과도하게 하락한 거 아니냐고 우려할 수 있는데 4분기 성수기 실적이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즉 2017년에는 구조조정 효과와 신규 출점한 매장들이 이익으로 꽂히면서 중국사업 실적이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3. 2대주주 지분매각이 완료되면

TBH글로벌 투자자 매매동향

TBH글로벌은 수급이슈가 있습니다. 2대 주주인 트라이엄프 인베스트먼트가 보유 지분을 계속 팔고 있습니다. 위 수급표 보시면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매도하는게 보이시죠? 트라이엄프 인베스트는 2012년 지분율 20%, 2015년 말 14.84%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지분을 정리하기 시작해 2016년 12월 21일 기준 5.42%, 113만주가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지분 정리 속도라면 2~3달 내에는 모두 매각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2대주주는 현재 중국사업을 총괄하는 TBH홍콩에 대한 지분도 보유중으로 TBH글로벌은 TBH홍콩을 2018년까지 상장시켜야 하는 옵션이 있습니다. 높은 가격에 상장이 성공하려면 역시 실적이 좋아져야 됩니다. 사측은 중국법인의 2017년 실적을 상당히 개선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한 후 2018년 상장을 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 중국 법인의 선제적 구조조정과 신규 출점 축소가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즉 2017년은 1) 국내 구조조정의 완료 2) 중국법인의 실적 개선 3) 오버행이슈 제거가 되면서 그동안 주가를 눌러왔던 3가지 우려감이 개선될 수 있으며 여기에 중국 법인 상장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투심이 변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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