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

IT, 건설

엘에스전선아시아, 구리값 상승과 베트남

2016/12/16 05:23AM

| About:

엘에스전선아시아
요약
엘에스전선아시아 일간차트  자료 : 카카오증권

1. 전선에도 종류가 있다.

최근 구리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요. 베트남의 장기적인 성장성과 구리 가격 상승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엘에스전선아시아를 분석해봤습니다. 전선은 크게 전력선과 통신선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전력선을 파워케이블 통신선을 데이타케이블이나 커뮤니케이션 케이블이라고 합니다. 전력은 우선 발전소에 전기를 생산하면 도시(배전소)까지 보내는 것을 송전, 배전소에서 각 공장, 빌딩, 가정 등으로 전기를 보내는 것을 배전이라고 합니다. 송전에는 대용량이 필요하며 66kV이상의 전력을 감당할 초고압케이블(HV급) 전선이 사용됩니다. 배전에는 중용량(1kV ~ 66kV)인 MV와 저용량(0kV ~ 1kV)인 LV급 전선이 사용됩니다.

전선은 어떻게 까느냐로도 구분할 수 있습니다. 공중으로 전선을 깔면 가공선이 필요하고 땅밑에 깔면 지중선이 쓰입니다. 가끔씩 산마다 철탑이 세워져 있고 전선이 연결되어 있는데 그 선이 가공선입니다. 산 위에 설치하는 가공선은 높은 곳에 있기 때문에 감전의 위협이 적습니다. 그래서 절연체와 피복이 없고 오로지 전기를 전달해주는 도체로만 이루어졌습니다. 절연체의 역할은 공기가 해줍니다. 가공선은 알루미늄이 쓰입니다. 알루미늄은 보통 구리가격의 1/3 수준인데 알루미늄의 전도율이 구리의 1/3수준이기 때문입니다.

가공 방식의 송배전은 피복과 절연체를 안 쓰기도 하고 가격이 싼 알루미늄을 쓰기도 하기 때문에 쌉니다. 그래서 자본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에서 선호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대신 외관이 안좋아 지역주민들이 안 좋아합니다. 가공철탑 들어오면 시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에 반해 지중방식은 땅밑에 전선을 까는 방식입니다. 보통 도체로 구리를 사용하고 절연체를 씌어서 땅밑에 심습니다. 땅밑에 심으려면 공사비가 들어가겠죠. 그리고 땅속 압력을 견디면서 전력을 안정적으로 전송하려면 전선이 두꺼워야 합니다. 대신 깔끔하고 감전 리스크가 낮습니다.

MV와 LV급 가공선을 쓰는 대표적인 것이 전봇대에 쓰이는 전선입니다. 용량이 적어서 절연체가 필요없어서 피복으로 절연 역할을 대신합니다. 하지만 전력수요가 늘어나면서 필요한 전선의 수나 전선이 두꺼워지면 공중에 걸기가 힘들어집니다. 그리고 사고나면 감전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경제가 발전하면서 전기수요가 늘어나면 보통 땅밑에 MV급 선을 심습니다.

2. 전력 확충이 시급한 베트남

베트남과 미얀마, 라오스 등은 모두 아직 자본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가공방식의 송전과 배전을 많이 사용합니다. 그래서 베트남에 가보면 전봇대가 엄청 많습니다. 베트남에 여행가면 가장 놀라는 것이 오토바이가 많다는 것과 전봇대에 전선이 수없이 거미줄처럼 걸려 있다는 것입니다.

비용이 비싼 지중화방식은 선진국이 많이 사용합니다. 대표적으로 싱가폴은 모든 전선을 지중선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선진국으로 갈수록 전기수요량은 더욱 커지기 때문에 LV보다 MV와 HV를 많이 쓰게 됩니다. 베트남의 현재가 지중방식으로 전환되는 기점에 있습니다. 2014년에 베트남에서 크레인차가 호치민의 전선줄을 치고 지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호치민 인구가 1400만에 달했는데 절반의 가정이 3일 동안 정전으로 전기를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이 정도면 테러나 전쟁시 표적이 되기 싶습니다. 그래서 베트남 정부가 전봇대 방식을 변화시키려고 합니다. 지중화사업이 본격화되는 시기는 2018년 정도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배전파이프가 커져도 송전 파이프가 커지지 않으면 안됩니다. 즉 지중화 전환이 되면서 배전 전선의 용량이 커지면 송전 전선 또한 교체수요가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즉 기존 알미늄 가공선의 교체수요가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증가하는 베트남 직접투자  자료 : 엘에스전선아시아

베트남에 직접 투자 방식(FDI)으로 해외기업들의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외국계 기업이 해외에 특히 개발도상국에 투자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물이나 전력 공급의 안정성입니다. FDI기업들은 케이블 품질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생산라인 한 번 문제 생기면 손실이 더욱 크기 때문에 가격보다 좋은 전선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베트남은 산유국이지만 정유기술이 없습니다. 그래서 원유를 수출하지만 정유를 수입합니다. 그래서 자체 처리 능력을 가지려고 정유시설에 투자하려고 합니다. 정유시설에는 전기분해가 필요하며 전선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런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베트남은 매년 최소 1곳이나 2곳의 발전소를 짓겠다는 청사진을 내놨습니다. 베트남은 만성적인 전력부족국가로 계획정전을 할 정도입니다. 그만큼 발전공급 확충이 시급합니다.

3. 시장 선점으로 베트남 성장을 따라간다.

엘에스전선아시아 개황  자료 : 엘에스전선아시아

엘에스전선아시아는 베트남에서 전력선과 통신선을 모두 생산하고 있습니다. 1996년에 미리 진출해서 외국기업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지주사로 베트남 북부에서 전선을 생산하는 LS VINA와 남부에서 전선과 통신선을 생산하는 LSCV를 자회사로 두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남북으로 긴 땅을 가지고 있는데 북부는 하노이를 중심으로 남부에는 호치민을 중심으로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선은 운송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북부와 남부에 생산법인을 각각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베트남 전력시장과 엘에스전선아시아 연성장률  자료 : 엘에스전선아시아

 

지난 10년간 연 24%의 매출성장을 이뤄냈습니다. 베트남의 연 발전량 증가율도 23% 수준입니다 시장 자체가 매우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LSCV MV투자 계획  자료 : 엘에스전선아시아

LSCV는 호치민의 지중화 사업에 호흡을 맞추기 위해 MV라인을 추가 증설할 예정입니다. 2018년부터 가동에 들어갑니다. 증설라인이 가동되면 동가격 톤당 5천불 기준 연 매출 200억이 가능하며 5천 800불이면 240억의 매출이 가능합니다. 현재 기존 생산라인은 전력선 90%, 통신선 100%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력선의 경우 운송비 때문에 매출 80%가 내수, 20%가 수출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내수 매출의 20%는 전력청이며 80%는 미수향 매출입니다. 통신선은 전선보다 수출에 문제가 없는데 매출의 80%가 수출 내수가 20%입니다.

동사는 LV, MV, HV를 모두 생산하는데 2,3위 업체 중에서 사실성 HV를 할 수 있는 업체는 없습니다. HV는 전선을 절연체가 정확히 원을 그려져야 하는데 잘못하면 한 쪽으로 힘이 치우쳐 압력을 견디지 못해 폭발의 위험성이 높습니다. 기술력 때문에 2,3위 업체는 향후에도 한동안 들어오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4. 구리 가격이 올라가면 판가가 상승한다.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빠져서 시장의 실망이 있었는데요. 상장 전 실적이 상장을 위해 좋게 포장된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선업은 주문생산방식으로 재고 쌓아놓고 사업을 하지 못합니다. 고객 요청에 따라 도체로 알미늄이나 구리를 쓰는지 절연체도 특성도 다르고 피복도 모두 종류가 다릅니다. 그래서 재고 쌓아놓고 못하는데 재고량 조절에 따른 실적 조정이 어렵습니다. 전선은 또한 미리 공사 현장에 가져다 놓으면 안에 구리 등이 들어있어서 도둑맞기 좋습니다. 그래서 설치 시점에 정확이 납품을 하는데 공사 현장의 공기가 지연되면 바로 매출 지연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것이 3분기 실적 하락의 주요 이유이며 뒤로 밀린 매출이 4분기에 인식된다면 4분기는 다시 실적이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선의 원가는 80~90%가 구리입니다. 구리가 상승하면 바로 판가에 전가를 시킵니다. 전선은 설치 수요가 발생하면 가격이 높다고 설치를 지연시키거나 하지 않을 것입니다. 공기 지연에 따른 손실이 발생하겠죠. 이익률 증가까지는 아니지만 이익률 유지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판가가 증가하면 절대이익이 늘어나게 됩니다. 매출 100억에 10억 이익이 매출 150억이 되면 15억의 이익이 발생하게 됩니다. 보유 재고수준이 낮아서 재고평가이익이 크게 나는 구조는 아니지만 판가 상승에 따른 절대이익 증가만으로 구리가격 상승하면 수혜를 입을 수 있습니다. 최근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흐름이 보이고 있는데 관련주로 관심있게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스  의 다른 글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