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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스테크널러지, 스마트카 시대 수혜주

2016/12/13 07:51AM

| About:

엔지스테크널리지
요약

[출처 : 카카오증권]

엔지스테크널러지 (이하 엔지스) IR을 다녀왔습니다. 스마트카,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등 IT와 자동차가 융합된 기술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첨단 자동차 시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회사가 바로 엔지스입니다.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업체들도 LG, GM, 볼보, 시리어스XM 등 상당한데요. 어떤 사업을 하는 회사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의 먹거리 GM 마이링크

엔지스의 현재 먹거리는 글로벌 자동차사인 GM 차량에 장착되는 마이링크입니다. 엔지스 내부적으로는 나브링크라고 하고 BYOM1이란 용어도 등장해서 처음에는 조금 헷갈립니다. GM이 판매하는 차량용 옵션인 마이링크에 BYOM이라는 LG가 만든 헤드유닛(기기)이 들어가고 이 BYOM에 엔지스가 만든 나브링크라는 네비게이션을 구동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탑재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냥 마이링크입니다. 

GM 차량 옵션으로 제공되는 마이링크 [출처 : 쉐보레홈페이지]

위의 그림처럼 생긴 것이 마이링크인데요. 좌측하단에 BRINGGO라고 쓰인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브링고라는 어플을 사용자가 유료로 돈을 내고 스마트폰에 받아서 설치한 후 차량에 마이링크와 연결을 하면 차량의 마이링크에서 네비게이션이 구동되게 됩니다. 

이 마이링크는 GM이 생각해 난 아이디어라고 합니다. GM이 가만히 보니 차량에 네비게이션이 탑재되는 시대가 되었는데 매립형으로 차량출고때부터 달려나오는 네비게이션은 가격대가 100만원도 넘어 소비자에게 부담스럽다는 것을 알게 된겁니다.  이를 '싸게 제공하는 방법은 없을까?' 생각하다가 엔지스의 브링고 제안을 받아들이고 기기를 만드는 LG측에 브링고기반으로 만들라고 이야기를 한 것이죠. 


엔지스의 나브링크 판매수와 브링고앱 판매추이 [출처 : 엔지스IR자료]

그래서 13년 14년 15년 각각 47만대, 58만대, 57만대를 글로벌하게 판매하게 됩니다. 마이링크는 차량구매시 선택하는 옵션이기 때문에 사용자에 따라 선택을 안할 수도 있습니다. 엔지스는 이 마이링크에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로열티 수익으로 매출의 56.2%를 브링고앱판매에서 지도서비스업체, 플랫폼사업자 등등의 수수료를 떼어낸 남은 수익 25~30%되는 어플수익이 전체 매출의 3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브링고앱 다운로드수가 매년 꾸준하게 증가하는 것이 인상적인데요. 국내에서는 다양한 네비게이션 서비스와 통신사 네비게이션어플 등으로 인해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브링고앱이지만 글로벌 지도메이커인 히어맵으로 제작한 브링고앱은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측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마이링크 서비스가 과거 제품이 1세대였다면 16년부터 2세대로 바뀌는 변화의 시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차량에 대한 대기수요가 있다보니 차량판매도 줄어서 올해 엔지스 실적도 줄어드는 결과를 보였다고 회사측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신형 말리부가 나온다고 하면 구형 말리부 판매숫자는 줄어들게 되겠죠. 


신형 마이링크 시스템을 장착한 차량들이 늘어나고 있다 [출처 : 쉐보레홈페이지]

GM의 신형말리부를 시작으로 현재 기존차량들도 new 마이링크 시스템으로 속속 갈아타고 있는 상황인데요. 즉 기존 1세대 버전은 판매를 중단하게 되고 2세대 버전이 신형 구형 모델 갈리 것 없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2세대 버전이 되면서 과거와 달리 브링고앱을 다운받아 차량과 한번이라도 연결해야 로열티 수익을 GM측이 주는 것으로 변경되었다고 하니 2세대 버전의 매출추이는 조금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회사측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무료트라이얼버전을 앱스토어에 올려놨으며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펼칠 예정이라고 합니다. 

미래의 먹거리 OTA

미래 먹거리는 OTA인데요. OTA가 무슨 뜻일까 찾아보니 over the air라고 해서 무선 통신 시스템에서 시스템 등록에 관한 정보를 송수신하기 위한 표준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기존 차량에서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려면 통신모듈이 없어서 지정정비소에 입고를 해야 했으나 이제는 차량에 통신모듈이 탑재되어서 OTA소프트웨어만 있으면 굳이 지정정비소를 가지 않아도 인터넷으로 업데이트가 가능하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지난해 폭스바겐 사태 같은 일도 OTA가 있으면 각 가정에서 손쉽게 차량 프로그램을 업데이트 할 수 있겠죠. 유럽에서는 18년부터 판매되는 차량에는 이머전시콜 시스템을 의무 탑재해야 한다는데요. 이것은 곧 통신모듈이 탑재되야 한다는 뜻입니다. 엔지스는 볼보자동차에 18년부터 판매되는 유럽차량에 OTA솔루션을 넣기로 결정됐습니다. 볼보는 스웨덴 차량인줄 아십니다만 2010년 중국 지리자동차가 인수한 중국자동차입니다. 18년 시작부터 볼보차량 전체로 하진 않고 한두 모델 테스트를 하면서 서서히 탑재 댓수를 높여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어떻게 볼보자동차를 뚫을 수가 있었을까요? OTA시장에서는 레드밴드란 업체의 제품이 BMW나 벤츠에 이미 탑재중이라고 하는데요. 이회사의 공급가격이 1.5불 정도인데 엔지스는 1/3가격인 0.5불에 판매를 하고 있어서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다고 회사측은 밝히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OTA관련해서 GM 마이링크로 인연을 맺은 LG전자와 포괄적 공급계약을 맺었습니다. 이는 LG전자가 공급하는 텔레메틱스 유닛(기기)에 OTA를 공급하기로 한것인데요. 조금더 풀어 이야기를 하자면 LG가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에 텔레메틱스유닛을 공급하기로 계약하면 거기에 들어가는 OTA는 엔지스 것을 쓰기로 한 계약입니다. 이는 문맥상 꼭 넣어야 한다는 조건은 아니기에 실제로 실현될런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OTA기술을 개발하는 곳은 여러곳이 경쟁을 할테니까요. 

북미 위성라디오 시리어스 XM과 공급계약 체결

이런 와중에 최근 11월에 북미 위성라디오 업체 시리어스 XM과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회사측 설명에 따르면 북미에서 출시되는 차량 70~80%에 시리어스 XM이 탑재된다고 합니다. 북미에서는 인기가 좋은 업체인가 본데요. 시리어스 XM이 다양한 빅데이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교통정보, 주유소, 주차장, 날씨 등 다양한 서비스와 네비게이션이 만나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차세대 네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두 회사의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애플 카플레이나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와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는 제품이 나온다고 하는데요 사실 무슨 내용인지 선명하게 그려지지는 않습니다. 내년 1월에 열리는 CES2017에 시리어스 XM 부스에서 출품된다고 하니 그때 자세하게 알아봐야겠습니다. 

시리어스 XM 로고 [출처 : 시리어스 XM 홈페이지]

확실한 것은 그 서비스에 엔지스는 앱 50불로 판매할 것이며 이중 엔지스는 10불의 수익을 취하는데 100만대만 적용되도 350억 매출에 영업이익 100억대 회사가 된다고 합니다. 물론 안전을 생각하는 자동차이고 스마트폰과 달리 한번 구매하면 10년도 사용가능하기에 천천히 진행될 것으로는 보입니다. 회사측도 이를 인지했는지 빨라도 18년 출시차량부터 라고 언급하면서 기대감을 낮추고 있습니다만 이 정도 내용이면 스마트카 수혜주로 불려도 무방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차량용 계기판으로 확장을 꿈꾸는 엔지스 [출처 : 현대제네시스 홈페이지]

현재 개발중인 제품들도 살짝 IR을 통해 언급을 했는데요. 차량용 계기판으로 불리는 클러스터가 과거 기계식 계기판에서 디지털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로 변신을 하고 있는데요. 이 디지털 클러스터에 다양한 정보를 노출시켜주고자 하는 개발을 현재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스마트카 혹은 차량 전장화를 위해서 노력하는 기업으로 보입니다. OTA에서 어느정도 MS를 가져올지는 모르지만 일단 볼보자동차와 함께 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시리어스 XM과 함께 개발하는 제품은 CES 2017을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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