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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건설

인플레이션 시대의 유망한 투자처

2016/12/07 08:02AM

요약

1. 인프라투자 VS 금리인상

최근 상품가격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데요. 물가도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입니다. 트럼프가 당선된 후 여러 변화가 진행되는 모습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인프라투자,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습니다. 추가적인 통화정책은 펴기 힘드니 재정정책으로 가는 방향으로 미국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재정정책을 펴려면 돈이 필요하고 결국 국채를 찍어내야 하는데 저비용으로 국채를 발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트럼프가 재정건정성을 중요시 한다는 말을 했는데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자는 적게 줄수록 좋겠지요 트럼프는 디벨로퍼니 더 잘 알것입니다.

그런데 트럼프는 금리도 올리겠다고 말합니다. 공화당의 기조도 금리상승을 더 선호하는 특성이고요. 그래서 말이 어폐가 안맞는 것 같아요. 금리상승과 재정정책이 서로 충돌하는 부분이라는 겁니다. 결국 한 쪽이 양보하는 부분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트럼프가 자신의 업적을 쌓으려면 재정정책, 낮은 금리가 더 좋겠죠. 트럼프의 금리를 올리겠다는 말은 대통령이 되기 위한 립서비스, 전략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선거 과정중에 진짜로 올릴 생각을 했더라도 막상 대통령이 되서 정책을 펼치려고 하면 생각을 바꾸지 않을까 싶습니다. 트럼프는 빠른 태세전환으로 유명하지 않습니까.

물론 금리는 올리는 방향이겠지만 점진적으로 천천히, 재정정책에 해가 되지 않는 수준에서 올리는 방향으로 생각되고요. 중앙은행들도 빠르게 금리 올렸다가 겨우 부양시킨 경기가 꺾일 수 있는 부분을 우려하고 있고 대선 전부터 이미 매우 조심스럽게 금리를 올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즉, 재정정책 확대 + 매우 점진적인 금리인상 (재정정책 > 금리인상)

2. 지난 8년간 풀린 돈이 돌기 시작했다.

그런데 지난 8년간 돈을 엄청난게 풀었습니다. 그래도 돈이 돌지 않다가 올해 하반기부터 도는 모습이 관측됩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의 상승, 국제 철강가격의 상승, 국내의 경우 강남 재건축 시장의 호조, 최근에는 상품가격의 상승 등, 물론 한 가지 요인만으로 위 자산군의 상승을 설명할 수 있지는 못하지만 분명 유동성 효과가 작용한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금융위기 당시 중앙은행들이 돈 풀었을 때 버핏이 했던 말이 있습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03011801425&code=970201

"과거에는 경제처방이 컵단위로 제조됐는데 이번에는 배럴 단위로 제조되고 있다. 그 후유증은 나중에 반드시 나타날 것이다"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09062014071111287&outlink=1

마크 파버도 하이퍼인플레이션을 우려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2016년 초까지 물가는 잠잠했습니다. 오히려 중앙은행들은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2008년 뒤에도 돈을 더 풀었습니다. 버핏말을 인용하면 배럴 단위로 처방하고 또 배럴 단위로 처방을 해온거죠. 어마어마한 돈이 풀리고 또 풀리고 또 풀렸습니다. 그런데도 돈이 돌지 않고 있다가 이제 돌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세계 여러나라들이 동시에 재정정책을 펴기 시작하는 겁니다.

 

 

스타로 치면 마린이 지난 8년간 정기적으로 스팀팩을 맞았고 그 효과가 8년 뒤에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재정정책이라는 다른 종류의 스팀팩을 또 맞는거죠. 스팀팩 맞은 마린 엄청 쎕니다. 그런데 스팀팩 8번 중첩에 새로운 스팀팩까지 맞은 효과가 한번에 발현된다면? 그 효과는 어마어마하겠죠.

3. OPEC 감산 합의의 의미

얼마전 OPEC이 8년만에 산유량을 제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어차피 디플레이션 시대에 감산해봤자 효과도 적을텐데 이참에 자꾸 성가시게 하는 셰일오일 업체들 죽이자는 관점에서 사우디를 필두로 치킨 게임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까 물가가 상승하는 모습이 보이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치킨 게임의 효력도 약할 것입니다. 그런데다 트럼프가 미국 에너지 산업을 더 키우겠다고 하니 셰일오일 죽이는 건 물 건너 간 겁니다.

그렇다면? 어차피 견제는 쉽지 않을 것 같고 물가도 좀 상승하는 것 같은데.. 이참에 감산을 해서 우리도 돈 벌어보자! 그동안 우리도 힘들었어! 이런 관점에서 감산을 결정했다고 보입니다. 즉 OPEC은 확실히 태새변환이 됐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공급량 조절을 통해 유가 상승 압력을 강화시키고자 할 것입니다. 상품 시장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통화량 확대 효과 + 공급량 조절에 플러스 알파로 재정정책 효과도 조금 보태서 유가는 향후에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4. 결국은 원자재다.

인플레이션이 점점 고조되는 시기에는 아무래도 원자재 시장에 대한 투자를 생각해 볼 수 밖에 없습니다. 통화량 확대 효과는 우선 전 상품에 적용되는 요인이고 재정정책은 상품에도 좋은 효과를 미치겠지만 차별적으로 더 효과를 보는 상품들이 있을 것 같아요. 이를테면 구리라던가 여기에 감산이 진행되고 있는 곳에 정말 좋은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옵션으로 치면 외가격 상태에 있는 것과 같은 상품- 옵션상품을 말하는 게 아니라 마치 외가격에 있는 옵션처럼 평가받는 원자재를 의미합니다 - 도 좋은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너무 수요 대비 공급량이 많아서 휴지 조각처럼 버려진 상품들 말입니다. 수급은 여전히 안좋아도 매우 낮은 상품가격과, 통화량 증가효과 만으로도 가격은 상승할 수 있습니다.  철강으로 치면 후판이나 자동차강판, 봉형강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너무 싸서 추가적으로 빠지지 않아 안전할 수 있으며 반대로 기대가능한 수익은 클 수 있습니다. 사실 최근까지 철강 가격의 상승을 중국의 부동산 경기 부양으로 인한 시한성이 있는 상승으로 봤는데요. 그동안 풀린 돈이 움직인 효과가 철강가격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공급과잉이 여전한데도 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화폐의 상대적 가치 하락 등 다른 큰 요인이 작용하는 게 아닌가라는 거죠.

국내 주택건설, 부동산도 생각보다 좋을 수 있습니다. 확연히 좋아진다라고 말하긴 힘들지만 시장 기대보다 괜찮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내 부동산 경기 2016년 피크로, 내년부터 슬로우해진다는 전망이 많은데요. 금리가 올라가도 역사적으로 보면 낮은수준, 여기에 고삐 풀린 돈은 결국 부동산으로도 갈 수 밖에 없다고 보입니다. 펀더멘털이야 안 좋을 수 있지만 유동성 효과만으로 견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시장 관심은 인프라 투자 수혜, 인플레이션, 에너지 관련 섹터에 좀 더 포커스를 두고 있고 국내 주택 건설은 잘 보지도 않는 상황으로 굳이 먼저 움직일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2017년 하나의 후보 섹터로 두고 주가 움직임 추적하면서 보고 있다가 시장 변화 감지되면 진입하는 방법이 낮습니다. 우선적으로는 에너지와 원자재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상황에서 상품가격의 선행지표로는 M2증가율 등 통화량 움직임을 보여주는 지표와 정부정책이 될텐데 관련 지표들 잘 정리해서 면밀한 모니터링을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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