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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주식시장 승부수, 대형주/가치주/경기민감주를 주목하라 1부

2016/12/05 07:27AM

요약

12월 2일 조선일보가 SETEC에서 개최한 2017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에서 라임자산운용 원종준 대표님의 2017년 주식시장과 유망한 산업을 주제로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2017년 주식시장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그리고 어떤 트렌드가 시장을 주도할지 주식, 산업, 스타일별로 귀중한 인사이트를 제공해 주셨습니다.


1. 트럼프 당선날 : 금융과 산업재, 소재 업종의 주가가 상승했다.

 

 

트럼프가 당선되자 전세계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그날 플러스로 마감했습니다. 주목하는 부분은 당선 첫날 미국 시장에서 아웃퍼폼한 업종이 앞으로 1년 동안 초과수익을 줄 확률이 75%라고 봅니다. 대통령 집권 1년차에 정책 추진이 강하게 진행될 것이고 주식시장은 이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당선 날 업종별 등락을 보면 공화당의 색깔에 맞게 투자자들이 반응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업종과 산업재, 소재 업종이 좋았으며 제일 많이 빠진 업종이 유틸리티와 리츠, 음식료 등 필수소비재 업종입니다. 한국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로 위 세 업종이 상당히 부진한 모습입니다. 이런 업종의 특징은 과거 4년 동안 엄청 많이 올랐던 업종, 저금리의 수혜를 봤던 종목들이었습니다. 반대로 금융은 지난 4년 동안 계속 부진했으며 저금리의 수혜를 입지 못했습니다. 한국시장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향후에는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특징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트럼프의 공화당은 시장방임주의며 정책을 많이 쓰는 것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도 개입하지 말고 나두라는 입장이었습니다. 저금리와 돈풀기를 싫어하는데 왜냐하면 돈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저금리가 되면 사람들이 돈을 흥청망청 쓰고, 열심히 일을 하지 못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되고 선진국과 대부분의 금리가 엄청나게 오르고 있습니다. 반대로 민주당은 문제가 발생하면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해결해야 한다는 주의입니다. 시장은 능력이 없어서 우리가 해결해야 한다고 보며 지난 몇 년간 제로금리 현실화와 여러 정책을 썼습니다.

트럼프는 부동산업자로 전세계를 돌아다니는데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면 미국 공항이 이렇게 낙후될 수 없다고 합니다. 철도나 도로 또한 마찬가지라는 말을 하더랍니다. 낙후된 인프라를 바꾸기 위해 재정지출을 확대해서 인프라 정책을 추진할 것입니다. 이말은 정부가 돈이 많이 든다는 것입니다. 이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 국채를 찍을 것이고 이는 장기미국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현재 미국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데 유럽, 일본, 한국도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2.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

트럼프의 주요 캐치프래이즈 중 하나가 FTA를 갈아엎겠다는 것입니다. 트럼프의 주요 지지층은 백인노동자들로 이들은 신흥국의 저가 제품이 들어오면서 일자리 빼앗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트럼프를 지지합니다. 미국은 앞으로 자국에 유리하지 않은 자유무역협정을 재고하겠다고 선언했는데 한국도 물론 이슈화는 될 것입니다. 아무래도 자동차가 유난히 피해가 클 수 있지만 나머지 업종은 피해가 생각보다 크지는 않을수도 있습니다. 이는 트럼프의 립서비스, 전술적인 면으로 볼 수도 있으며 한국은 생각보다 영향이 덜할 수 있다. 오히려 한국보다 이머징국가나 다른 아세안 국가에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

최근의 주식시장 하락은 한국이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신흥국에 포함되며 투자자들은 신흥국에서 자금을 회수하려고 할 때 한국도 같이 돈을 뺄 수 있습니다. 최근 외국인 매도는 이머징 국가 전체적인 매도의 한 일환으로 볼 수 있는데 이머징 국가 펀드에 한국 비중이 20% 정도 들어가 있습니다. 펀드에 자금이 빠지게 되면 기계적으로 정해진 비중만큼 팔아야 하는 이슈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펀더멘털은 영향이 없고, 수급 문제 지나가면 내년은 좋을 수 있습니다.

 

3. 2017년 주식시장과 섹터별 전망

2012년~2015년에 통했던 투자방식과 지금의 투자방식은 달라져야 합니다. 시장성격은 바뀌고 있는데 아직도 12~15년에 통했던 했던 방식대로 투자를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2016년 하반기는 탑다운과 바텀업 방식이 모두 바뀌는 변곡점에 위치해있습니다. 이를 5가지로 나눠서 2012년~2015년과 2016년~2018년(E)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2012~2015

매크로 측면에서

1) 정부정책 : 전세계적으로 돈을 풀었습니다.

2) 금리 : 과거 4년간 추세적으로 하락했습니다.

3) 물가 : 유가도 크게 빠지는 등 디플레이션이 만연했습니다.

4) 공급 : 공급과잉의 시대로 2008년 금융위기 터진 후 중국에서 철강, 화학 등에 엄청난 투자를 했습니다. 생산시설이 과다 건설되면서 전세계적으로 공급 과잉이 심했습니다.

5) 수요(중국) : 중국이 최저 임금을 많이 올려서 중국에서 탈출하는 사업가들이 증가했을 정도로 정부가 내수부양에 주력하던 시기였습니다.

주식은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좋았으며 스타일 측면에서는 고PBR와 고PER가 용인되면서 성장주가 각광을 받았습니다. 섹터 측면에서는 화장품과 음식료, 제약이 좋았습니다. 해당 섹터는 올해 확실히 실적 성장 속도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실적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성장세가 빠지면 주식이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미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연초에 화장품 섹터가 빠지다 보니 고점에서 20% 빠졌다고 싸다고 들어간 투자자들이 많았는데 재차 하락했습니다. 더 싸보이네 하면서 또 샀습니다. 그런데 또 빠지고 있습니다.


2016~2018(E)

1) 정부정책 : 재정정책(인프라투자)이 주가 될 것이며 트럼프 뿐만 아니라 힐러리도 재정정책이 많았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2) 금리 : 2016년 상반기 바닥에서 벗어났습니다.

3) 물가 : 디플레이션 탈출 중입니다.

4) 공급 : 공급이 제한되는 국면입니다. 중국이 철강 생산 캐파를 10% 줄이고 있습니다. OPEC이 8년만에 산유량을 제한하기로 결정하면서 유가가 50달러까지 갔습니다.

5) 수요(중국) : 최저임금제를 올려라 등의 얘기보다는 반도체, OLED,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과 철도 등에 적극적 투자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대일로 정책 등 유라시아 물류먕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상황으로, 내수진작에 포커스를 두고 있지 않습니다.

주식은 상대적인 매력 싸움으로 기관투자자들은 한정된 자금을 운용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안 좋으면 팔고 상대적으로 좋으면 사는 성향을 보입니다. 주식은 중소형주보다 대형주가 좋을 것이며 스타일 측면에서는 저PBR주로 1배가 안되는 가치주가 각광을 받을 것입니다. 섹터 측면에서는 산업재와 소재, 금융, IT가 좋을 것입니다. 해당 섹터들은 올해부터 실적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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