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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코닉스, 스마트폰과 스마트카의 콜라보레이션

2016/11/28 08:4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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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코닉스
요약
세코닉스 주가차트  자료 : 카카오증권

1. 스마트폰에 카메라가 두 배로 늘어난다.

  세코닉스 사업영역  자료 : 세코닉스

세코닉스는 주로 스마트폰과 자동차에 들어가는 카메라의 눈인 렌즈를 공급하는 기업입니다. 역시 투자자들이 카메라단 부품업체에 가장 기대하고 있는 트렌드는 듀얼카메라입니다. 핸드폰 카메라에 눈이 2개가 달리는 것으로 필요한 부품이 두 배로 늘어납니다. 만약 삼성이 듀얼카메라를 채택하면 가장 먼저 플래그쉽 모델부터 채용이 될텐데요. 부품업체는 크게 수혜를 보기는 힘들 수도 있습니다. OP마진 개선 정도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체 제품 중에서 2~30% 정도 채택되면 그때는 상당한 수혜가 가능합니다. 듀얼카메라는 요구되는 스펙이 더 까다로워서 ASP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렌즈 부문  자료 : 세코닉스

스마트폰 카메라의 화소수 증가는 여전히 진행되는 트렌드입니다. 세코닉스는 지금까지 판매대수는 줄었는데 매출액은 증가했습니다. 이는 고화소화로 ASP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세코닉스는 스마트폰 카메라 매출에서 200만 화소 비중이 15% 미만이며 3~800만 화소가 50%이상, 1200만 화소가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카메라의 화소수 증가는 향후에도 유지될 트렌드며 최근에는 전면 카메라에서 화소수 올라오는 속도가 후면보다 빠른 상황입니다. 세코닉스는 역시 카메라 화소수가 증가할수록 실적이 좋아집니다.

 
2. VR 매출이 실제로 발생하는 기업

세코닉스는 숨겨진 VR관련주이기도 합니다. 실제 실적이 발생하는 기업입니다. 삼성 VR기기에 6~70%를 세코닉스가 공급했습니다. 나머지는 광주광학과 삼성 인하우스 물량이 담당했습니다. 올해 1분기 33억, 2분기 45억, 3분기 34억의 관련 매출이 발생했습니다. 3분기 VR매출이 감소한 이유는 해외에 노트7을 판매할 때 VR을 끼워주기를 했었는데 배터리 발화 문제로 조기 단종이 됐기 때문입니다. 노트7 단종 영향은 4분기도 역시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갤럭시S8이 출시되고 여기에 납품이 성공하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3. 스마트카는 스마트폰보다 심하다.

차량용 카메라 시장의 성장성  자료 : 세코닉스

세코닉스가 여타 카메라렌즈 업체와 차별화되는 점은 자동차용 카메라 렌즈를 만든다는 점입니다. 차량용 제품은 탑승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기 때문에 매우 높은 신뢰성을 요합니다. 현재는 대부분 차량 뒷면에 붙은 후방카메라용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차량 1대당 들어가는 카메라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완전한 스마트카로 갈 때 필요한 카메라 대수는 25대로 전망되는데 완성차 업체에서도 원가절감을 위해 필요한 대수를 줄이려는 노력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차량당 17~18대까지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가장 카메라가 많이 들어가는 차량에는 7대까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중 후방카메라 1대는 반드시 기본으로 장착됩니다. 자동차카메라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후방카메라라고 보시면 됩니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매년 채택율이 10%씩 늘어서 후방카메라 탑재율이 55%까지 증가했습니다. 아직도 탑재율은증가할 여지가 남았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선 16년 5월부터 신차 판매시 후방카메라를 의무로 장착해야 하는 법이 시행됐습니다. 지금은 차량 중 10%만이 이에 해당되며 내년 5월에 규제가 강화되면 40%의 차량이, 18년에는 100%가 해당됩니다. 그런데 후방카메라의 화소는 매우 낮은 수준으로 이제 100만 화소가 탑재되는 추세입니다. 가장 앞서가는 업체가 6~700메가 제품을 개발 중입니다. 스마트폰에서 화소수가 올라가면서 관련 부품업체들의 ASP와 매출이 올라간 것과 같은 효과를 자동차에서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차에서 사물식별용으로 카메라가 쓰이면 명확한 식별을 위해 필요 화소수가 올라가야 할 것입니다. 

후방카메라는 기본 장착화되면서 빠르게 시장이 성장하지만 다른 카메라들은 아직 탑재율이 낮습니다. All Around View Camera(AVM)는 현재 탑재율이 2%, 전방카메라는 1%에 불과합니다. 고급차에는 탑재를 많이 하며 국산차는 이제 그랜저급 제품에 탑재가 시작되는 상황입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시장이 커질 여지가 많이 남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코닉스는 스테레오카메라도 개발해서 향후 주요 납품처 신차 출시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즉 스마트폰에서 일어났던 화소수 증가와 대당 탑재량 증가는 스마트카에도 일어나는 트렌드입니다.


4. 자동차용 램프 사업에 진출

에스지 인수  자료 : 세코닉스

세코닉스는 이번 상반기에 에스지라는 헤드램프의 핵심부품을 만드는 회사를 인수했습니다. 예전 한창 매출이 발생했을 떄 300억까지 매출을 올렸던 회사였습니다. 그런데 물량이 끊겨서 현재는 100억 언저리까지 매출이 감소한 상황으로 점점 망트리를 타는 중이었습니다. 주요 고객처의 제안으로 인수하게 되었으며 현재 에스에이엘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현재 조직을 재정비하고 개선과정을 거치는 중으로 적어도 내년 연말까지는 흑자를 보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주요 고객사가 체코에 램프 공장을 짓고 있는데 세코닉스는 폴란드에 공장을 지어서 동반 진출한 상황입니다. 에스에이엘이 폴란드 공장에서 만들 제품과 생산할 품목이 비슷합니다. 현재 폴란드 법인은 공장 건물은 다 지었으며 장비가입고되는 중입니다. 12월에 장비 입고가 완료되고 내년 2월부터 양산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전공정을 내제화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17년은 양산 초기로 소폭의 적자가 예상되지만 18년부터 고객사와 함께 본격적인 매출 증가로 200억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5. 실적 : 듀얼카메라와 스마트카가 맞물린다면?

3분기는 갤럭시노트7 단종이 실적에 타격을 줬습니다. 원래 3분기에만 500만개의 렌즈 납품을 기대했던 노트7이 날라간 것입니다. 그래서 3분기에 OPM 2% 후반대로 영업이익이 깨졌습니다. 그래도 경쟁사에 비해서는 선방한 수치입니다. 4분기 또한 노트7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갤럭시8의 출시시기와 납품성사 여부가 내년 분기실적의 방향성을 결정 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4월에 출시되면 1분기가 슬로우하게 됩니다. 2월부터 납품이 시작되어 2분기에 본격화되서 실적 피크를 찍는 그림이며 만약 4월 이전에 조기 출시되면 1분기부터 실적이 크게 회복되는 그림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향 카메라 렌즈 매출은 매년 20~25%씩 고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후방카메라의 탑재율 증가는 이런 증가추세를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16년은 800억 정도의 매출이 기대되는데 17년은 1000억 돌파가 처음으로 가능한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로 세코닉스는 준고급차 이하 쪽으로 납품을 했는데 점점 고급차향으로 점유율이 늘어날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자동차향 렌즈는 다품종 소량생산 체재로 자동화가 부족합니다. 이에 반해 스마트폰 향은 다품종 소품종 대량생산 체재로 상당히 자동화되어 있어 수익성이 더 좋습니다. 향후 매출이 커지면 자동화도 가능하게 되면 고정비 효과를 기대할 여지가 남아있습니다. 자동차 쪽에서도 카메라 표준화 모델이 올해부터 나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정리해보면 스마트폰향 렌즈는 중단기적으로 주요 고객사 신제품에 실적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으며 장기적으로는 듀얼카메라의 대중화 속도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자동차카메라는 매년 보급율이 올라가며 실적은 계속 증가하는 구조로 후방카메라의 의무화, 탑재율 증가와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용 카메라의 탑재로 장기적인 성장성이 열려있는 사업부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매년 꾸준한 성장은 가능하지 않을까 싶으며 듀얼카메라의 본격적인 보급되는 시기와 맞물리면 놀라운 실적 성장도 가능한 구간이 미래에는 생기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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