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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건설

2017년 산업별 전망 포럼

2016/11/23 07:29AM

요약

하나금융투자에서 2017년 산업별 전망 포럼을 열었습니다. 거의 모든 주요 섹터를 15분씩 핵심만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전체적으로 내년 산업 트렌드를 빠르게 스케치하기 좋았습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도 모르게 주관적으로 해석을 하다보니 애널리스트 분들께서 원래 전하려는 의도가 변할 수 있음을 양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은행

은행섹터 밸류는 0.5배로 부담스럽지 않은 상황이며 이익도 안정적인 특성을 보입니다. 은행주의 실적은 결국 금리에 달려있는데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리 상승 분위기에 편승해서 역시 은행주도 분위기가 좋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1) 막대한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이자부담 2) 부동산 대출을 낀 은퇴증가와 고령화 3) 추가 재정투자가 어려운 상황에서 소비 급감 우려 등으로 장기적으로 금리를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봤습니다. 한국 은행들은 비은행 부분이 22.5%에 불과해서 금리하락시 실적 개선을 이루기 쉽지 않다고 합니다.


보험

금리상승 분위기로 우호적인 환경이지만 은행보다 밸류 매력은 떨어집니다. 손보사는 현재 손해율이 올해 기준 자동차보험 기준 최저로 손해율 하락에 따른 실적 개선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추가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생보사는 올해 1회성 이익 효과가 내년에 사라지면 16년 대비 순익 감익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주회사

내년 코스피 상장 기업 위주로 인적분할이 주요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경제민주화 법안의 일환으로 자사주 활용을 제한하는 법안이 올라와있는데 내년 법안 통과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기업분할 후 자사주를 홀딩스가 가져가면서 오너의 그룹 지배력을 그동안 높여왔는데 법안이 통과되면 이것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법안이 시행되기 전에 인적분할이 많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런데 인적분할은 과거사례를 보면 거의 대부분이 주가의 상승으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실적, 시장상황, 각각의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인적분할 후 주가가 상승한 이유는 배당성향이 보통 2배 상승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운송

항공은 16년에도 저유가 때문에 영업이익을 잘 냈습니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경우는 한진해운 손실이 반영되면서 손익단에 타격이 있었습니다. 17년에도 저유가는 이어지는 트렌드로 보며 상반기에는 단거리 노선, 하반기는 10월 황금연휴 등으로 인해 장거리 노선이 좋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육상운송은 결국 CJ대한통운을 봐야하는데 여전히 밸류가 비쌉니다. 여기서 주가가 올라갈 명분을 가지려면 결국 택배가격이 올라야하는데 17년 하반기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택배가격 100원만 올라도 800억 이익증가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15년 M/S 42%, 16년 47%로 상승했고 내년 50%이상 넘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해운은 컨테이너는 2018년까지 어려울 것으로 보는데 벌크는 상황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알게 모르게 BDI지수가 1200까지 올라왔는데 선박 해체가 많이 되면서 16년 벌크선 공급증가율은 1%이하라고 합니다. 반명에 수요는 가파르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유틸리티

유틸리티는 결국 정부 정책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정권이 바뀌어서 우호적인 정책이면 주가가 오르고 비우호적이면 주가가 안간다고 합니다. 한국전력은 전기요금 인하 진행중인데 4% 인하되면 영업이익 기준 2조 정도 손실이 예상되지만 내년에 신규 석탄발전이 들어오면서 원가가 하락해 이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선

조선은 3분기 오면서  중소형 선박도 규제에 포함되서 선박 교체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16년 조선업은 탱커 중심으로 수주가 나왔고, 부실의 온상이던 해양플랜트 잔고가 줄면서 실적은 개선되었습니다. 그리고 중국 업체는 납기지연, 부실건조로 경쟁에서 이탈되고 있습니다. 17년은 석유 공급 경쟁으로 역시 탱커가 시황이 좋을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은 탱커가 주력, 중국은 벌크선 건조가 주력입니다. 탱커만 내년 320척의 발주를 예상하는데 MR탱커선은 미국과 유럽 노선을 주로 운항하기 때문에 트럼프의 셰일오일 개발 수혜를 입을 수 있습니다.

LNG선박은 노후된 선박 비중이 60%인데 대부분 연비가 좋지 못한 스팀터빈을 써서 신규 교체 수요 발주가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해운업은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밸러스트 수처리 규제가 3분기 오면서 시작되었는데 중소형 선박도 규제에 포함되면서 신규 선박 수요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SOX규제가 강화되면서 선박은 장기적으로 LNG를 추진원으로 가는 배가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업체는 일본이나 중국 대비 도크가 비어있어서 납기일이 짧습니다. 따라서 해운업체들이 발주를 주게 되면 한국업체가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건설

17년은 노후주택 교체 사이클이 시작되며 향후 10년간 도시 정비 사이클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과거는 도시정비 할 때 아파트만 해당됐지만 지금은 단독주택도 포함되서 그 규모는 더 클 것입니다. 17년은 올해보다 분양이 30% 감소가 예상되며 건설사들의 공급 물량 또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건설 기업들의 실적이 안 좋을 가능성이 높으며 건자재 또한 마찬가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건설 기업들의 분양감소는 장기화되는 트렌드로 보고 있었습니다. 분양감소는 장기화될 것으로 봄 해외수주는 계속 감소하는데 15년 35% 16년 40% 감소가 전망됩니다. 내년 대선이 있는 해로 정부금융 끼고 가는 해외수주는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신탁 기업들은 차입형 자산신탁 비중이 늘어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수주증가는 정비시장 없이 성장했는데 17년부터 도시정비 시장 진출하면서 수주 증가세는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토지신탁이나 한국자산식탁은 PER 7배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있습니다.


비철금속

17년 상품 가격은 좋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매크로가 우호적인 상황으로 미국은 재정확대 통한 인프라 투자 확대가 기대됩니다. 또한 이미 완만하게 물가 상승 중이며 기대 인플레이션 또한 상승 중입니다. 상품 중에서는 아연이 가장 기대되는 품목이며 16년에도 공급이 부족했으며 17년 또한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구리는 미국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됩니다. 하지만 미국이 전세계 수요의 20% 수준을 차지하며 여전히 구리는 공급과잉 상황이 전망된다고 합니다.


철강

중국 철강수요 절반이 부동산 시장에서 발생하는데 중국이 최근 부동산 규제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규제 영향이 17년 2분기에 나타나면서 신규착공이 둔화되며 착공 둔화는 17년 3분기에 철강 수요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하지만 중국의 공급감축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16년 감축목표 4500만톤은 이미 초과 달성했고 17년까지 1억톤 감축이 전망된다고 합니다.


석유화학

수요측면에서 유럽은 공급은 부족한데 수요가 살아나면서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특히 온라인 시장 확대에 따른 택배시장 확대, 포장재 같은 소비관련 화학제품 수요가 좋다고 합니다. 알리바바가 2분기에만 50% 성장했습니다. 신흥국 중에선 특히 인도 수요가 좋은데 PVC수요가 20% 증가했으며 PE나 PP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물이 부족해 관개수용 파이프 수요가 커지는데 여기에 PVC가 많이 쓰인다고 합니다.

공급측면에선 시장에서 에틸렌 증설 우려를 하고 있지만 수요증가가 충분히 흡수할 것으로 보았고 합성고무는 2016년부터 공급증가가 적어서 향후 회복이 기대됩니다. 다만 정유 쪽은 중국의 정제설비 가동률이 6~70% 수준으로 정제마진이 상승하면 중국측의 공급 물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통신

LTE가입자당 사용 트래픽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말 사용량이 1인당 월 6기가가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무제한 요금제로 옮기는 수요로 이어지게 됩니다. 무제한 데이터 ARPU는 평균 ARPU대비 67% 높습니다. 현재 무제한 데이터 가입자 비중이 20% 중반으로 내년에는 30% 중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휴대폰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 2~3년 동안 정체를 보였는데 내년도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역시 부품단도 완제품이 부진한 모습을 같이 따라갈 것으로 보았는데 다만 카메라는 전면카메라의 화소수 상승, 듀얼카메라의 장착 가능성 등으로 기대가 되는 요소가 있습니다.


반도체

낸드가 출하량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디램에서 PC비중은 이제 10~15%밖에 차지 않으며, 모바일이 40% 이상 차지합니다. 그런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정체되어 있지만 모바일 대당 디램 소비량이 매년 30%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체 모바일 디램시장에서 삼전이랑 애플이 33%의 수요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 기업이 듀얼카메라 채용을 하면 6기가 및 8기가 디램의 탑재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낸드의 경우 SSD향 비중은 이미 스마트폰 비중을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하드 시장을 대체하면서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성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PC침투율은 16년 27%, 서버나 스토리지도 20%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디스플레이

OLED는 올해 200K/월 규모의 캐파 투자가 이뤄졌는데 내년은 225K/월의 신규 투자가 발생할 전망입니다. 그런데 16년은 국내 투자 비중이 75% 중국이 25%였지만 17년은 국내가 47% 중국이 53%로 중국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진 장비업체를 봐야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자동차

17년도 큰 재미는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박스권 내 제한적 반등 정도 가능할 수 있다라는 전망이었습니다. 수요 측면에서 글로벌로 저성장 국면이며 인도 정도만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멕시코와 중국 신공장에 따른 물량 증가 정도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신흥국은 17년 인도 좋고 유가 상승으로 러시아/브라질은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이 기대됩니다. 현재 현대차 PBR이 0.5고 17년 ROE 9~11%수준으로 싼 건 맞지만 아직 밸류를 재평가할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전기차는 아직 단점이 많지만 세계 각국이 강력하게 드라이브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이 보조금 주면서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유럽은 규제가 강력해서 친환경차 수요가 증가하는 구조라고 합니다.


유통

온라인은 확대되지만 소비자만 혜택을 보는 시장으로 기업은 돈을 못버는 구조라고 합니다. 전반적인 저성장 기조속에서 백화점은 지난 수년간 판관비를 감축해 왔지만 한계에 다달았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GM마진을 건드리기 시작했으며 매출이익률을 개선시키기 위해 직매입을 시도하는 상황입니다. 대형마트 쪽에서는 이마트를 가장 유망하게 보고 있었습니다. 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가 매우 잘되고 있으며 PB대표 상품인 노브랜드를 시작했습니다. 국내 PB침투율은 4%에 불과한데 선진국은 30%에 달한다고 합니다. 미국이 창고형 매장인 코스트코가 매우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데 PB상품 때문이라고 합니다. PB상품이 앞으로 확산되면서 박리다매에 약한 생활용품은 PB상품에 잠식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칫솔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마트는 신선식품 온라인 판매가 가능한 구조를 구축했으며 경쟁사는 이제 투자 들어간 상황으로 2018~19년은 되야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제약/바이오

한미약품은 올무티닙 기술수출이 반환됐지만 다른 보유 파이프라인의 가치는 약효의 경쟁력이나 임상 속도 경쟁력을 감안하면 여전히 유효하다고 합니다. 관련 기업 중에 SK바이오팜은 SK가 지분을 100% 가지고 있는데 다른 기업과 다르게 라이센스 아웃을 통하지 않고 제품 출시까지 전부 담당하겠다는 다소 독특한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제약/바이오 섹터는 한미약품으로 시작해서 한미약품을 끝으로 소강상태로 전환된 상황이며 향후에는 개별 기업으로 진정한 약을 가진 기업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합니다.

17년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열린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45%를 점유하는 나라며 고가의약품 정책으로 가격을 덜 깎아도 점유율 확대에 무리가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17년 바이오시밀러의 급격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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