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너클

1.5*1.5*0.5=1.04*1.04*1.04

슈피겐코리아, 외형성장은 계속된다

2016/11/22 07:25AM

| About:

슈피겐코리아
요약

[출처 : 카카오증권]

슈피겐코리아를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IR을 진행했는데요. ‘주주친화적이구나’ 란 생각과 달리 개인투자자들은 불만이 꽤 쌓인  상태라는 것을 현장에서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IR은 이달 말까지 13회나 열립니다. 총13회의 개인투자자 대상 IR을 통해 회사가 투자자의 마음 잡기에 성공할지 궁금해지네요. 어떤 이야기가 있었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설명회는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출처 : 슈피겐코리아IR자료]

3분기 매출은 성장하나 갤럭시노트7으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급감

먼저 3Q 실적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매출은 QoQ YoY늘었으나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판매처 보상 정책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결과를 나타냈습니다. 회사측은 1회성 비용인 갤럭시노트7 이슈제거시 영업이익은 23%로 추정되나 손실 반영 후 17%를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원래 30%대의 영업이익률을 올리던 회사인데 올해 들어서 이익률이 1Q 28.47%, 2Q 24.06%, 3Q는 17%대로 계속 빠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회사측은 스마트폰 케이스 외 주변기기가 3Q에 매출비중이 12%나 차지하고 있다는 점과 유럽은 YoY 100%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케이스와 북미비중이 점차 줄고 있다 [출처 : 슈피겐코리아IR자료]

참석자들은 회사와 소통이 안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일례로 참석자들은 갤럭시 노트7사태과 환율문제를 질문했는데 괜찮다고 하다가 갑자기 이런 결과를 내놓는 것을 이해 못하겠다고 하고 회사측은 갑자기 10월초에 결정되어서 응대가 늦었다고 밝혔는데요. 지금부터는 당시 언급되었던 질문과 회사측 답변위주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익률이 떨어지고 있어서 걱정이다

이익률이 떨어지는 것은 케이스제품에 집중되어 있는 것과 미국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다변화하다 보니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과거 케이스만 할 때는 국내에서 소싱 했으나 지금은 중국에서 많이 소싱해서 팔고 있다. 그러다보니 프로모션을 하는 것도 있어서 그렇다. 

일시적인 것인가

일시적은 아니라고 본다. 향후 영업이익률은 20~25%사이를 예상하고 있다. 

시총 3천억인데 현금을 1500억가량 보유하고 있다. 현금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작년부터 4~5개 스타트업기업에 투자를 하고 있다. 사물인터넷관련 와이어리스회사, 소프트웨어, 디자인 회사 등에 투자를 했다. 전체 토탈 30~40억정도 들어갔다. M&A는 우리한테 플러스가 될수도 있지만 자칫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판단을 해서 아직은 안하고 있다. 스타트업을 통해 사업 아이템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미국에 캘리포니아에 투자한다는 것은 어떻게 되었나

미국에 오프라인 물류처리를 위한 회사를 알아보다가 마지막에 계약을 못해서 (다른 회사를) 계속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다. 

현금성 자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지 오래되었는데 진척이 상당히 느리다. 주가가 최근 신저가 수준인데 주주 배려차원에서 생각하는 것은 없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없으나 이야기는 계속 하고 있다. 주주친화적으로 했을 때 어떤 효과가 있을지 고민이 된다. 그런 것 보다는 우리 회사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많다보니 그런 시선을 긍정적으로 바꾼 후 하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 

배당 확대 예정은 있나

현재 배당은 유지하나 현재 배당 이상은 확답을 못하겠다. 차등배당도 논의 했으나 결정짓지 못했다. IR이후 회사 들어가서 다시 한번 논의하겠다. 

슈피겐코리아가 성장하다가 정체되었는데 섣부른 M&A보다는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이 가장 좋아 보인다. 1회성이 아니라 매년 꾸준히 하시면 서로 윈윈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이 필요한 것을 느낀다. 그러나 현재 제가 느끼는 것은 시장에서 우리회사를 바라보는 것이 ‘이 회사가 성장할 것인가’에 대해서 신뢰를 더 쌓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신뢰를 쌓기에는) 이미 늦은 것 같다. 시간이 많이 지났어요

늦었나요?

자사주 매입이 주가부양만이 목적이 아니라 회사가 자신감을 표출한다고 생각한다. 케이스만으로 성장할 것인가에 대해 투자자들이 의구심이 많다. 회사에서 IR을 하는 것은 그 의구심을 일정부분 제거를 시켜주고 이익률이 낮아지는 것이 왜 낮아지는지를 설명하시려고 하신 것 같다. 주가 부양보단 사업의 자신감 표출로 자사주 매입을 해야할 타이밍이 아닌가

자사주 매입은 고민을 많이 하고 나온 자리이다. 자신감은 가지고 있다. 회사가 계획과 다르게 가고 있나?란 질문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사주 매입의 적기인가는 아직 이른 것이 아닌가란 생각을 우린 하고 있다. 30일까지 IR을 해본 후 의견을 모아서 회사차원에서 논의를 해보겠다. 

아마존 비중은 몇%정도 인가

아마존이 전체매출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아마존이 전세계 12개국에 들어가고 있어서 함께 동반성장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매출에서 60%가 아마존 매출이다. 참고로 미국 이베이는 6~7%선이다. 아마존비중은 조금씩 낮아지고 다른 온라인마켓 통신사쪽이 조금씩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에 삼성과 안 하겠다고 하다가 요즘 공동이벤트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는 동등하게 삼성과 하는거라 유아이엘 등이 삼성에 부품을 납품하는 것과는 입장이 다르다. 삼성에 들어가는 것은 이익률이 낮긴 하지만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이익률이 낮아지고 있는 것은 케이스 이외의 새로운 사업군으로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낮아지는 것이다. 

아마존 순위에 관해 궁금하다. 판매와 순위가 비례하나

비례한다. 경쟁이 심하다 보니 상품에 대한 평이 적거나 별이 너무 적으면 스크롤을 없애고 올리고 하는 것을 마케팅적으로 하고 있다. 

슈피겐 제품군이 순위에 도배되는 경우는 왜 그런가

프로모션 해서 메인에 노출시킬 경우 그렇게 올라갈 수는 있다. 이번 아이폰7 출시 때는 프로모션을 하지 않았다. 프로모션 비용이 꽤 비싸다. 

 
과거와 달리 아마존 상위권에 슈피겐 제품이 많이 줄었다 [출처 : 아마존]

케이스 경쟁이 심해서 이익률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있다. 

케이스 시장이 줄어들진 않는다고 생각한다. 많은 업체들이 북미에서 승부를 보려고 하기 때문에 업체들의 무한경쟁으로 인해 이익률이 떨어지고 있다. 마케팅 비용도 더욱 들어가고 있다. 

아이폰7이 과거 아이폰 출시 대비 1주일 앞당겨졌다. 그럼으로 4분기 매출을 3분기로 당겨온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작년 아이폰6s는 한참 판매가 올라갔다가 빨리 내려왔는데 이번 아이폰7은 느리게 내려오고 있다. 3Q YoY 30%성장을 했는데 비슷한 패턴이 4분기에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4분기 컨센서스가 500억대 초반대 21%이익률이던데 이 수치는 어떤 수치인가

우리가 컨센서스와 차이가 많아서 그 동안 쇼크가 많았다. 4분기 컨센서스는 회사와 애널리스트간의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해서 그 갭을 좁혀 놓은 결과로 보시면 된다. 

21%면 낮은 것이 아닌가

보수적인 수치라고 보시면 된다.  

 
미국에 있는 슈피겐Inc 전경 [출처 : 슈피겐코리아IR자료]

장기계획에 관해 궁금하다

국내업체와는 여러 업체와 콜라보를 많이 하고 있고 하려고 한다. 작년 미국 1천억 매출을 했다. 유럽도 동일한 시장으로 가고 있고 나머지시장을 미국시장과 동일화 한다면 우리가 장기적으로 매출5천억을 할 수 있다는 계획은 있다. 매출5천억은 케이스로만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그래서 다른 제품으로 채우려고 한다. 

우리가 추가적으로 늘리려는 제품은 꼭 사람들이 써야 하는 제품들, 기저귀든 케이스든 꼭 써야 하는데 온라인으로 대량으로 사고 파는 제품의 소싱을 늘려서 매출을 확대하겠다. 케이스 시장은 아직까지 없어지거나 하는 시장은 아니나 언젠가는 바뀔 수 있는 시장일 수는 있다. 플렉서블 제품이 나와도 유관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제품들이 많다. 케이블이 될 수도 있고 보조배터리가 될 수도 있다. 스마트폰 관련해서 먹거리는 계속 나온다고 본다. ODM OEM사업을 한지 이제1년 됐다. 케이스를 해보니 4년차부터 매출이 제대로 올라왔다. 그러니 17년말 18년되면 ODM OEM사업도 가시적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케이스 외 기대하는 제품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소비재 생필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제품 중에서는 무엇인가

현재는 푸드스케일 하나밖에 없어서 말씀드리고 뭐하다. 투자한 회사에서 나올 것들이 오피스 제품들이 예정되어 있다. 

말씀을 듣고 보니 스스로 케이스쪽에서 비전을 인정 안 하는 걸로 들린다. 유통회사가 되려고 하는 것 같다. 대표님의 고민도 보이는 것 같다. 저는 굳이 제안을 드린다면 스마트폰쪽에 좀 더 집중하시고 자부심을 가지시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 

우리가 주로 하는 것은 모바일 관련제품이 큰 축이 되는 것이고 그 외 소비재제품이 또 다른 큰 축이 된다고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시장에서 모바일 제품만 원하면 우리 입장에서는 쉽다. 소비재가 왜 나왔냐 하면 이 쪽도 가능성이 있어서이다. 모바일이 너무 안되어 소비재로 간다기 보다는 모바일 관련되서 하다 보니 소비재쪽도 가능성을 느꼈다고 봐주셨으면 한다. 

티퀀스에서 가장 먼저 푸드스케일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푸드스케일을 선택한 이유는 북미에서 needs가 있음을 확인했다. 미국에서 잘 팔리는 제품으로 아마존에서 확인되어서 시작했다. 

 
티퀀스 푸드스케일 [출처 : 아마존]

왜 슈피겐브랜드를 안쓰고 새로운 브랜드를 만든 이유는

생활용품에 슈피겐을 쓰려면 계정 하나만 써야 하는 약점이 있어서 별도 브랜드를 썼다. 


1시간 반 동안 IR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은 슈피겐코리아가 스마트폰 케이스 중심회사에서 다른 제품들도 팔기 위해 변신하고 있구나 라는 점을 느꼈습니다. 그 변신이 성공할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외형을 확실히 키우는데 반해 이익률은 낮아지는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보유하고 있는 현금 1500억을 가지고 자사주 매입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티퀀스 브랜드가 이러한 고민 속에서 탄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생활용품 시장에서 슈피겐코리아가 어느 정도의 매출을 보일지 아직은 불명확해 보입니다. 하지만 미리 선제적으로 위기가 오기 전에 새로운 먹거리 개발을 위해 적극적인 자세는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베어너클  의 다른 글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