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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 3인방이 들려주는 급락장 대처법

2016/11/03 07:12AM

요약

[출처 : 한경닷컴]

가치투자3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토크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가치투자 업계에서 유명한 3인을 모시고 진행된 이번 토크콘서트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강연은 사회자가 질문을 던지고 3인의 강사가 그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강연에 수고해주신 3인의 강사진 [출처 : 한경닷컴]


최순실파문이 증권업계에 영향을 줄 것인지 궁금한 상황이다. 정치적 이슈가 증권가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는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사장 (이하 이상진) : 최순실 사건은 중장기적으로 보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조선 해운 구조조정도 중요하지만 정치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나라가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저는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최준철 브이아이피투자자문 대표이사 (이하 최준철) : 2004년도에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건이 바로 그것인데 그때도 마켓에 영향이 있었지만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감성적으로는 안좋을 것 같지만 며칠 지나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정치와 개별기업간에 연관관계가 딱히 없었다고 본다. 오히려 하락한다면 봐뒀던 주식을 싸게 살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 (이하 이채원) : 저도 비슷한 생각이다. 제가 88년에 증권사에 입문했는데 그동안 정치에 실망도 기대도 없었다. 정치적인 요인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거의 없었다고 본다. 저는 담담하게 생각하고 매수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 

저금리 저성장 고실업률 등에 당면하고 있고 이를 뉴노멀시대라고 한다. 그래서 장기투자가 어렵다고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가치투자자들은 어떤 투자원칙을 지켜나가야 할지 궁금하다. 

이채원 : 원칙은 하나인것 같다. 싸고 귀하고 소외된 자산을 찾는 작업을 해야하는 것 같다. 여러분들도 주변을 둘러보시고 부동산이든 채권이든 주식이든 저평가된걸 확인해야 할 것 같다. 주식에 투자하면 어느정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까? 코스피 전체가 1300조인데 이들 기업들이 연간 93조~76조가량 나고 있다. 애널리스트 추정치는 120조였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76조 80조로 오차가 매년 있었는데 올해 그 오차가 가장 적을 것 같다. 올해 애널리스트 추정치가 100조 이야기를 하고 있고 우리 예상으로 90조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90조나누기 1300조하면 7%가 나온다. 우리나라 주식회사 코리아가 한해 7%정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모든 주식이 7%수익이 나는 것이 아니고 수익이 잘나오는 것은 20%도 나오니 잘 찾아서 투자를 하면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준철 : 저는 원칙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일단 감정적으로 답답한 심정인 것은 100% 동감을 한다. 바로 그 답답함 조급함에서부터 실수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금리가 중력과 같은 역할을 하는데 10m를 뛰어보겠다고 하는 것은 오류이다. 저성장시대에는 긴 안목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성장시대에 왜 꼭 그렇게 해야하냐고 물으신다면 만약 실수를 했을 시 복구할 수 있는 방안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낮은 목표치를 가지고 차근차근 진행하면서 최대한 실수를 줄여나가는 것이 투자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태도라고 본다. 

이상진 : 저성장 시대라는 것은 성장주시대가 끝났다는 것이니 역으로 가치주 시대가 도래했다고 생각한다. 상당히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상대적인 것이라고 본다. 10년전에 비해 저성장이지 100년을 놓고 보면 아직 고성장이다. 중국이 10%씩 성장하다가 덩치가 커지면 5%대 오는 것은 상식적인 것이다. 금리도 적절하고 기업도 신중한 투자를 하고 있고 그래서 투자자들에게 좋은 시대가 왔다고 생각한다. '끝물이네.'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뭐 이런 생각보다 저는 이제 가치주의 시대가 열린다고 생각하고 있다. 

미국금리인상이 다가오고 다음주 미국대선이 있다. 이런 대외 이슈가 투자에 어떻게 영향을 끼칠지, 가치투자자의 대응은 어떻게 해야할지 말씀부탁드린다. 

이채원 : 저희가 이벤트에 둔감한 편이다. 이벤트에 휘둘리지 말고 이용하길 바란다. 금리인상은 단기악재지만 장기호재라고 본다. 최악은 미국이 경제가 안좋아서 금리인상을 못하는 것이라고 본다. 얼마전 브렉시트도 하루에 끝난것 다들 알것이다. 제가 볼때 제일 중요한 것은 실적같다. 4분기 내년 1분기 2분기 실적들이 꾸준히 나와만 준다면 어떤 이벤트가 와도 그 갭을 메워줄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최준철 : 모든 자산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금리의 방향이 틀어진다는 것이 불안감을 가져오는 것 같다. 장기적으로는 경기가 좋아지는 것이기 때문에 좋다고 볼 수 있다. 단기는 충격이 있겠지만 그 충격을 감소시키기 위해 FRB가 오래 전부터 경고의 메시지를 계속 주고 있다. 제가 롯데자이언츠 팬인데 이번 가을야구에 올라가지 못했다. 그러나 저는 실망하지 않는다. 제가 고등학교때 우승하고 한번도 우승한적이 없어서 그러련히 생각한다. FRB가 이 이슈를 그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발표가 난 이후에는 불확실성을 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상진 : 미국 금리가 올라봤자 3~4%정도이다. 현재로 보면 3~4%가기도 쉽지 않다. 마켓추종자들이 미국 금리인상이야기하는 거지, 우리는 신경쓸 거 하나도 없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되면 더 좋은 호재이다. 주가가 왕창빠질 거니까. 트럼프가 되면 방위도 해야하고 얼마나 좋은가 

최근 대형주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어제 코스닥시장이 급락을 하는등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중소형 가치주 투자에 관해 한말씀씩 부탁드린다. 

이채원 : 2011년 상반기가 중소형주가 가장 약했을 때이다. 당시 차화정장세였다. 이후 중소형주가 5년간 올랐다가 올7월이 피크였다. 이제 문제가 뭐냐면 중소형 성장주가 떨어지면서 중소형 가치주는 올라야 하는데 같이 떨어졌다.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본다. 실적이 좋은데도 중소형주라는 이유만으로 떨어진다는 것은 좋은 기회라고 본다.  

최준철 : 중소형 성장주가 빠지면서 그 자리를 대형주가 차지하고 있다고 본다. 20년간 시장을 보면 대형주가 움직이고 중소형주가 뒤따라 움직이지, 중소형주가 먼저 움직이고 대형주가 뒤늦게 움직이는 것은 못본 것 같다. 그 순서를 알면서 왜 중소형가치주를 고집하냐고 물어본다면 저는 이게 한번 움직이면 더 크게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이야기를 드리고 싶다. 대형주는 완전히 비합리적인 가격이 그리 크지 않지만 중소형주는 그 것의 폭이 크다. 

이상진 : 저희 회사 중소형주는 많이 안빠졌다. 

중소형주에서도 어떠한 주식들이 좀더 좋아보이는지 판단에 힌트를 주면 좋겠다. 

이상진 : 업력이 20년쯤 된 회사, 최근3년간 거래가 거의 되고 있지 않는 아무도 관심이 없는 종목으로 골라보면 100개정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채원 : 정량적으로 PBR 1배 이하를 골라야 할것 같고 20~30%정도 저평가되어있으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PER은 펀더멘털 외적으로 PER 7배이하 PBR 0.7~1사이에서 기업을 찾아보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준철 : 경마로 치면 좋은말, 건강하고 잘달릴수있고 과거 순위가 좋고 좋은 기술을 찾는다. 좋은기수 좋은 경영진을 찾는다. 좋은말, 좋은기수를 찾는데 전력을 다한다. 마지막으로 가격이 문제인데 너무 많은 가격을 지불하면 안된다. 많은 분들이 꼴등인데 1등할 말을 많이들 찾으시는데 사실 기업에서는 그런 일이 잘 일어나진 않는다. 

이채원 : 정성적인 부분은 비즈니스모델에 관한건데 스스로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기업이 제일 좋은 기업이다. 근데 그게 드물다. 특정산업에 종속되어 있거나 환율에 민감하던지 하면 안된다. 내 운명을 결정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중요하니 정량적으로 종목을 골랐더라도 정성적인 이 부분을 한번 생각하면 좋겠다. 

현시점에 조심해야하는 업종이나 종목에 관한 의견이 있는지 묻고싶다. 

이채원 : 기본적으로 기업의 가치와 무관한주, 정치테마주는 조심해야 한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여전히 비싼주식을 조심하자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과거 닷컴버블이 왔을때  데이콤이 68만원까지 갔었다. 68만원에 산사람은 크게 손해를 보지 않는다. 본인이 상투잡은지 안다. 68만원에 사서 60만원에 판다. 문제는 34만원에 산사람이 손해를 본다. 반토막났으니 10%는 반등을 하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산다. 그러나 거기서 더 반토막이 난다. 더 사겠죠. 이게 결과가 어떻게 났냐하면 3천원까지 갔다. 2백분의 1토막이 났다. 3천원까지 갔다가 2만원까지 반등해서 LG유플러스랑 합병해서 없어졌다. 작년 7월 음식료 화장품 바이오 핀테크 건자재들이 비쌌다. 올 7월에도 바이오에서 PBR 30배짜리 대형주가 나왔었다. 이런주식 반토막이 나도 PBR이 15배이다. 포스코를 20만원에 사서 16만원까지 밀렸다. 하지만 PBR 0.4였다. 기다리니 지금 24만원까지 올라왔다.  

최준철 : 새로운 모습을 하고 나타난 테마주는 아직 없는 것 같다. 제약 바이오 화장품이 아직도 같은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할 것 같다. 제가 대학때 돈을 많이 번 매매의 달인 전략을 보니까 고점까지 보유를 하다가 한번 주가가 겪이면 다 판다고 한다. 고점대비 몇 %가 빠졌다는 걸로 싸다 비싸다를 결정하는 분들이 많이 속는 것 같다. 주가가 빠졌어도 PER PBR로 보면 비싼 주식들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상진 : 새의 기억은 최장 1달까지 간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 많은 정보가 있기 때문에 기억을 하기가 어렵다. 삼성이 일본에서 9천만엔까지 하던 골프장이 3천만엔까지 빠지니까 샀다고 한다. 그게 지금 3백만엔 한다고 한다. 가끔 보면 상장기업코드를 보면 중간에 비는 번호가 되게 많다. 70년대 건설업종이 대거 부도나서 그렇다. 아마 조만간 바이오 업종이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닷컴버블때도 마찬가지다. 아직 끝난게 아니라 주식시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진짜 피를 보게 한다. 주식은 무서운 것이기 때문에 대충 주먹구구 식으로 할 대상이 아니다. 

간접투자가 확산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가치투자를 놓고 볼 때 가치주펀드에 가입하는 것은 어떤지 한말씀씩 조언부탁드린다. 

최준철 : 저는 대학생 개인투자자로 시작을 했기 때문에 개인투자를 부정하지 않는다. 잘하면 재미도 느끼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개인투자자는 3~4종목 베스트 아이디어를 뽑아낸다고 생각하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어느 업종의 노하우가 있으면 내가 압도적인 영향을 발휘할 수 있는 것들로 투자를 하면 훌륭한 투자를 할 수 있다. 그런데 대부분 그런 것을 시도하지 않는 것 같다. 거기에 보물이 있다고 본다. 과거에 아모레G를 너무 좋아해서 용인의 아모레 연구원을 찾아가서 밥사주고 화장품관련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분이 저의 질문에 한시간 반정도 답변을 해주더니 마지막에 질문이 하나 있다면서 질문을 했는데 그게 '하이닉스 어떻게 생각하세요' 였다.  

이채원 : 개인투자자가 전문투자자가 싸워 이기려면 뭔가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개인투자자의 강점은 환매로부터 자유롭다. 여러분들이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면 10년간 안팔아도 된다면 정말 대단한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종목제한도 개인투자자는 없다. 그리고 자기가 잘 아는 분야에만 투자를 할 수 있다. 

이상진 : 현대중공업이 조선업 불황이라는 이야기가 많은 가운데 1월 79,400원최저점을 찍고 얼마전에 157,000원으로 거의 두배 올랐다. 삼성중공업도 올해 들어 최저점찍고 50%올랐다. 아직도 최악의 업종이지만 주가는 올랐다. 

(개별질문 이채원) 지배구조개편관련 투자는 어떻게 해야하나

이채원 : 심플하게 한가지만 말하겠다. 워렌버핏이 말하는 좋은 지배구조는 대주주가 주식을 충분히 가지고 있고 회사에 직접경영에 참여를 하진 않는 것이다. 최악의 지배구조는 대주주가 주식이 별로 없는데 본인이 회장자리에 앉아서 회사를 좌지우지 하는 것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조정호회장이 67%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회사가 잘못되면 본인이 망하는 것이다. 지배구조관련해서 투자를 할 때 막연한 기대는 금물이다. 작년에 삼성생명이 지배구조이슈로 주가가 오르다가 언론을 통해 그럴 계획이 없다고 밝히자 주가가 급락한 적이 있다. 지배구조 이슈가 되고 주가가 오르면 아무 의미가 없다. 한솔제지가 한번 주가가 올라서 주식매수청구권문제로 무산된 적이 있다. 아무런 이야기가 안나올때 가지고 있다가 지배구조 이슈가 생겨서 주가가 오르면 그때 팔고 나오는 것이 가장 좋다. 대주주가 지분을 충분히 가지고 있으면 딴짓을 안한다. 

(개별질문 이상진) 조선업등 경기민감사업과 이들기업의 전망 부탁한다. 

이상진 : 앞서 언급한 현대중공업등은 경기가 나아져서 주가가 오른게 아니라 청산가치 이하로 내려갔다가 올라왔을 뿐이다. 가치주는 경기둔감주가 가장 좋은 것이다. 코스피가 이제는 2000밑으로 잘 안빠진다. 빠져봐야 1900이다. 8년간 기업들이 번 세전이익이 700조가 넘는다. 1300조 시가총액에 이금액이 플러스 되었는데 주가는 여전히 2000에 머물러 있다. 코스피는 이런 환경을 볼때 50% 올라가야한다고 본다. 

(개별질문 최준철) 개인투자자들의 해외가치투자 팁을 알려줬으면 좋겠다. 

최준철 : 국가 자체에 베팅하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 이게 두가지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역시 저나라는 미래가 있어라고 생각이 들때면 그때가 꼭지인 경우가 많다. 우리는 개별기업을 사는 것인데 의외로 고성장기에 주식을 사서 재미를 못보는 경우가 많다. 저나라에서 제2의 OOO를 찾겠다라고 하는 것이 총론에서는 맞으나 각론에서는 틀리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 안된다고 해외에서 찾겠다는 것도 맞지 않는다고 본다. 내수가 작고 인구가 작은것이 국내투자의 답답한 면이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경기민감주가 많다. 해외는 경기둔감주를 국내보다 조금 더 많이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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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동
2016/11/04 01:29 PM

정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