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

IT, 건설

두산, 코앞으로 다가온 자사주 소각

2016/10/06 07:22AM

| About:

두산
요약
두산 주간차트  자료 : 카카오증권

1. 자사주 소각이 다가오고 있다.

☞ 바로가기 : 두산, 구조조정으로 턴어라운드

사업지주회사 두산은 예전에 한 번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예전에 올렸던 글 보고 이번 글 읽어보시면 두산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실 수 있습니다. 예전에 글 올렸을 때는 재무리스크로 한창 논란이 많았었던 때였는데요, 우리는 어떻게 구조조정 할꺼따라는 IR도 열심해 했었는데 실제로 계획대로 재무개선도 해나가고 있고 실적도 2분기 잘 나왔습니다.

무엇보다 연초에 공표했던 향후 3년간 최소 15%의 자사주 소각일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매년 5%씩 균등하게 소각한다고 정하진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균등하게 하지 않을까 싶고, '최소' 15% 소각이니 적어도 5%이상의 소각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자사주 소각 결정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서 진행하기 때문에 주주총회가 필요없고, 이사회 결의가 끝나면 2주 후에 소각을 바로 진행하기 때문에 이익배당 대비 절차가 신속합니다. 최근에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데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두산은 일종의 배당주 매력이 부각받을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최근 IR도 다녀왔는데 과거에 올렸던 글과 최근 상황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2. 자체사업 : 꾸준하고, 개선된다

전자사업 부문  자료 : 두산

 

두산의 장점은 사업형 지주회사라는 점입니다. 주로 자회사에만 의존하는 일반 지주회사와 달리 두산은 자체사업을 잘하고 있습니다. 1)전자사업부의 경우 15년 7500억 매출, 600억 영업이익을 달성했습니다. 주로 핸드폰향 소재,부품 비중이 많습니다. 16년은 8000억 매출, 800억 정도의 영업이익을 기대합니다. 1분기 매출 2000억, 영익 180억, 2분기 매출 2000억, 영익 200억 나와서 현재 분기실적만 유지해줘도 연 800억 영업이익 달성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런데 3분기는 A사향 핸드폰 신제품 효과로 2분기 보다 더욱 실적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산업차량 부문  자료 : 두산

 

2)산업차량은 쉽게 생각해서 지게차 만드는 사업부라고 보시면 되는데 국내 지게차 3대 중 2대가 두산이 만든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해외는 아직 점유율이 부족한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해외 성장할 여지가 많이 남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해외 매출비중이 국내보다 더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본적으로 연 매출 7천억, 4~500억 영익이익 나오는 구조인데 16년 상반기에만 300억 영업이익을 달성했습니다. 16년 연초에 640억 영익을 목표로 제시했는데 초과달성은 힘들지만 단순 곱하기 2만 하더라도 600억 실적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3)모트롤은 굴삭기용 유압부품을 만드는 곳인데 15년은 Bep를 달성했고, 16년은 두산밥캣 향이나 방산사업 쪽의 사업 확대 영향으로 100억 정도의 영업이익이 기대됩니다. 중국 시장 내 유압부품 점유율이 2~30%인 사업부로 중국 굴삭기 업황이 좋아지면 바로 실적이 좋아집니다. 구조조정 완료되서 작지만 이익을 꾸준히 찍어주는데 중국 상황 따라서 실적이 대폭 증가할 수 있는 다크호스 사업부라고 볼 수 있습니다. 4)정보통신은 지주회사의 플러스 알파, 덤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룹 내 IT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자회사를 통한 캡티브 매출처가 확보되어 있어서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사업부입니다. 연 2500~3000억 매출에 300억 영업이익은 꾸준히 낼 수 있습니다.

3. 신규성장동력 : 연료전지는 플랫, 면세점은 아직

연료전지 부문  자료 : 두산

 

기존 자체사업은 꾸준히 잘해주고 있습니다. 다음은 신규 성장동력인데 많은 기대를 받는 1)연료전지 부문은 3분기 말에 300억 규모 남동발전 분당 연료전지 5단계(5MW) 수주했습니다. 국내 포스코와 같이 비딩 들어간 것으로 하는데 두산이 따냈습니다. 3분기까지 이렇다 할 수주가 없다가 9월 말에 하나 나왔는데 이미 과거 IR에서도 밝혔듯이 보통 하반기와 4분기에 수주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연내 반드시 수주 나올 거라고 확신은 못하지만 남동발전 입찰 이후 배곶 등 여러 발주나올 물량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연료전지도 결국 발전, 즉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태양광이나 석탄 등 다른 발전방식보다 발전단가가 낮아야 경제성이 생깁니다.

미국 시장은 연료전지 발전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이를 포함하더라도 아직 미국 평균전력단가보다 조금 높은 수준에서 전기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다만 분산형 발전원(작게 만들 수 있습니다)으로써 화력이나 원자력이 닿지 못하는 곳에 공급이 가능해 나름의 틈새시장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원가가 빠르게 내려가고 있습니다. 두산 연료전지 부문도 원가를 40% 절감했고, 15년에 최초로 업계 흑자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현재 500억 들여서 국내에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면세점 부문  자료 : 두산

 

2)면세점은 현재 시장 상황이 많이 좋지 못합니다. 두산도 2분기에 100억 대의 손실을 봤습니다. 게다가 내년부터 4곳의 면세점이 추가 개장하기 때문에 경쟁은 더 격화될 예정입니다. 처음에는 동대문에 위치한 입지가 너무 좋아서 적어도 적자는 나지 않을 것으로 봤는데 개장 초기에 따른 홍보비와 임대료 등 고정비 비중을 커버하기에 매출이 충분히 올라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4억까지 떨어진 일 매출이 최근 5~6억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면세점은 10월이 그랜드 오픈입니다. 5월 프리오픈때는 입점 매장이 부족했습니다. 화장품은 거의 입점이 끝났습니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시계 매장 또한 9월말 10월에 입점이 끝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명품은 아직 입점을 못한 상황입니다. 손익분기 매출은 일 7~8억에서 보수적으로 보면 10억인데 사측은 4분기 정도를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면세점이 두산타워에 내는 임대료가 150억인데 현재 손실의 반이 임대료입니다. 그런데 두산타워는 두산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손실은 더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면세점은 아직 지켜봐야 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4. 계열사들 : 밥캣IPO로 재무구조 개선 기대

계열사를 보면 1)두산중공업은 나쁘지 않습니다. 1분기 1조 2천억, 2분기 1조의 신규수주, 2분기 말 수주잔고가 17조원입니다. 16년 상반기는 매출이 감소했는데 하반기는 착공에 들어갔던 공정이 본격화 되면서 매출로 인식되고 고성하이, Vinhtan4 Ext등 대형 신규 프로젝트들이 매출 인식들어갑니다.

2)두산인프라코어를 보면 밥캣은 잘 되고 있습니다 15년 EBITDA가 4천억이었는데 16년은 상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건설기계가 바퀴로 가는 것과 트랙(탱크바퀴 생각하시면 됩니다)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는데 가격이 비싸고 수익성이 좋은 트랙 매출비중이 60%까지 확대되었습니다. 현재 바퀴에서 트랙으로 시장이 전환되는 수혜를 보고 있습니다. 유럽 구조조정은 17년에 본격 효과가 나타나서 추가적인 이익 개선 여지가 있습니다. 밥캣은 현재 영업으로 매년 3천억씩 차입금이 상환 가능한 구조입니다. 밥캣을 제외한 인프라코어에서 중국 사업부는 연 3500대 팔리면 손익분기점까지는 맞춘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문제는 차입금인데 밥캣IPO로 상황하면 본사 차입금은 1조 천억 수준까지 감소할 것입니다. 3)두산엔진은 조선 업황이 안좋아서 한계가 있지만 밥캣 상장으로 3~4000억에 달하는 차입의 많은 부분을 상환할 예정입니다.

두산 박정원 회장은 신규 취임 후 6개월간 경영 실태 조사를 벌였고 두산그룹의 총 순차입금을 5조까지 줄일 계획입니다. 밥캣IPO에 성공해서 차입금 회수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총 차입금은 8조까지 줄어드는데 거기서 추가로 3조를 줄이려고 합니다. 만약 계획대로 진행되면 두산그룹에서 더 이상 재무리스크가 불궈질 일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두산은 100% 지분을 들고 있는 디아이피홀딩스 통해서 4000억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적자나던 해외 현지법인들도 흑자로 올라온 상태입니다. 배당은 작년에 주당 4550원을 했는데 올해도 그정도 이상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여기에 5%이상의 자사주 소각이 기대됩니다.

이스  의 다른 글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