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현대기아차와 함께 성장

요약

• 1. 현기차 물량이 계속 넘어온다.
• 2. 선진국향 매출 증가와 고정비 감소
• 3. 앉아서 돈번다.
• 4. 현대기아차야 같이가자~

현대글로비스 주간차트  자료 : 카카오증권

1. 현대기아차 물량이 계속 넘어온다.

완성차 해상운송 부문  자료 :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송 부문은 현대기아차의 수출용 완성차 해상운송을 담당하는 사업부입니다. 과거에는 유코카캐리어스가 현기차의 해상운송을 전부 담당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비중이 낮아지게 계약이 되어있고 낮아지는 부분만큼 현대글로비스가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결국에는 100% 현대글로비스가 가져갈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확실한 성장 여지가 있는 사업부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는 글로비스가 현대기아차 해상운송 물량의 50%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16년부터 유럽으로 향하는 수출 물량 중 30%를 담당하게 되었는데 이익률이 좋은 유럽향 백콤 물량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해운 사업은 목적지까지 운송을 하고 나면 배가 비게 됩니다. 배가 빈 상태로 돌아오는 구간은 유류비만 쓰고 사실상 손실이기 때문에 돌아올 때도 배에 물량을 채워서 오는게 좋습니다.

16년 2분기는 현기차의 수출이 부진했고 주요 산유국들이 유가가 하락하면서 중동의 구매력 감소한 영향이 컸습니다. 글로비스의 주요 항로 중 하나가 국내에서 완성차를 실어서 중국으로 가고 중국에서 빈스페이스 채워서 중동으로 가야하는데 많이 못실은거죠 그래서 이익률이 하락했습니다. 3분기는 비계열사향 물량이 늘어나면서 중국에서 출발하는 물량이 개선되었고 2분기 보다 매출은 올라올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2018년~2019년 현대기아차의 수출 물량 중 60%를 담당하게 될 예정입니다. 올해 안까지 2~3척의 PCC선을 발주할 계획이 있었는데 상황을 보면서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2. 선진국향 매출 증가와 고정비 감소

벌크선 사업부문  자료 : 현대글로비스

벌크선 부문은 대한해운이나 팬오션처럼 석탄, 철광석 등 컨테이너 안에 실지 않고 배야드에 쌓아서 운반하는 사업입니다. 시황에 따라서 사업의 변동성이 매우 크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이는 부정기선에 해당되는 얘기고 장기운송은 안정적으로 수익이 나는 사업입니다. 보통 유가의 변동도 보전이 되는 방식으로 계약이 체결되기 때문에 안정적입니다. 현대글로비스도 장기운송 체결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스팟 운송도 여력이 되면 하겠지만 우선은 보유한 장기운송 중심의 비즈니스 구조를 가져가 변동성 노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아직 이익은 크게 못내고 있는데 2011년에 선박 10척을 비싸게 빌렸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고정비가 높게 들어가는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 점차적으로 5~6년 안에 모두 단선이 될 예정으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현재 한자리대 적자율을 보고 있는 수준인데 단선되면서 매년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물류 부문  자료 : 현대글로비스

해외물류 부문은 주로 해외법인의 내륙운송 매출로 이루어집니다. 해상운송해서 항구에 도착하면 현기차 해외 현지공장까지 운반을 해주는 사업부입니다. 아무래도 현기차의 차량 판매대수에 따라서 실적이 영향을 받는 부분이 있지만 그보다 생산량이 더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물류센터의 재고관리 측면도 포함됩니다. 현기차가 미리 부품 재고를 확보한다면 생산량은 감소해도 실적은 증가할 수도 있는 거지요. 2분기에 1조 정도의 매출이 발생했는데 80%가 해외법인의 내륙운송 매출입니다. 여기서 80%는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향 매출로 최근 매출증가는 유럽과 미국에서 차량생산과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 주효했습니다. 신흥국향 매출은 러시아와 브라질 제외하고는 YoY성장세지만 전체적으로는 침체를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글로비스는 선진국 노출 포션이 더 많아서 개선 추세는 하반기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3. 앉아서 돈번다.

CKD사업 개요  자료 : 현대글로비스

CKD부문은 쉽게 생각해서 자동차를 구성하는 여러가지 부품들을 모아서 한번에 판매를 하는 사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우선 부품협력사들을 돌면서 여러 부품들을 모아옵니다. 이를 볼커링이라고 하는데요. 볼커링한 부품들은 글로비스의 KD센터로 모이게 되고 여기서 예쁘게 포장하고 컨테이너에 실어서 현기차 해외공장에 납품하는 구조입니다. 현대글로비스는 부품협력사와 현기차의 중간에서 부품을 모아서 운송하는 것으로 중간마진을 가져갈 수 있는 사업입니다. 부품개발은 협력사들이 해주고 현기차는 확실히 사줍니다. 역시 실적은 현기차의 해외공장 판매량,생산량과 관련이 깊습니다. 공장 가동률이 높아질수록 실적이 좋아집니다. 현기차의 공장 CAPA증가는 CKD의 장기적인 성장여지를 주게 되며, 신차사이클이 돌아오면 CKD판매량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완성차의 판가가 올라가거나 고급 세단 기종의 판매비중이 올라가도 실적이 좋아지게 되는 구조입니다. 아무래도 수출로 나가는 물량이 있다보니 전체 매출의 20% 정도가 환변동성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2분기는 해외물류 부문처럼 유럽과 미국의 차량 생산대수 증가가 실적에 좋게 반영되었습니다. 그리고 5월부터 기아차 멕시코 공장향 신규 매출이 찍히기 시작했습니다. 하반기와 내년도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공장 효과로 3분기 해외법인 실적이 기대가 되는 상황입니다. 멕시코 신공장향 매출만 16년 2,000억 17년 3,000억 18년 5,000억 발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기차의 추가 공장증설 없이도 현대글로비스의 CKD매출은 증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동안 납품하지 못했던 해외 공장에 납품을 하면 되는데 인도나 중국 공장에 대한 납품도 글로비스가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중국은 중국로컬기업과 조인트벤처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서 쉽지 않은데 인도의 경우는 현대차 단독 진출로 글로비스가 향후에 담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장기적인 성장성을 강화시켜 줄 포인트라고 보시면 됩니다.

4. 현대기아차야 같이가자~

중고차 판매 부문  자료 : 현대글로비스

기타 사업부 중에서 중고차 판매는 가장 큰 매출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른 대기업들도 계속 신규로 들어오고 있지만 시장전체가 급속도로 확대 중입니다. 현재까지 글로비스가 점유율 4~50%차지하는 수위사업자입니다. 기타유통부문은 주로 원자재 트레이딩을 하는 사업으로 알루미늄과 전기동 같은 비철금속을 주로 다룹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실적이 좋아지는 구조고 2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국내 물류 부문은 장기적으로 5% 이상 성장은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사업부 중에서 계절성을 띄는 부문은 국내물류와 완성차 해상운송 정도이고 벌크선 운송이나 CKD판매는 계절성이 없습니다. 전체 영업이익 기준 환노출도는 7~8% 수준으로 CKD부문이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순이익단은 환율이 떨어지면 오히려 외화환산이익이 어마어마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현대글로비스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M&A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주로 물류업체 M&A도 항상 검토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때문인지 현대상선이나 한진해운이 어려울 때 현대글로비스의 인수설이 돌기도 했는데요. 현대글로비스는 주로 선진지역의 물류업체들을 우선순위로 두고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우려도 항상있는데요, 글로비스는 현기차그룹향 매출이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그룹 후계자가 지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라 글로비스에 이익을 몰아주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보는 눈도 많고, 단가 산정에 따라서 관세가 달라지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도 눈에 불을 켜고 감시하는 상황으로 공정하고 정당하게 사업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전체적인 실적은 현대기아차의 실적과 연동이 되는데 현기차에서 30만대 신규 공장을 건설하게 되면 현대글로비스에 떨어지는 실적은 풀가동으로 40만대까지 생산하는 경우 CKD에서 5천억 매출, 해외물류를 담당하는 해외법인들은 1,000~2,000억 매출, 여기에 완성차 해상운송 물량까지 러프하게 6~7,000억 수준의 신규매출이 발생하는 구조입니다. 올해 분기 2,000억 영익이 불가능한 수치로 보고 있지는 않고 과거 실적을 보더라도 매우 꾸준한 실적 증가가 인상적인 기업입니다. 현대기아차가 지배구조 개편을 하면 반드시 수혜를 볼 수 밖에 없는 기업이기 때문에 꾸준히 관심갖고 지켜볼만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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