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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토이플러스 매장 확대 승부수

2016/09/19 08:04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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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라
요약

[출처 : 카카오증권]

카카오프렌즈샵에 OEM 캐릭터인형 납품

오로라IR을 다녀왔습니다. 오로라는 봉제인형을 중심으로 캐릭터 산업을 펼쳐나가고 있는 캐릭터 완구회사인데요. 기존 타사제품 OEM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유후와 친구들'이라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면서 관련된 상품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내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큐비쥬'라는 애니메이션을 EBS를 통해 방영하면서 시청률 상위권에 랭크되는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오로라는 한국의 디즈니가 될 수 있을까요?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카카오프렌즈샵 전경[출처 : 카카오프렌즈샵 홈페이지]

최근 강남역 주변에 가면 줄을 서는 행렬을 두 번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하나의 행렬은 일명 ‘쉑쉑버거’라고 불리는 쉐이크쉑버거를 먹기위한 행렬이구요. 또 다른 하나는 카카오프렌즈샵에 입장하기 위한 행렬입니다. 

7월초 오픈해서 두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줄을 서고 있으며 중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강남의 명소가 되었는데요. 카카오프렌즈 인형을 바로 오로라가 OEM으로 제작해서 납품하고 있습니다. 회사측은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으나 꽤 잘팔린다는 코멘트를 했는데요. 일부 인형은 품절사태를 보일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아무래도 최근 신규 캐릭터로 합류한 라이언의 인기가 가장 좋은가 봅니다. 


일부 인기있는 인형은 품절 중임 [출처 : 카카오프렌즈샵 홈페이지]

카카오프렌즈샵은 강남뿐만 아니라 최근 신세계가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스타필드 하남점에도 입점해서 주요 메인 상권에 속속 진입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오로라 매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네요. 

유후와 친구들에 이은 큐비쥬 히트 예감

오로라는 원래 봉제인형 중심의 사업을 영위했습니다. 타사의 캐릭터 제품을 OEM 납품했었는데요. 그러다보니 마진이 좋지 않아서 자체 브랜드를 가지고자 하는 노력을 계속한 결과 '유후와 친구들'이라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그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고부가 가치 상품으로 만들어 전세계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시즌3까지 나온 유후와 친구들이 오로라 입장에서는 효자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현재 '유휴와 친구들'이 나온지 9년이 되었고 내년 17년 하반기 시즌4가 나온다고 합니다. '유후와 친구들' 시즌4는 이태리 몬도TV라는 곳에서 50%투자를 받아 제작중입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시리즈 마다 캐릭터를 조금씩 변화시켜서 지속적인 구매가 일어나게끔하는 마케팅전략도 있다고 하네요.  


유후와 친구들 해피밀 프로모션 [출처 : 오로라 자료]

유휴와 친구들의 경우 2013년에 맥도널드 해피밀 프로모션을 했었는데 지난 2015년에도 유럽 맥도날드가 해피밀 프로모션을 10개월정도에 걸쳐서 진행했다고 합니다. 해피밀세트 햄버거를 먹으면 작은 장난감을 주는 프로모션인데요. 브랜드 로열티로 들어오는 것은 몇억 안되지만 회사입장에서는 몇억을 주고서라도 하고싶은 매력적인 마케팅수단이라고 하네요. 

최근에는 '큐비쥬'라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해서 16년 3월부터 방영을 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오전 7시반이른 시간대 방송이 되었는데 최근 방송시간대를 어린이 황금시간대인 오전9시로 조절하였습니다. 내년 2월까지 방송을 하는 '큐비쥬'는 최근 반응이 서서히 올라와서 ebs에서 하는 애니메이션 중 5손가락에 꼽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큐비쥬' 는 오로라가 최대지분을 가지고 있지만 이태리 몬도TV, EBS, 중국QY에듀테인먼트가 지분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회사측은 지분보다는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을 합니다. 그 만큼 이 시장이 과거에는 블루오션이었는데 점차 경쟁이 심해지면서 레드오션이 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니메이션과 완구사업을 함께 성공적으로 펼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큐비쥬'의 경우 아직 한국만 방영을 하고 중국에서는 방영전인데도 큐비쥬 어린이 김과 쿠키가 중국에 출시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마트에 가서 보면 몇가지 상품이 보이곤 하는데요. 1~2년전 오로라 IR때 '큐비쥬'의 컨셉을 보여주곤 했었는데 그때는 이게 과연 잘 될까? 란 의문이 있었으나 현재 방영중인 캐릭터들은 잘 보완을 해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국 현지에서는 중국업체가 지분도 있고 제작도 하고 있으니 중국산 애니메이션으로 소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 


한국산임을 강조한 큐비쥬 쿠키 [출처 : 해지촌 홈페이지]

봉제인형 중심의 비즈니스였으나 해외 전시회 등에 참여하면서 다른 나라의 완구들을 접할 기회가 많아진 오로라는 최근 해외완구를 수입해서 오로라브랜드를 붙여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도리를 찾아서 로봇피쉬' 같은 제품이 오로라의 이름으로 판매가 되고 있는데요. 이밖에도 여러가지 해외 완구를 들여다가 판매를 하고 있다는 점은 개인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유후와 친구들' 그리고 봉제인형에 국한된 판매에서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이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도리를 찾아서 로봇피쉬'도 오로라가 유통중이다 [출처 : 오로라 홈페이지]

완구유통사업 토이플러스를 통한 외형 확장 시작

오로라는 최근 토이플러스라는 브랜드로 국내에 완구유통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토이플러스 일산점 동탄점을 시작으로 최근 7호매장인 용인 구성점까지 오픈을 했는데요. 약 4천종 정도의 장난감을 취급하며 약200~300평 정도의 규모로 매장을 속속 오픈중입니다. 과거 국내 완구매장은 소규모매장이 전부였습니다. 재래시장의 비중도 컸구요. 그러던 것이 이마트 등이 생기면서 완구매장의 규모가 확대되었는데요. 결정적으로 6년전 토이저러스가 500평 규모로 구로점을 내면서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웃었지만 지금은 토이저러스가 롯데마트와 합작으로 매장을 계속 내고 매출을 내는 상황으로 바뀌었습니다. 홈플러스 이마트도 덩달아 완구매장을 강화하고 있구요. 토이플러스는 토이저러스와 기존 소규모매장의 틈새를 치고 들어가서 도시외곽지역에 대형매장으로 승부를 내고자 합니다. 상반기 4개 매장으로 42억매출을 올렸는데요. 최근 증권사 보고서에는 연말까지 토이플러스 90억이상의 매출이라고 추정을 했는데요. 현재 매장이 7개인점을 생각하면 아마도 100억을 상회하는 매출을 기대해도 될 것 같습니다. 

토이플러스 오산점의 모습 [출처 : 토이플러스 홈페이지]

토이플러스를 운영하다보니 과거에는 오로라 제품에 관해서 국한되었던 시각이 장난감 완구 전체로 확대되면서 어떻게 제품을 가져오고 마진은 어느정도 붙여야 하는지 등에 관한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매장 역시도 당분간은 계속 늘린다고 하니 내년에는 200억대 매출을 기대해도 허황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매장이 늘어나야 그만큼 상품도 더 싸게 가져올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합니다. 

회사는 14년까지 꾸준하게 착실하게 성장을 해 오다가 15년에 연결기준으로 실적이 다소 주춤했습니다. 러시아쪽이 큰 시장이었는데 15년 유가하락으로 러시아경제 사정이 급속도로 안좋아지면서 러시아쪽 실적이 거의 제로에 가깝게 된 것이 주된 이유입니다. 원래는 연간 1000만불 정도 매출을 올리던 시장이었다고 하네요. 15년의 여파가 16년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하니 러시아 경제를 체크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옆건물이 820억이니 오로라빌딩은 얼마? [출처 : 다음지도]

조금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참고로 오로라 빌딩이 삼성동 한전부지 인근에 있는데요. 바로 옆 미래에셋빌딩이 메디톡스에게 820억에 매각되었다고 합니다. 오로라 빌딩 장부가는 400억을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하네요. 최근 연기금에서 주식을 매도하면서 주가가 최근 52주 최저가수준으로 떨어졌는데요. BM자체가 훼손된 것은 아니어서 관심을 가져도 괜찮아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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