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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이어테크놀로지, 하반기 점진적인 회복 기대

2016/08/29 07:3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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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이어테크놀로지
요약

[자료 : 카카오증권]

업황은 나쁘지만 원가절감 노력 돋보여

사파이어테크놀로지(이하 사파이어테크) IR을 다녀왔습니다. 큰 기대를 하고 간 것은 아니었습니다. LED업황도 궁금하고 차세대 스마트폰에는 사파이어테크가 어떻게 대응할 지 궁금해서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전체적으로 업황은 안좋지만 그 속에서 원가절감 등의 노력과 고객사 확대 를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있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업영역 [자료 : 사파이어테크IR자료]

먼저 사파이어테크가 어떤 회사인지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파이어테크는 사파이어잉곳을 만드는 사파이어테크와 웨이퍼를 만드는 자회사 STA로 나뉘는데요. 잉곳덩어리를 얇게 잘라서 웨이퍼로 만들면 이를 LED조명쪽이나 스마트폰용으로 쓰이게 됩니다. 

이렇게 잉곳부터 웨이퍼까지 사업을 하는 국내 경쟁사로는 한솔테크닉스, 일진디스플레이, SSLM이 있습니다. DK아즈텍은 현재 법정관리중이며 OCI는 사업을 철수했습니다. 

일본은 나미키와 쿄세라가 전통의 강자였고 15년까지는 대만쪽에 LED칩시장에 공급을 많이 했으나 올해 들어서 모두 철수하고 일본 내수만 진행하고 있으며 대만은 더이상 LED용 웨이퍼를 생산하지 않고 모바일(스마트폰) 웨이퍼만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에도 각각 루비콘과 모노크리스탈이란 업체가 존재합니다. 


경쟁사 대비 뛰어난 VHGF공법 [자료 : 사파이어테크IR자료]


사파이어테크는 공법면에서 타사보다 생산성이 우수하여 원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VHGF공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VHGF는 육면체형상생산이 가능해서 타사의 키로플러스공법이 종모양형상만 가능한 것에 비해 회수율이 높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단적인 예이고 뒤에 원가 절감에 관해서는 다시 한번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울한 2분기 실적

2분기 실적은 실적매출액과 수량을 표시하면 역산해서 경쟁사에서 단가를 구할 수 있어서 상대매출을 표기했는데요. 

웨이퍼의 매출과 수량이 QoQ로 늘어난 것이 고무적 [자료 : 사파이어테크IR자료]

잉곳은 YoY로 수량이 39%늘었지만 매출액은 25%가 빠지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웨이퍼쪽 역시 YoY로 수량은 28%늘었지만 매출액은 12%빠졌는데요.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잉곳가격은 -46%, 웨이퍼가격은 -34%하락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은 16년 초부터 추진한 LED용 웨이퍼 확판 정책이 2분기 성과를 보이기 시작해서 웨이퍼쪽은 전분기 대비 수량과 매출액이 늘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모바일 웨이퍼와 스마트워치용은 모두 역성장 [자료 : 사파이어테크IR자료]

모바일 웨이퍼를 보면 매출과 수량에서 모두 YoY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현재는 재고가 많아서 모바일용 웨이퍼를 생산하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고객사(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에서 일부제품에서 품질문제가 발생하면서 전체를 반품시켰기 때문에 숫자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주로 아이폰 홈버튼과 카메라렌즈에 모바일 웨이퍼가 쓰이는데요. 최근 아이폰7생산이 들어가면서 고객사가 보유하고 있는 재고가 거의 소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회사측은 밝혔습니다. 애플측 재고가 소진되야 사파이어테크에게도 추가주문이 들어 올 테니 곧 추가 발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마트워치의 경우 애플사 물량은 아닙니다. 이 스마트워치향 매출은 15년 3분기부터 올1분기까지 매출이 발생했는데 그 프로젝트가 올 3월로 종료되면서 2분기에는 일시적으로 매출이 줄었던 것이구요. 새로운 신규프로젝트를 7월부터 양산 납품중에 있다고 합니다. 신프로젝트는 구프로젝트 대비 35%의 판가 상승이 이뤄졌으며 그 물량은 올해 말로 종료된다고 회사측은 밝히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2분기 실적도 안좋습니다. 안좋은데 거기다 더해서 자산성에 의문이 있다고 생각되어지는 자회사 투자자산 감액 112억, 무형자산감액 45억, 이연법인세자산 감액58억등이 이뤄져 순이익이 연결로 -167억, 별도기준으로 -260억을 기록했습니다. 

사파이어테크에게 긍정적인 모습은 없나?

국내 주요4개사가 모두 살아있어서 서로 경쟁이 치열한데 만약에 한솔테크닉스, 일진디스플레이 중에 하나만이라도 사업을 접는다면 상대적으로 느끼는 실적상승의 체감은 클 것으로 보입니다. 누구하나 사업접는다고 한다면 사파이어테크를 사야겠죠. 그리고 현재로썬 경쟁사 보다 원가절감력이 가장 높은 회사가 바로 사파이어테크이기에 치열한 치킨게임의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매달 원가절감을 추구하고 있다 [자료 : 사파이어테크IR자료]

이 그림은 웨이퍼의 상대제조단가인데요. 올 1월보다 6월에 제조단가를 40%나 줄였습니다. 이러한 제조단가 개선은 공정개선에 기인한 것으로 판매단가 하락에 사파이어테크가 잘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앞서 실적부분에서 언급한 35%판가가 인상된 스마트워치 신프로젝트도 3분기 4분기 진행되니 하반기 실적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올 상반기는 실적이 안좋았지만 하반기는 LED웨이퍼의 판매량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고 새로운 신규고객사를 부단하게 영업하여 몇몇 업체에는 테스트물량을 현재 보내어 테스트 중이니 이러한 영업의 결과가 빛을 발하길 바래봅니다. 올 4분기에는 적자가 아닌 이익을 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사파이어테크의 목표인데요. 3분기에 어느 정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중요해 보입니다. 아, 또한 애플사 재고소진으로 추가 주문이 들어올 수도 있어 보입니다. 아이폰7에도 홈버튼이 들어가니까요. 

Q&A시간에 홈버튼이 사라지는 신제품이 나오면 어떻게 하냐란 질문을 했는데요. 이에 대한 회사측 대답은 애플 아이폰이 연간 2억대 정도 판매되는데 1억대 정도만 최신폰이고 나머지 1억대는 구형폰이기 때문에 만약 없어진다해도 구형폰에 넣는 needs는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IT부품들이 워낙 빠르게 변경되고 있으며 아이폰의 경우 17년부터 OLED로 변경된다고 널리 알려졌기 때문에 어떻게 부품이 채택될지 미래를 예단할 수 없는 점은 분명 리스크라고 보여집니다. 또한 OLED가 산업전반에 쓰일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상대적 불이익도 체크하고 넘어갈 사항으로 보여집니다. 

참고로 계속된 적자로 관리종목 지정우려를 하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이익을 냈기 때문에 해당사항은 없습니다. 또한 현재로써는 자금조달 이슈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표적인 LED기업 서울반도체가 상반기에 매출은 조금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사파이어테크에게도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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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9 11:10 AM

2년전 쯤인가 탐방갔는데. 무슨 기술로 원가절감한다고 했었던것 같은데. 그 논리하고 결과가 정말 미심쩍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신뢰가 떨어지는 기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