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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판을 만든다고?

2016/08/23 07:2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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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요약
SKC 월간차트  자료 : 카카오증권


1. 필름은 3분기가 바닥

이번에 소개할 기업은 SKC입니다. 실적도 꾸준한 모습 보이고 있으며 여러 준비 중인 신사업이 기대가 됩니다. SKC의 2분기 영업이익은 422억입니다. 그런데 필름 사업부문의 관리직 인력효율화 비용이 80억 반영되었습니다. 퇴직금 등의 일시적인 비용으로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500억 수준입니다. 3분기는 필름부문 생산직 및 간접인력 희망퇴직을 실시해서 7월 완료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인력효율화 비용 250억 정도가 3분기에 인식될 예정입니다. 인력효율화는 이걸로 일단락되며 총 연간 최소 200억 이상의 이익개선효과가 기대됩니다.

사업부문별 2분기 실적  자료 : SKC

사업부별로 나눠서 보겠습니다. 화학부문에서 PO의 경우 주요 고객 가동 정상화 돌입하면서 견조한 이익을 실현했습니다. 3분기도 중국 업체의 재가동이 불확실해졌고 하반기 가동 예정이었던 사다라 프로젝트가 17년으로 연기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요 공장 2곳이 정기보수 예정이어서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2018년에 S-Oil이 국내에서 30만톤 PO를 생산할 예정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선 공급과잉 우려가 있습니다. PG는 고부가 제품으로 라인업을 전환하면서 이익개선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PG는 5만톤에서 7만톤 증설할 예정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일본 미쓰이화학과 합작한 회사인 MCNS에 폴리올 사업을 이관했는데 이 또한 5만톤에서 10만톤 사이 증설을 고려중입니다.

필름 부문은 인력효율화 영향으로 2분기 -8억의 적자를 시현했으며 3분기는 250억 희망퇴직비용이 반영될 예정입니다. 공급과잉이 여전한 상황입니다. 주요 업체들 대부분 가동률이 65~70% 수준에 불과합니다. 다만 바닥일 가능성이 높은게 다들 줄이기만 하지 추가 증설은 없는 상황입니다. 국내의 광학 수요가 중국으로 이전되면서 중국 장수공장은 TV용 필름 생산이 계속 증가중이지만 국내 공장은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2,3분기의 구조조정 이유입니다. 동사는 범용제품에서 전략제품 중심판매로 사업을 전환중입니다. TV용 필름은 계속 가격이 내려가고 있는데 SKC는 TV용보다 모바일이나 자동차향 제품 판매를 늘릴 계획입니다. 하반기에 고부가가치 제품인 열수축 관련 제품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본격적인 실적 반영은 2017년부터로 보입니다. 4분기에 구조조정에 따른 이익 개선효과와 신규 아이템이 붙으면서 실적이 개선되는 그림이 기대됩니다.

2. 모든 자회사 실적 개선

자회사 2분기 실적  자료 : SKC

자회사들 또한 견조하게 좋아지고 있습니다.5개 자회사 모두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SK바이오랜드는 화장품 산업 비수기에도 불구 2분기 매출 261억 영익 50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3분기도 2분기와 비슷하게 유지할 것 같고, 4분기는 성수기입니다. 향후 중국에 마스크팩 1억장 캐파를 확보할 예정으로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확충중입니다. SK텔레시스는 주파수 경매 이후 통신사 향 매출 확대 중인데 후공정향 반도체 소재 사업을 신규로 런칭 중으로 SK하이닉스와의 협력이 기대됩니다.

중국 장수법인은 광학전용 생산라인이 트러블이 안정화되고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중국으로 필름수요 이전에 따른 가동률 증가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2분기의 회복세가 3분기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SKC솔믹스의 반도체 부문은 15년에만 160억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추가 설비투자 없이 하이닉스향 물량확대로 캐파 풀로 돌리니 실적이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태양광사업부에서 영업이익 대부분을 까먹어서 힘들게 흑자를 내는 수준이었는데 솔라 사업부 매각을 현재 검토중입니다. 그동안 반도체 신규제품 개발이 태양광 사업 적자 때문에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는데 솔라 사업을 정리하면 반도체파츠에서 SK하이닉스와의 협력이 기대됩니다.

3. 디스플레이 유리기판을 대채한다면?

코오롱인더와 SKC가 최근 투명PI때문에 시장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투명PI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서 기존의 유리기판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입니다. LCD 유리기판을 만들고 있는 코닝정밀소재 한국법인만 15년 매출 1조 7천억에 영업이익 4300억을 냈습니다. 그만큼 디스플레이 기판이 부가가치가 높습니다. 투명PI필름은 크게 1) 얼마나 투명하냐 2) 복원력이 얼마나 좋냐가 중요한데 투명성에선 SKC가 좋은데 다만 복원력에서 경쟁사 대비 떨어집니다. 10만번 구부려서 자국이 나지 않아야 하는데 계속 물성 측면에서 디벨로프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SKC는 코오롱인더와는 다른 방식으로 물질 조성 자체가 전혀 다릅니다. 기존 SKC코오롱PI의 설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공법으로 신규 설비투자보다 합작법인 설비를 활용한 안정적인 진입을 계획중입니다. 코오롱인더는 현재 파일럿 설비 보유하고 있는데 SKC는 아직 연구소 수준입니다. 랩단계에서 양산 단계로 넘어가는 게 필요한데 사측의 목표는 올해말까지 샘플테스트 끝내고 내년 하반기 양산이 목표입니다. 다만 기존 설비 활용을 하기 위해선 중합 설비만 추가로 설치하면 되는데 이 투자 또한 6개월 정도 소요됩니다. SKC가 SKC코오롱PI에 OEM을 줘서 부가가치를 나눠 갖는 구조입니다.

4. 굵직굵직한 신규사업들

사측에서는 내년 하반기 투명 PI필름 양산이 목표지만 중합 설비투자만도 6개월 이상 걸리고 랩에서 양산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에도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 2017년 하반기 양산은 좀 이르지 않을까란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투명PI 뿐만 아니라 몇가지 신규사업들이 더 있습니다.

가장 가시적인 부분은 PO의 다운스트림 확장입니다. SKC는 일본 미쓰이화학과 50대 50으로 MCNS란 합작법인을 설립했습니다. SKC의 폴리올, 시스템하우스 제품과 미쓰이화학의 폴리올, MDI, TDI, 시스템하우스 사업부문이 합쳐졌습니다. 경량화 특성이 있는 폴리우레탄 스페셜티를 만들겠다는 전략입니다. 시스템하우스 제품은 특화된 화학제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합작법인은 한국, 멕시코, 일본, 인도 등에서 자동차 및 가전 업체를 타깃으로 시스템하우스(고객 맞춤형 생산공장)를 설립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 주요업체의 합작법인으로 한국과일본 자동차 업체에 동시 영업이 가능합니다. 준비중인 제품들이 진입하는데 상당히 시간이 걸리는 아이템들 인데 2017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기대됩니다.

 

신규 개발중인 필름소재  자료 : SKC

 

필름도 기존의 PET중심 필름에서 스페셜 제품 중심으로 전환중입니다. 첫번째로 TAC 소재로 된 편광자 보호필름을 PET나 아크릴 소재로 대체 추진중입니다. 우선은 PET타입으로 개발 완료했고 아크릴은 좀 더 부가가치가 높은데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서 개발에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관련 시장 규모만 8000억으로 TAC대체에서 양산 성공한 곳은 일본 업체 한곳 밖에 없습니다. SKC는 새로운 방식으로 개발에 성공했는데 양산에 기존 국내 필름 라인 활용해서 생산이 가능합니다. PET소재 뿐만 아니라 아크릴도 기존 설비 활용이 가능합니다. 사측의 기본 작전은 기존 설비를 활용해 안정성을 가져가자는 것입니다. 마침 필름 캐파는 남아도는 상황이라 라인 전환에 따른 기존 매출 감소부문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세번째로 PVB는 자동차 앞면유리 사이에 들어가거나 건축용으로 사용되는 필름으로 유리 접합용으로 활용됩니다. 자동차용만 1조 3천억 ~ 1조 5천억 시장입니다. 자동차용 제품은 이스트만 등 전세계 3업체만 만들 수 있습니다. PI 필름을 3업체만 하고 있어서 수익성과 안정성이 확보된 시장과 비슷합니다. SKC가 만드는 제품은 자동차용으로 현재 주요 업체 인증을 완료해서 양산투자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실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려면 2019년 정도 되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보다는 중국시장이 더 커서 중국으로 주로 타깃으로 하고 있습니다.

필름부문의 구조조정, 견조한 화학사업 속에서 신규 사업인 화학 스페셜티 사업, TAC대체 사업이 2017년 가시화되고, 2018년 PI필름 사업화가 기대되고 2019년에는 PVB매출이 붙는 그림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사업 진행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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