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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 실적 절벽의 마지막?!

2016/08/17 07:0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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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
요약

[자료 : 카카오증권]

2분기를 기점으로 향후 실적 회복 기대

에스엠 2분기 실적발표회 IR을 다녀왔습니다. 에스엠에 관해서는 7월 달에도 한번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그때와 비교해서 주가는 20%나 더 빠졌습니다. 경북 성주에 사드가 배치된다고 결정되면서 중국관련주 중 엔터테인먼트 주식들의 주가가 동반 하락했습니다. 2분기 적자가 나면서 투자자들을 더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이 언급되었는지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2분기 매출은 768억, 영업이익은 -24억, 순이익은 -64억을 기록했습니다. 컨센서스 대비 매출은 부합하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은 다소 쇼킹한 숫자입니다. 안 좋을 것은 알았지만 이 정도 일줄은 몰랐는데요. 이에 대해 회사측은 연결자회사에서 손실이 나면서 숫자가 안 좋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연결 자회사까지 세세하게 파악하지 못한 것이 불찰이라고 말하면서 2분기를 기점으로 향후 3분기 4분기는 계속 좋아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일단 2분기는 일본에서의 콘서트가 한 건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3분기에는 일본에서 콘서트로 인해 52만명이 모집될 것이라 수익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없을 것이라고 하네요. 다들 잘 아시겠지만 일본 콘서트는 가격도 비싸고(대략1인당 1만엔) 팬층도 다양해서 돈이 되는 사업입니다. 반대로 중국공연은 일정한 금액 (1억이든 3억이든)만 받고 해야하기에 콘서트 관객이 1만명이 오든 3만명이 오든 에스엠 입장에서는 큰 수익이 되진 않습니다. 국내 공연이 2분기에 19회 있었으나 소규모 팬미팅 정도여서 수익성이 크지 않았으나 3분기는 현재까지 26회 공연이 있었으며 이들 공연이 엑소, 샤이니, 태연 등의 대규모 콘서트여서 2분기와 질적으로 5~6배 정도 차이가 난다고 회사측은 밝히고 있습니다. 4분기 역시 연말시즌 콘서트가 잡힌 것들이 많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중국 음원시장 정상화로 음원수익 추가 기대

중국쪽은 티몰에 에스엠 샵인 SUM을 8월 8일 오픈했습니다. 350여종의 상품을 오픈하면서 티몰 메인 배너로 노출하고 웨이보에 노출을 통해 중국인들에게 알리고 11월 11일 광군제기간에는 타깃팅을 해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 이마트와 손잡고 진행한 에스엠 샵이 그대로 중국으로 건너 간 것으로 보입니다. 티몰 사이트에서 보니 이마트 브랜드인 피콕제품도 몇 몇 눈에 띄네요. 


[자료 : 티몰 홈페이지 캡처]


중국 음원시장이 이제 돈이 된다는 것을 확인한 2분기였다는 것이 고무적입니다. 중국은 저작권개념이 없다시피 했으나 2분기 12억의 음원매출이 일어났습니다. 최소 MG는 받고 중국 음원사업을 알리바바와 진행하고 있는데 향후 QQ 등 다른 사이트에도 음원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라 매출은 더 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국내 무료다운로드 시대가 종결되었다고 회사측은 보고 있으며 향후 중국인으로 구성된 그룹 NCT중국팀이 연말에 데뷔한다면 더 나은 그림을 그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알리바바 그룹 로고 [자료 : 알리바바 홈페이지 캡처]


실제로 알리바바뮤직차트를 보면 이번주에 소녀시대 멤버이면서 중국에서 드라마 출연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윤아의 중국앨범 수록곡이 1위~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4위는 소녀시대의 신곡 '그 여름'이 랭크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국내 한류음악의 파워가 굉장함을 알 수 있는데요. 한국도 2000년대 유료MP3사이트가 하나 둘 나오고 SK텔레콤 같은 거대 통신사가 사업에 참여하면서 급속도로 음원의 유료화가 진행되었는데요. 중국도 비슷한 흐름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1위~3위는 윤아, 4위는 소녀시대가 차지하고 있다 [자료 : 알리바바 뮤직 차트]

사드우려는 기우이다. 모든 중국 사업 문제 없다

사드에 대한 우려가 엔터테인먼트 전반에 걸쳐 퍼져 있는데요. 회사측은 중국에서 사드때문에 체감하는 불이익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엑소 4회 공연이 예정되어 있는 것도 중국에서 공연허가가 나와서 예정대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다만 중국제작사가 눈치를 볼 수는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공산국가이기에 알아서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입장은 있는 듯하네요. 회사측은 홍콩 민주화 사태를 언급하며 당시 유덕화 주윤발등의 중국 본토 활동 및 입국을 불허해야한다는 중국언론보도가 있었으나 실제로 그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으며 사태가 진정되기까지 4개월이 걸렸으니 이번 사드사태도 비슷하게 흘러 갈 것으로 예상하는 듯합니다. 모든 것은 중국언론이 만들어 낸 이야기이지 실제로 정부차원의 제재가 없다는 뜻으로 해석이 되네요. 에스엠 C&C가 수출하거나 제작하는 프로그램들이 아무 탈없이 방송되고 있고 김희철 헨리가 방송에 나갔다가 취소됐다는 루머가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IR말미에 '실적절벽은 2분기가 마지막이다'라는 멘트가 나왔을 때 장내에 가벼운 웃음들이 터져 나왔습니다. 믿지 못하겠다는 투자자의 속마음이 웃음으로 나온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주가가 사드 우려로 많이 하락했을때 보란듯이 좋은 실적을 보여줬으면 좋았을텐데 생각보다 더 안좋은 실적을 보여줘서 조금은 아쉬운 실적발표회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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