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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애강, 변화가 기대되는 건자재주

2016/08/16 07:4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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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애강
요약

[자료 : 카카오증권]

2분기를 기점으로 향후 실적 회복 기대

정산애강 2분기 실적발표회 IR을 다녀왔습니다. 정산애강이라고 하면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올 초 기존 회사명 애강리메텍에서 환경사업부 중단으로 리메텍이란 이름이 필요없어짐에 따라 정산애강으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배관 파이프 + 도시광산 사업을 영위했지만 이제는 배관 파이프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실적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액 326억 영업이익 27억 당기순이익 20억을 기록하여 전년동기 대비 각각 28%, 32%, 126%의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IR자리에서는 2분기 실적발표 보다는 회사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는데요.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사업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정산애강 사업은 크게 PB배관과 C-PVC배관으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PB배관은 아파트배관으로 주로 쓰이고 있으며 일렘테크놀러지라는 자회사에서 PB수지 원재료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PB제품을 생산하는 경쟁사로는 현대EP, 프럼파스트, 새롬테크 등이 있는데요. 동관대비 낮은 가격 수준과 시공성이 우수한 장점이 있습니다. 시장점유율은 현대EP와 함께 30%씩 차지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히고 있습니다. 

C-PVC배관은 소방용배관으로 주로 스프링쿨러 같은 곳에 쓰인다고 합니다. 시장점유율은 35%로 1위이며 2위사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17%정도로 정산애강과는 격차가 있습니다. 


[자료 : 정산애강IR자료]

위 그림을 보시면 PB파이프와 C-PVC는 대체재가 있습니다. 다만 대체재 보다 품질이 우수함을 알 수 있는데요. C-PVC의 경우 품질도 좋으면서 가격대 금속관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매출 신장률이 PB제품 대비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C-PVC의 신장률이 PB대비 상대적으로 높다 [자료 : 정산애강IR자료]


회사측은 회사의 경쟁력으로 25년 되는 업력을 바탕으로 업계 최대 생산능력과 최대 포트폴리오, C-PVC 원료 내재화, 일렘테크놀러지를 통한 원재료 수급, 태광그룹과의 시너지를 언급했습니다. C-PVC 원료를 자체 레시피로 컴파운딩해서 수입 원료 및 경쟁사 대비 원재료비를 20% 절감할 수 있으며 일렘테크놀러지를 통한 원재료를 통해 향후 가격 인하 등의 공격적인 카드도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은 시장상황이 좋아 가격 인하등의 카드는 쓰고 있진 않다고 하네요. 

태광그룹 편입을 계기로 변화의 바람 일어나

정산애강은 14년 7월 태광실업 그룹 계열로 편입되었습니다. 편입 이후 안좋은 재무구조도 개선되어 13년 235%의 부채비율이 16년에는 64%가 될 것이며 이자비용 역시 13년 35억에서 16년 8억으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태광그룹차원에서 정산애강을 관리하다보니 보다 나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관리 프로세스를 개선해서 3조2교대의 연속생산체계를 도입, 24시간 공장가동을 하게 되었으며 성과연봉제, ERP개선 및 WMS를 도입했습니다. 

이 중 충주공장 이전에 따른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여수공장에서 C-PVC를, 아산공장에서 PB를 생산했던 것을 모두 충주공장으로 통합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15년 9월 완공된 정산애강 충주공장 [자료 : 정산애강IR자료]

충주공장은 4만2천평 중 현재 만평만 공장으로 쓰이고 있고 유후부지 1만2천평을 남겨놔 향후 공장증설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통합전 연 6,800톤 생산 능력이 통합 후 9,300톤으로 변경되었고 24시간 연속생산이 반영되면 11600톤으로 통합 전 대비 거의 2배 가까운 증설효과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또한 생산속도 향상과 비용절감 등으로 연간 9.5억원이 절감되는 효과 있다고 함께 밝혀 향후 원가절감을 통한 영업이익향상이 이뤄질 수 있을 걸로 기대가 됩니다. 

공장매각 등으로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계획 밝혀

정산애강은 유후공장부지가 아산/진천/여수 등에 있는데 이들은 현재 매각을 추진중이며 매각이 완료되면 차입금을 갚는데 쓸 예정으로 20년부터는 무차입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습니다. 


공장매각과 차입금 상환계획 [자료 : 정산애강IR자료]

지난해는 매출 534억을 기록한 정산애강인데요. 올해는 PB에서 400억 C-PVC에서 300억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측이 이렇게 자신하는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C-PVC의 적용범위가 확대되는데요. 서울시는 스프링쿨러 설치 의무대상을 기존 11층이상에서 6층이상으로 적용범위가 확대되었으며 PB제품 역시 주택분양시장 호조세로 17년 18년까지도 안정적인 매출확대가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태광그룹이 해외에 공장도 짓고 기숙사도 지을 때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메리트도 존재합니다. 

애강구들이란 제품이 있습니다. 열전도성이 기존 제품 대비 훨씬 좋고 시공 조립이 쉬운 제품인데요. 작년 연말부터 제품을 판매해서 어린이집과 요양원 펜션등에 사용되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메인 시장인 아파트 시장에 진출을 해야 할텐데요. 회사측은 아파트에 진출하기까지는 아파트 건설사들의 인식변화가 필요해서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래 그림을 보듯이 제품자체가 좋아서 아파트 시장 진출은 곧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게 되네요. 

애강구들 제품의 장점 [자료 : 애강구들홈페이지]

정산애강 어떻게 보셨나요? 전체적으로 회사가 탈바꿈하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C-PVC의 성장률이 높은데 이 제품의 경우 베트남지역에서는 정산애강이 베트남 소방배관 기술표준 도입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하고 음용관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건설업황만 잘 받쳐준다면 꾸준한 성장성과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차입금과 부채비율을 경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PB쪽 성장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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