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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실적발표 IR - 반전의 씨앗

2016/08/08 07:3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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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요약
기아차 일간차트  자료 : 카카오증권

1. 중국 감소를 미국과 유럽이 상쇄

나라별 현지 판매  자료 : 기아차


기아차가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러스 콜을 진행했습니다. 요즘 자동차 섹터가 너무 투심이 안좋고 기아차 주가도 죽을 쓰고 있는데 발표한 실적은 주가 대비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우선 글로벌 현지 판매(대리점에서 소비자에게 판매)를 보시면 주요 선진시장(미국/유럽)의 시장 성장보다 큰 폭의 판매 신장세를 보이며 경기 둔화에 따른 신흥시장의 판매감소를 상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15년 상반기 대비 2.3% 증가한 모습입니다.

지역별로 보시면 내수시장은 개별소비세 한시 인하에 따라서 시장이 크게 성장하는 동시에 기아차는 최근 출시한 K7, 모하비, 니로의 신차효과와 더불어 카니발, 쏘렌토에 이은 스포티지 출시 영향으로 13.9% 성장했습니다. 미국은 스포티지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RV판매의 호조, 볼륨 차종인 소울과 K3의 판매가 증가하며 5.6% 성장했습니다. 유럽에서는 승용차급의 판매 회복세에 신형 스포티지의 판매 호조세가 전체 판매 성장을 견인하며 14.8% 증가했습니다. 중국은 SUV모델의 판매 증가에도 불구 승용차급 수요 감소와 경쟁 심화로 -5.8% 감소했습니다. 기타시장은 러시아 물량 축소와 신흥국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로 -7.9% 감소한 모습입니다.

출고판매(공장판매)의 경우 국내공장은 내수시장 판매 호조에도 러시아 등 신흥시장 침체 등 수출 선적 물량 감소 + 재고 안정화를 위한 미국향 수출 물량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했습니다. 해외공장 출고 판매는 중국 공장 판매 축소를 미국과 유럽 판매 증가가 흡수하며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습니다. 전체 글로벌 출고에서 국내 공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는 반면 해외는 신공장 가동 등으로 점차 확대 중인 추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 RV 비중 증가와 환율 효과

16.1H 손익계산서  자료 : 기아차

손익계산서를 살펴보겠습니다.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14.7% 증가했는데 글로벌 도매 판매 대수 증가와 RV차량 비중 증가에 따른 판매 믹스 개선으로 ASP의 상승을 보았고 원화약세 효과가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같은 부정적인 영향을 흡수했습니다. 16년 상반기 매출원가율은 79.7%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개선됐는데 매출 증가와 같은 영향으로 원가율이 낮아졌습니다. 판매관리비는 판촉비 증가 및 기말 환율 상승에 따른 판매보증비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20.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0.3%증가한 5.2%를 기록했는데 분기별 영업이익 추세는 15년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는 카니발, 쏘렌토에 이은 핵심 볼륨차종인 스포티지의 가세로 RV판매 비중 증가에 따른 믹스개선과 ASP상승 효과 때문입니다. 그리고 중대형 승용차 급의 신차효과 확대와 원달러 상승의 우호적인 환경이 손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영업외수익에서 지분법이익은 현대캐피탈 지분 인수에 따른 신규 지분법 평가이익이 추가되며 주요 관계회사의 실적감소를 상쇄시켰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390억 증가했습니다. 재무상태표에서 눈에 띄는 점은 부채의 증가로 2015년 말 대비 2조3870억 증가했습니다. 해외공장 신차종 투자로 인한 시설자금의 조달과 회사채 차환용 사채발행 및 미지급 비용 증가 때문입니다.

3. 주가는 바닥인데..

차급별 판매 비중  자료 : 기아차

상반기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역시 RV비중 증가입니다. 차급별로는 A,B,C 등 소형 차종의 판매가 3.5% 감소한 반면 스포티치의 글로벌 런칭 및 카니발, 쏘렌토의 견조한 판매 영향으로 RV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4.3% 확대되며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습니다.

중국시장 RV점유율  자료 : 기아차

상반기도 여전히 중국 시장의 판매량이 감소한 모습인데 중국 시장이 승용차 시장은 감소하고 RV시장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로컬 업체 대비 시장 변화에 대응이 늦어지면서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저는 보고 있는데 최근 RV판매량의 증가를 보면 점점 적응하는 모습이 나타나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중국시장에서 RV급 점유율은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RV비중이 확대되면서 중국 시장 판매량도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 주가는 바닥차트로 연초의 철강처럼 펀더멘털이 조금만 호전되는 모습이 보이면 추세 상승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번은 수익을 얻을 만한 구간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주가가 안좋은 주요 요인이 중국 시장의 판매감소, 러시아 시장감소가 있는데 중국은 시간이 지나면 턴을 할 가능성이 생겼다고 봅니다. 그리고 멕시코 신공장 가동되면서 캐파 증설된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그동안 우호적이었던 환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자동차 섹터를 바라보는 시장의 센티가 워낙 안좋기 때문에 적어도 환율은 좋아야 투자자의 마음이 바뀔 수 있을 것 같거든요. 환율이 좋은 상황에서 중국 시장 턴하는 모습을 보이면 시장의 관점도 중단기적으론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하게 되면 자동차 섹터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겠네요. 다만 내수 시장은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중단에 따른 시장 축소 영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내수 시장 감소 영향 때문에 굳이 급하게 볼 구간대는 아니라고 봅니다. 내수시장 축소 영향 감소와 중국 판매량 올라오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좋다고 봅니다. 환율 동향 추적하면서 계속 관찰을 해볼 만한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4. Q&A

Q. 실적이 2분기 연속 기대했던 것 보다 잘 나왔다. 환경이 어려운데도 좋은 실적을 낸 이유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실적이 좋은데도 주가는 지지부진한데 내부적으로 볼 때 실적 대비 시장에서 잘못 인식하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A. 내수시장의 K7 신차효과와 미국/유럽의 스포티지 신차효과가 맞물려서 2분기 판매대수 증가와 믹스되었다. 그러한 결과로 내수 ASP는 2분기 235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하였고, 해외에서는 RV판매믹스가 15년 2분기 32%에서 16년 2분기 약 40%로 크게 확대되어 이익증가를 주도하였다. 전분기 대비 이익과 이익률이 상승했는데 R&D비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2분기 멕시코 공장 양산에 따라서 손실폭은 전년 대비 축소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었다. 주가를 누르고 있는 하나의 이슈가 통상임금 문제가 있는데 법적인 문제고 판결에 달린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언급할 사항은 아니다.

Q. 하반기 같은 경우는 시장에서 내수 시장 수요에 대한 우려가 크다. 사측에서 하반기 내수 수요는 어떻게 보시는지 그리고 대응 전략은 어떤지 말씀 부탁드린다.

A. 상반기 내수 시장은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와 업체들 신차효과로 9% 성장했다. 당사도 1분기 출시한 K7와 모하비 개조차, SUV니로의 판매 호조로 시장 성장률을 상회한 13%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다. 하반기는 최근 정부에서 노후 경유차 지원대책을 발표했지만 개별소비세 종료로 인한 수요 공백 우려가 큰 상황이다. 우리도 시장 환경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수요 변화에 대응하는 신차 출시를 통해서 판매 모멘텀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상반기 판매 주력차종인 K7, 모하비, 니로의 고객 대기 물량이 2~3개월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수요 급감에 대한 판매 감소를 일부분 완화시켜 줄 것이다. 그리고 노후 경유차 지원 정책 대상 차종이 주로 RV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교체수요가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3분기 출시 예정인 카렌스 및 봉고 개조차 판매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4분기는 내수 최대 볼륨 차종 중 하나인 모닝의 풀모델 체인지 출시가 계획되고 있다. 

Q. 상반기 내수 시장 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시장 성과가 좋다. 하반기 유럽은 브렉시트, 미국은 수요증가율이 둔화되고 있고 금리인상이나 대선 이슈가 있는 등 주요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가 있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회사의 유럽과 미국의 하반기 판매 전략은?

A. 상반기 미국과 유럽에서 우리는 시장성장률을 상회한 판매증가율을 보였다. 연초 출시한 신형 스포티지 신차 효과와 쏘렌트의 선전으로 RV급 수요호조를 보이며 견조한 판매성장을 이어나갔다. 특히 미국에서 1분기 다소 우려되었던 재고가 적정수준으로 감소하였고, 구형재고가 소진되면서 인센티브도 금년 상반기만 2700불 수준으로 하향 안정화되었다. 하반기는 불확실성에 따른 양적성장 둔화와 판촉경쟁 심화가 예상되는데 환경규제 강화로 환경차와 RV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 3분기는 니로,옵티마 하이브리드 등을 유럽과 미국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것이다. 특히 유럽에서는 내년 B세그먼트 CUV신차 출시와 더불어 스포티지와 함께 판매 모멘텀을 유지할 것이다.

Q. 미국이나 유럽같은 선진 시장에서는 상반기 견조했는데 중국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전년 동기,분기 대비 개선됐지만 시장 회복에는 못미쳤는데 하반기 판매 회복을 위한 기아차의 대응방안이나 전략은?

A. 당사 판매가 시장 기대보다 많이 미흡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판매 질적인 측면에서는 3월말 출시한 KX5의 신차효과로 당사의 SUV판매 비중이 15년 26%에서 올 상반기 40%까지 확대되며 SUV중심의 수요증가세가 급속도로 확대되는 중국에서 SUV차급 내 점유율은 3%로 상승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KX5신차 효과와 더불어 노후화된 승용차종의 재고조정 및 판촉비 정상화를 위한 가동률 조정으로 2분기 중국 생산법인의 영업이익률은 15년 3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되어 3.6%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당사는 중국에서 무리한 볼륨 성장보다 수익성 회복을 위해 능동적으로 판매 전략을 수립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KX5 상반기 신차모멘텀 유지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KX3 리프레시 모델과 K2풀모델 체인지 등 구매시 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신차들의 조기 양산을 추진할 것이다. 그리고 기존 판매 차종들의 현지화 모델 개발을 통해서 승용차에서도 판매회복세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한 17년 이후에는 쏘렌트 급 현지 전략모델과 A세그 SUV 및 소형 승용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신규 라인업 추가 확대를 통해서 구매세 인하 혜택 종료 후에도 판매모멘텀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상반기 판매 출고 물량을 보면 146만대로 5%정도 감소했는데 연간 사업계획이 312만대 정도 되니까 올해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20만대 이상 더 생산/판매 계획이 있는데 이게 연간으로 달성 가능한지? 그리고 상반기까지는 지난 4분기 동안 기저효과와 환율도 좋아서 계속해서 어닝이 좋았는데 최근 환율이 원달러 강세로 전환했다. 하반기 수익성 측면에서도 YoY늘어날 수 있는 영업전략은 어떻게 갖고 계신지 답변 부탁드린다.

A. 유럽 브렉시트와 미국 경기회복 지연으로 기존 증가세를 견인하던 선진시장의 성장 둔화가 전망된다. 그리고 최근 발표된 자료 보면 16년 자동차 수요성장률이 2.4%로 소폭 하향 조정 되었다. 특히 당사가 상대적으로 판매 호조를 보였던 내수와 유럽 시장의 수요감소 및 유로화 가치 하락은 하반기 수익성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앞서도 말했던 것처럼 당사는 지역별 수요 변화와 재고 수준을 고려하여 탄력적인 판매계획을 수립하여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16년에는 지난 5월 멕시코 공장 첫 가동이 들어가며 기아차의 본격적인 신흥시장 공장을 돌리기 시작했다. 향후에도 아직 미진출한 성장 잠재시장을 지속적으로 검토하여 신흥시장의 볼륨 확대를 추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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