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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에스오토텍, 테슬라 어깨에 올라타다

2016/08/02 07:46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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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에스오토텍
요약

[자료 : 카카오증권]

테슬라에 부품 납품으로 알려진 엠에스오토텍

엠에스오토텍 IR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주가가 들썩일 때는 왜 들썩이나 몰랐고 추후에 공시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요. IR을 통해 공시보다 조금 더 들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참석했습니다. 테슬라에 부품을 납품한다고 해서 갑자기 유명해진 기업 엠에스오토텍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회사측 이야기에 의하면 올해 4월말부터 주가가 올라갈때도 공시담당자는 관련 내용을 몰랐다고 합니다. 회사에 알아보니 진행중인 사항이라 공시를 할수 없었다고 하네요.  5월 12일 공시를 하고 나서 주가가 무섭게 빠지는 특이한 경험을 한 엠에스오토텍. 일단 엠에스오토텍이 테슬라에 납품하는 핫스탬핑 제품이 뭔지를 먼저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핫스탬핑이 세상에 나오기 전까지 자동차는 냉연제품이 주류를 이뤘습니다. 핫스탬핑은 열처리 가열을 통해 기존 냉연제품 대비 더욱 강력한 강성을 지닌 제품을 말하는데요.  옛날에 대장장이들이 쇠를 달구는 모습을 상상하시면 이해가 더 빠를 듯합니다. 이런 핫스탬핑을 국내에서 최초로 도입한 것이 엠에스오토텍입니다. 2002년 볼보 XC90에 7%적용되던 것이 2014년 볼보XC904에서는 35%가 적용되었습니다. 국내는 현대차 중형차량에 09년 1%적용되던 것이 14년에는 17%, 15년은 18%가 적용되었고 16년에는 25%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핫스탬핑 적용 분야[자료 : 엠에스오토텍 홈페이지]

회사측은 핫스탬핑 매출이 13년 360억에서 15년 1350억정도로 단기간 매출이 급성장함을 밝히면서 향후에도 핫스탬핑쪽의 성장을 자신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현재 현대제철측도 핫스탬핑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엠에스오토텍과 5:5비율로 공급을 하고 있습니다. 핫스탬핑은 기존제품과 모양이 동일하면서 강성이 3.5배가 강한 제품입니다. 무게도 기존과 동일하기 때문에 이 제품만으로는 차체가 강력해지지만 경량화 효과는 별로 없어보이는데요. 회사측은 이에 대해 기존에는 차체를 보강해 주는 보강재부품이 들어가지만 핫스탬핑 적용 부품은 이러한 보강재부분이 없어도 되기 때문에 경량화효과도 발생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NF소나타에 16개 핫스탬핑이 적용되었고 이번 테슬라 모델3에 수주한 부품은 31개라고 합니다. 갯수만 따지면 테슬라가 더 많지만 부품이 작아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고 하네요. 테슬라에서 수주한 부품은 모두 상단에 배치되는 점도 특이하다고 합니다. 하단에는 배터리가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테슬라 모델3에는 17년 7월부터 핫스탬핑 부품을 양산할 예정이며 4분기부터는 연간 40만대 규모로 생산할 예정입니다. 부품수는 앞서 언급한 31개부품이며 중요한 것은 테슬라 모델3에 핫스탬핑을 공급하는 업체가 엠에스오토텍뿐이라는 점입니다. 이러한 독점공급과 40만대 규모라는 것은 미국기준입니다. 최근 테슬라가 중국에 전기차생산기지를 만들려고 한다는 뉴스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중국에서 모델3를 생산한다면 그 제품 핫스탬핑 공급업체는 따로 계약을 해야겠지만 미국산에 부품을 납품하는 엠에스오토텍에게 유리할 수 있는 부분으로 보여집니다. 혹은 테슬라쪽 공급한 이력을 바탕으로 다른 글로벌 메이커로 부터 수주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습니다. 테슬라 입찰당시 6개 회사가 입찰을 했는데 엠에스오토텍이 되었다는 것도 고무적입니다. 회사는 추후 명신산업의 IPO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늦어도 18년까지는 하고싶다고 했는데요. 명신산업이 핫스탬핑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계열사이고 18년부터 본격적으로 테슬라 납품이 이뤄지기 때문에 명신산업을 추후 주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쌍용 티볼리,티볼리에어에 썬루프 공급중

엠에스오토텍이 차체 프레스제품 조립제품 등을 하다가 신사업으로 찾은 것이 바로 썬루프입니다. 현재 국내 썬루프제품들은 해외 로얄티를 주고 만드는 것이 대부분인데요. 엠에스오토텍은 관련 기술을 개발해서 특허를 하나둘 취득하면서 기술을 쌓았고 이렇게 완성된 썬루프제품을 14년말부터 쌍용자동차 티볼리와 티볼리에어 제품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현재 쌍용자동차는 티볼리 효과로 인해 적자에서 흑자로 확실하게 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현대기아차나 글로벌로 납품 또한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5년 경영성과 요약 [자료 : 엠에스오토텍 IR자료]


높은부채비율, 감가상각비 이자비용 등은 리스크

엠에스오토텍은 부채비율이 높습니다. 부채가 약 4천억가량 있을 정도인데요. 회사측은 2010년부터 15년까지 투자가 많았다고 합니다. MSGI인도법인, MSB브라질법인, 핫스탬핑공장증설, 엠에스오토텍추가증설 등이 이 기간동안 이뤄지면서 매년 1천억~1천500억의 비용이 들어갔는데요. 이로 인해 부채비율이 높아졌습니다. 또한 해외법인 역시 인도 환율손실, 브라질 환율손실 등으로 인해 매년 200억이상 환율손실이 발생했습니다. 현재 브라질환율이 개선되서 1분기 실적도 잘 나왔다고 합니다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브라질 경제임을 볼때 쉽지는 않아보입니다.

앞으로는 큰 투자는 없고 부채비율 역시 계속 다운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밝히고 있습니다. 브라질 같은 경우 15년에 7천만불의 달러차입을 3천5백만불로 낮췄으며 16년에는 나머지 3천5백만불을 상환할 계획으로 1분기에 1천5백만불을 상환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브라질 환율이 개선되면서 아직 남은 금액은 미상환이나 환율로 인한 손실이 발생하지 않게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1분기 실적을 조금 더 보면 매출은 줄고 영업이익은 올라갔는데요. 이는 원자재인 철강가격이 하락하면서 매출도 함께 줄었다고 합니다.  

전반적으로 테슬라에 부품공급은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테슬라를 제외해도 자동차 부품에서 핫스탬핑의 성장세는 눈에 띄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연간 500억규모의 감가상각과 150억 정도의 이자비용, 그리고 높은 부채는 투자를 고려하신다면 이러한 비용부분을 한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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