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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 - 사업다각화를 통한 고정비 감소

2016/07/29 07:4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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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
요약
대유위니아 일간차트  자료 : 카카오증권

1. 김치냉장고 하면 딤채

대유위니아는 딤채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김치냉장고를 만드는 기업입니다. 원래 김치냉장고 주력이다가 최근에 에어컨, 냉장고, 밥솥, 에어워셔 등 종합가전사를 통해서 사업을 확장하는 중입니다.

원래 대유위니아 만도공조라는 이름으로 자동차 공조 사업부에서 시작한 회사입니다. 자동차 냉각 기술을 김치 냉장고에 적용해 대박을 쳤습니다. 한 때 김치냉장고가 너무 잘 팔려서 한 때 1000억 이익도 냈던 회사입니다. 하지만 IMF때 한라그룹이 무너지면서 그룹 보증을 섰던 대유위니아도 흑자도산했습니다. 1999년 만도공조는 FI회사에 넘어가고 위니아만도라는 이름으로 이어져 왔고 2007년부터 에어워셔 출시,13년 프리미엄 냉장고 출시로 다각화를 시도했습니다.

자료 : 대유위니아

대유위니아는 보통 매출 4000억 언저리에서 영업이익 160억은 해주는 회사인데 2014년 실적이 좀 내려갔습니다. 매출도 3825억으로 감소, 영업이익 -196억, 순이익 -180억을 기록했었죠. 2014년에 재무적 투자자가 기업을 팔고 나가는 과정에서 케이지가 인수를 시도했는데 너무 작은회사가 인수한다는 반발로 공장라인 스톱하고 파업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4월 ~5월 사이 생산 공백이 발생했습니다. 그 다음 현대백화점이 10월에 인수를 시도했다 역시 파업으로 공장이 못돌아갔습니다. 10월에 파업이 일어나 1년 중 가장 중요한 성수기를 놓쳤습니다. 그러다 11월 대유 그룹에 인수됐고 2015년에 회사는 다시 정상화 과정을 밟았습니다.

2. 고정비만 감소한다면?

자료 : 대유위니아

2015년은 회사를 신속하게 파업 이전으로 회복시키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한 시기였습니다. 회사는 김치냉장고 매출 비중이 80% 이상인데 겨울에 가장 많이 팔립니다. 이전 분기에 이익을 적게 내거나 많이 까먹다가 4분기에 왕창 버는 구조입니다. 아까 위 실적 차트 보시면 1분기 < 2분기 < 3분기 < 4분기 순으로 좋아지는게 보이시죠? 뭔가 극단적인 느낌이 들 정도의 계절성을 보입니다. 이런 특성은 매분기 꾸준한 실적을 내는 기업에 비해 고정비가 많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일감이 없는 시기에 인력을 줄일 수도 없습니다. 공장으로 치면 한 달 쉬고 한 달 바짝 돌려서 2교대 3교대로 돌리는거죠. 쉴 때는 고정비 계속 나가고 돌릴 때는 초과수당까지 줘야 합니다. 

회사도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여름에는 에어컨, 에어워셔 판매 그리고 분기별 편차가 적은 밥솥과 냉장고 매출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고 성과를 조금씩 보고 있습니다. 에어컨 판매가 늘어도 인력을 늘릴 필요가 없죠 겨울에 김치냉장고 파는 인력을 쓰면 되니까요. 이 회사 분기 실적 보시면 16년 1분기에 177억 손실, 15년 1분기도 166억 손실 봤습니다. 1년에 160억 정도 영업이익을 버는 회사인데 말이죠. 만약 계절편차를 줄여서 위 손실을 적어도 Bep까지 맞출 수 있다면? Bep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줄일 수 있다면 예상보다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3. 다각화 : 성과가 나고 있다.

문제는 다각화 하는 사업들이 잘 되야 한다는 전제죠. 다소 아쉬운 게 다각화 하는 품목들이 모두 성숙된 시장에 속해 있거나 강자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요. 그래도 쓸데 없이 멋내지 않고 기본에 충실한 경영, 즉 제품 열심히 개발하고, 디자인 신경쓰고, 유통망 확장하는데 충실하면서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우선 본업인 김치냉장고는 프리미엄화 되면서 시장규모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대유위니아는 20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수성하고 있어요. 딤채가 타사보다 좋은건 김치가 맛있는 구간이 20~30일 더 많습니다. 타사는 냉장고에서 유래된 공조 기술을 그대로 씁니다. 주로 팬을 써서 급속 냉각에 집중된 기술이죠. 이에 반해 동사는 땅속 보관 하는 김장독 시스템을 그대로 구현하는 냉각시스템으로 은은하게 냉각하며 균일한 온도를 정확하게 유지하는 부분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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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은 과거에도 했던 사업으로 글레이쇼 에어컨 했을 때 점유율 17%까지도 가져갔던 경험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공조기술 가지고 사업 시작했던 회사라 시장 진입이 훨씬 수월합니다. 15년 상반기 28,000대 팔았는데 16년 상반기 56,000대로 2배 넘는 판매량 증가를 달성했습니다. 7~8월이 남아있는 만큼 추가 판매량 증가가 기대됩니다.

냉장고는 13년 출시 이후 14년에 파업, 15년 정상화 과정에서 신규 모델을 제대로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16년 4월에 신모델을 런칭했고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을 통한 판매량 증가도 기대중입니다. 브랜드 이름이 프라우스인데 프리미엄 급 냉장고 소형 모델은 프라우스S로 15년 6만대 판매했는데 16년 판매 목표는 12만대입니다.

밥솥은 딤채쿡 브랜드로 판매중인데 주요 경쟁사들이 50%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유위니아는 중소형가전사들이 없는 자사브랜드 전문 매장 유통을 통해서 매출을 늘리고 있습니다. 에어워셔는 점유율 1위를 향해 달려가는 중인데 틈새 시장을 노린 차량용 에어워셔가 잘 팔리고 있습니다.

4. 전문점 확보와 수출증가

전국에 깔린 유통망 자료 : 대유위니아

대유위니아가 다른 중견 기업과 차별화되는 점은 독자브랜드만을 파는 전문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스페셜 스토어들을 191개 보유하고 있습니다. 매출 비중 중 전문점 비중이 21%인데 삼성이나 LG는 가전 매출의 40%이상을 자사 전문점을 통해서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전문점은 일반적으로 타 유통망보다 수익성이 좋고, 새로운 유통망 진입에서도 협상력을 강화시키는 요인입니다. 회사는 IPO자금 일부를 전문점 확충에 써서 연말까지 250개 확보할 예정입니다. 전문점 뿐만 아니라 전국에 이미 유통망이 깔려 있어서 좋은 제품만 만들 수 있으면 바로 매출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사업다각화와 자사 유통망 확보 등으로 국내 성장과 수익성을 챙겨가고 추가 성장성은 해외에서 찾고 있습니다. 밥솥은 하이얼의 프리미엄 제품인 카사떼 브랜드에 납품하고 있고, 냉장고는 GREE라는 세계 에어컨 넘버1 업체와 납품할 예정입니다. GREE가 종합가전사 되려고 여러 냉장고 회사를 인수 중인데 중국에 있는 냉장고 회사들이 아직 기술력이 부족해서 동사의 프리미엄 제품 납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수출은 저가형 제품보다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판매해 수익성도 챙겨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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