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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10대는 더이상 TV를 보지 않는다

2016/07/25 07:4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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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요약

[자료 : 카카오증권]

1인미디어 하면 떠오르는 기업 아프리카TV

아프리카TV IR을 다녀왔습니다. 아프리카TV는 다들 아시는 유명한 1인 미디어의 선두주자인데요. 사실 밸류가 높아보여 선호하는 기업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IR을 들으니 시대의 트렌드에 부합하는 기업이란 생각이 드네요. 10대들 사이에서는 연예인보다는 BJ(브로드캐스팅 쟈키의 준말)를 더 선호한다고 하는데요. 어떤 매력이 있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료 : 아프리카TV IR자료]

10대들에게 물어보면 장동건은 몰라도 유명BJ은 안다고 말이 있을 정도로 아프리카TV와 10대간의 친밀도를 알 수 있는데요. 15년 이전에는 1인미디어가 국내에 아프리카TV 뿐이었지만 15년을 기점으로 경쟁사들이 하나둘씩 등장하면서 컨텐츠 다양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15년 3월부터 라이브캠이라고 씨스타, 달샤벳 등이 나오는 방송을 시작했고, 개그맨도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그후 전문가들이 전문가방송으로 변호사의 법방, 역사강사의 역사스페셜, 김대균의 토익방송, 부동산 컨설팅 방송 등이 속속 등장했으며 바둑, 낚시, 당구, 프라모델 등 취미방송도 선을 보이게 됩니다. 

아프리카TV에서 BJ들은 초고수의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게임방송이라고 하면 게임을 고난이도로 깨는 것에 목적을 두지 않고 방송을 하는 BJ와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의 커뮤니티가 중요시 됩니다. 그러한 커뮤니티가 인간적인 관계를 이끌게 되는데요. 그래서 아프리카TV는 로그인하지 않고도 모든 방송을 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회원가입을 하고 별풍선을 구매해서 선물까지 하는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과거 블로그나 카페를 통해 관심있는 사람끼리 이웃을 맺고 글을 보고 글을 쓰는 문화가 있었다면 이제는 아프리카TV 방송을 통해 사람들이 관심사를 공유하고 이야기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송은 KBS MBC 등의 공중파도 아니고 케이블TV도 아닌 비제도권 방송이라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옵니다. 즉 과거에는 몇몇 방송으로 대중들에게 메시지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아프리카TV를 통해 수백 수천개의 개인방송이 생김에 따라 다양한 생각들을 방송에 담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속에서 일반인의 수입을 능가하는 유명BJ들도 탄생을 했습니다.  

수익구조는 아이템과 광고

아프리카TV의 수익구조는 아이템매출 75%와 광고매출 25%로 이뤄져있습니다. 아이템은 별풍선과 퀵뷰, 스티커가 있는데요. 별풍선의 경우 유명BJ의 경우 70원을 가져가고 회사측이 40원을, 일반BJ는 60원을 가져가고 회사측이 50원을 수익으로 가져오게 됩니다. 퀵뷰는 방송인원이 꽉차있어도 들어갈 수 있는 아이템이며 스티커는 BJ가 사용해서 본인의 방송을 상단에 올리거나 진하게 하는 기능이 있는 아이템입니다.  광고는 프리롤광고, 디스플레이광고, 컨텐츠광고가 있다고 합니다. 모바일 광고의 경우 15년 상반기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처음에는 와이파이 접속자에게만 노출시켰다가 올해부터 LTE접속자에게도 노출을 시작했습니다. 올해부터는 보다 적극적으로 광고슬롯을 늘리고 영업인력을 뽑고 타케팅광고가 될 수 있게끔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프리카TV는 10대~20대의 젊은층, 젊은층 중에 남성이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들을 대상으로 한 광고가 가능하다는 점이 광고주들에게 어필 할 수 있어 보입니다. 

올해부터 쇼핑방송과 BJ중국진출 시작

월간 700만 UV를 보여주고 있는 아프리카TV는 젊은층이 이용이 많은만큼 계절성이 있다고 합니다. 3월~7월은 신학기이기에 가장트래픽이 낮습니다. 하지만 3분기부터 올라가고 이러한 분위기는 4분기 1분기까지 중간중간 있는 명절때 빼고는 유지된다고 하네요. 또한 홀수년보다는 짝수년에 스포츠이슈가 많아서 상대적으로 짝수년이 높다고 하네요. 

최근 쇼핑방송을 시작해서 아프리카TV가 살짝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이제 7월부터 막 시작한 서비스입니다. 1주일에 3~4일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만 일단 계약된 업체와만 서비스를 진행중에 있고 개인홈쇼핑은 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 서비스가 안착되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회사측은 보고 있습니다. 노하우가 쌓이고 발생하는 문제를 하나씩 해결한다면 개인들에게도 할 수 있게끔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향후 개인들이 쇼핑방송을 하게 된다면 쇼핑몰을 차리는 것 보다 훨씬 간단하니 상당한 임팩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에는 아프리카TV같은 1인미디어가 30개정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컨텐츠가 보이는라디오 처럼 간단한 것이 많아서 한국 여자BJ에 대한 인기가 상당히 좋다고 하네요. 그래서 아프리카TV 측에서는 중국진출을 원하는 BJ들을 도와주고 있다고 합니다. 아주 극소수 이지만 올초부터 이러한 비즈니스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것 역시 자리잡는데는 2년정도 걸린다고 회사는 보고 있습니다. 국내 여자BJ들은 중국분에 비해 다양한 컨텐츠 제공이 가능해서 향후 아프리카TV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속속 등장하는 경쟁사들과 규제 가능성

경쟁기업도 하나둘씩 속속 국내에 모습을 들어내고 있습니다. 다음TV팟은 작년 하반기부터 캐시템을 붙였고 네이버V앱도 국내 연예인의 글로벌 라이브가 주목적이지만 레오제이의 메이크업방송 등 비연예인의 방송이 최근 늘어나고 있습니다. 유튜브도 15년1월부터 라이브방송을 오픈했고 페이스북도 두달전부터 라이브방송을 오픈했습니다. 게임쪽에 강점이 있는 트위치도 국내외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들은 대체로 아프리카TV보다는 후발주자여서 당장 경쟁자라고 할수는 없지만 회사 규모가 모두 아프리카TV보다 커서 향후 경쟁관계를 유심히 볼 필요는 있어보입니다. 아직까지는 아프리카TV와 다음, 아프리카TV와 유튜브등을 동시에 방송하는 BJ는 있지만 아프리카TV를 완전히 배제하는 BJ는 거의 없어보입니다. 아프리카TV가 보는 사람도 가장 많고 별풍선이라는 확실한 수익아이템이 존재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네이버V는 뷰티 헬스쪽으로 영역을 확장중 [자료 : 네이버V라이브 캡처]

정부규제가 향후 생길 수도 있어 보입니다. 정부가 현재 각종 방송규제를 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1인 미디어에 관해서 추후 규제안을 내놓을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회사는 올해 780억매출에 영업이익률 15%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충분히 달성가능한 수치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젊은층에게 어필하는 광고를 하려면 아프리카TV만큼 특화된 사이트가 떠오르지 않는 점을 비추어 볼 때 전체적으로 성장성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보입니다. 최근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으로 인해 1인방송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졌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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