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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에프티, 친환경 자동차 수혜를 받는다

2016/07/20 07:34AM

| About:

코리아에프티
요약

[자료 : 카카오증권]

독과점 제품을 보유한 강소기업

코리아에프티 IR을 다녀왔습니다. 최근 자동차부품주 중 전기차 관련주가 아니면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데요. 코리아에프티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은 전기차 시대가 되면 사라질 제품입니다. 다만 전기차가 오기 전까지 하이브리드카 시대에서는 오히려 높은 단가를 받을 수 있는 제품들이었습니다. 게다가 독과점 생산으로 아시아권에서는 코리아에프티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운데요. 어떤 제품인지 하나하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카본캐니스터 제품사진 [자료 : 코리아에프티 홈페이지]

단가 상승이 기대되는 카본캐니스터

코리아에프티는 플라스틱전문기업입니다. 플라스틱을 활용해서 자동차에 쓰이는 제품들을 만든다는 점을 인지하고 글을 보시면 더욱 이해가 빠르실 듯합니다. 카본캐니스터는 가솔린 자동차에만 들어가는 제품으로 연료탱크 내에서 발생하는 증발가스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는 현대기아차 77%, GM르노삼성 100%, 쌍용차74%의 독과점제품인데요. 환경이슈가 있어서 향후에는 보다 강화된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현재 국내는 14EM이라는 1만5천원~2만원대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환경규제가 강력해서 PZEV, LEV-3이라는 보다 비싼 제품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가격은 4만5천원~5만원선입니다. 유럽은 유로6기준의 증발가스 관련된 규정이 내년부터 시행되는데요. 가격은 3만원선입니다. 일단 국내 법제처에서 국내 가솔린 차량에 대해 18년부터 LEV-3수준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년부터 유럽은 3만원짜리 제품이 적용되고 18년부터 국내도 4만5천원 제품이 적용될 예정이라서 자연스럽게 단가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독점적인 카본캐니스터 점유율 [자료 : 코리아에프티 IR자료]

다만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인 중국은 아직 캐니스터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환경문제가 심각한 중국이기에 북경부터 유로6수준으로 적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있습니다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습니다. 


플라스틱필러넥 제품사진 [자료 : 코리아에프티 홈페이지]

모노타입필러넥이 멀티타입으로 바뀐다

필러넥은 연료주입구에서 연료통까지 기름을 이송하는 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듯합니다. 원래 필러넥은 스틸제품을 주로 사용했는데요. 코리아에프티에서 플라스틱필러넥이란 제품을 시장에 들고나왔고 그것이 현재 시장에서는 '소위' 먹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즉, 기존 스틸제품을 플라스틱으로 교체하면 경량화라는 트렌드에 부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필러넥은 기존에 모노타입을 많이 썼는데 이 제품은 증발가스가 일부유출되었지만 향후 18년부터 멀티타입 제품이 국내외에서 적용될 예정입니다. 단가 역시 모노타입보다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미 개발은 모두 완료된 상태이고 18년 적용도 확정사항이기에 느긋하게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코리아에프티를 제외한 업체는 모두 스틸제품이다 [자료 : 코리아에프티 IR자료]

플라스틱 필러넥은 아시아권에서도 유일하다고 보면 된다고 회사측은 밝히고 있습니다. 중국에 한업체가 있긴 한데 경쟁상대가 안될 정도로 제품이 조악하다고 하네요. 과거에는 저가형에는 플라스틱필러넥, 고가형에는 스틸필러넥을 장착하는 경향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플라스틱필러넥을 쓰는 범위가 점차 확대되어서 이제는 경차부터 소나타급까지 국내는 모두 플라스틱필러넥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최근 출시된 아이오닉, 니로 등에도 플라스틱 필러넥이 장착되었다고 합니다. 

필러넥쪽 특이한 제품이 또 있는데요. 바로 혼유방지필러넥과 요소수필러넥입니다. 두 제품은 모두 디젤에만 적용되는 제품입니다. 혼유방지필러넥은 디젤차에 가솔린을 주유하는 것을 방지하는 제품으로 신형 아반떼에 최초로 도입된 이래 지속적으로 적용제품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요소수필러넥은 대형SUV중 유로6규정을 적용한 제품에 쓰이는데요. 현재는 모하비제품에 쓰이고 있습니다. 혼유방지필러넥은 아이디어상품이지만 소비자 반응이 좋아 적용차량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요소수필러넥 역시 향후 유로6가 아닌 유로7 유로8 등으로 넘어간다면 요소수를 적용한 디젤차량이 확대될 것으로 생각되기에 시간이 흐르면 이역시도 적용제품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선쉐이드 독일제 대체효과

기타제품으로 선쉐이드가 있습니다. 고급차량에 설치되어 햇빛을 차단해주는 선쉐이드는 기존에는 독일제가 주류를 이뤘으나 코리아에프티에서 개발해서 현기차 에쿠스를 뺀 대부분의 차량에 선쉐이드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외 차량에 쓰이는 컵홀더 등의 인테리어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요. 이는 회사가 정책적으로 기존제품들이 전기차시대가 되면 사용되지 않을 제품들이니 전기차시대의 먹거리를 위해 뛰어든 사업으로 현재 유럽에서 6개 차종에 들어가는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유로화가 폭락해서 실적이 안좋았지만 올해 유로화가 1분기에 1300원대를 유지하면서 괜찮아졌다고 회사측은 밝히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구형차종이 단종되고 신규차종이 나올때 마다 단가협상을 다시 한다고 하니 최악의 상황은 지나간 것 같다고 합니다.  

배당과 글로벌 수주도 주목

배당성향은 향후에도 시가배당률 2~3%를 꾸준하게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주가가 현재보다 급등하지 않는다는 조건입니다. 지난해 실적이 악화되고 연말에 주주명부를 폐쇄해보니 남아있는 건 배당펀드들 밖에 없었다고 대표가 그것을 보고 배당을 꼭 해야겠구나란 생각을 했다고 하네요. 


향후 글로벌 수주 현황 [자료 : 코리아에프티 IR자료]

단순히 국내업체에 의존한다기 보다는 이제는 GM, 르노, 닛산, 폭스바겐, 스코다, 볼보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해외쪽은 국내보다 마진도 좋다고 하니 향후 전망은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전기차 시대가 오기 전까지는 수혜를 받을 수 밖에 없는 회사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전기차가 계속 시장의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테슬라도 그렇고, 중국의 전기차 올인도 그렇고, 향후 애플에서 전기차를 만든다는 이야기도 계속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판세를 바꾸려는 입장에서는 전기차를 이야기하고 있고 기존 자동차업체는 전기차보다는 하이브리드카나 수소차를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코리아에프티는 하이브리드카까지는 더욱 높은 단가의 부품을 팔 수 있어서 호재입니다. 다만 주가가 실적과 비례해서 갈지는 예측하기 힘든 부분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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