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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스판덱스 판가 회복세

2016/05/24 07:4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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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요약

[자료 : 카카오증권]

1Q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은 중국 충당금 때문

효성IR을 다녀왔습니다. 기대감에 부풀었던 주가가 최근 많이 빠졌는데요. 회사측은 사업전망에 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다는 입장인 듯합니다. 사업분야가 많지만 스판덱스 위주로 설명과 질의응답이 이뤄졌기에 관련 내용 위주로 정리해 봤습니다.  

1Q YoY로는 살짝 잘 나왔지만 기대만큼에는 못미치는 실적이 나왔는데요. 회사측은 새로 부임한 CFO가 중국쪽에 충당금을 쌓고 가는게 맞다고 해서 충당금 쌓은것이 원인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중국법인은 중국법상 충당금을 쌓지 않았는데 CFO가 '영업하는 사람에게도 경각심을 줘야 하지 않나'란 취지에서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쌓았다고 합니다. 15년 1분기에는 중공업쪽 200억정도 환급받은게 있어서 그런 것을 제외하고 보면 1분기 실적이 그리 나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회사측 입장입니다. 

치열한 스판덱스 경쟁상황

스판덱스 매출이 빠진 것은 판가가 빠져서라고 합니다. 1분기 중국영업일수가 줄어든 점도 하나의 요인으로 꼽고 있네요. 하지만 원재료가격도 같이 빠져서 스프레드는 견조하다고 합니다. 영업이익이 빠진 것은 중국 스판덱스 1위 업체 화평이 14년 15년 증설을 많이 했고 판매할 곳도 마땅히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동률을 90%이상 가져가서 재고가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재고 물량이 2월 3월 시장에 나왔고 그로인해 판가가 급락했습니다. 4월까지는 하향추세였으나 5월부터 서서히 올라오고 있는 점이 긍정적입니다. 판매가격은 화평의 중국 물량이 소진되기 전까지 단기간에 올라오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2분기는 영업일수가 늘어나고 판가도 회복세여서 1분기보다는 나은 실적이 예상됩니다. 


[자료 : 효성IR자료]

스판덱스에 관해 관심들이 많아서 질문도 많았는데요. 스판덱스는 특화제품 55% 범용제품 45%의 비율이라고 합니다. 현재 스판덱스 원재료 가격은 더 떨어질 수 없을 정도로 떨어졌으며 특화제품으로 범용제품 판가 하락을 커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화제품과 범용제품의 판가 차이는 적게는 3배  크게는 5배정도되고 있으며 의도적으로 특화제품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합니다. 

스판덱스 중국의 공급과잉은 갑자기 일어난 것이 아닙니다. 중국에는 현재 28개나 되는 스판덱스 업체가 있는데요. 경쟁력 있는 업체는 3~4개이며 그 중 1위는 화평이란 업체입니다. 중국업체는 올해 5만6천톤가량 증설계획이 있으며 이 중 화평은 올해 3만톤 증설계획이 있으며 증설물량은 3분기에 풀릴 예정입니다. 효성도 올해 중국과 베트남에 스판덱스 증설을 하려했으나 올해는 이런 경쟁관계로 인해 증설을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당분간 물량 부담은 있어 보입니다.  


[자료 : 효성IR자료]

큰 기대를 모은 폴리케톤은 장기적 관점 필요

산업자재쪽을 보면 현재 타이어코드 시황이 전년대비 나쁘지 않다고 합니다. 타이어 코드는 지난 4분기부터 좋아지고 있으며 전방산업인 타이어시황이 좋아져서 수혜를 받는 것도 있지만 타이어코드 업체간 구조조정으로 효성이나 코오롱인더가 수혜를 받는 측면도 있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추세라고 하니 한국타이어 같은 타이어업체도 한번 눈여겨 볼만 할 듯합니다. 

화학쪽 필름은 손해중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60인치 TV에 물량을 제때 제때 공급중이라 손실은 지난해 대비 축소될듯 하다고 하네요. 화학업종이 다 좋은 줄 알았더니 꼭 그렇지만도 않은듯합니다. 

폴리케톤은 현재 5만톤 규모이지만 팔 곳이 없다고 합니다. 폴리케톤이 나일론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소재이나 이들이 현재 가격이 많이 떨어져있고 고객사 입장에서도 효성에게만 받기를 원치 않고 있어서 샘플이나 시제품 생산위주로 현재는 생산중이며 단시일내에 수요가 일어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을 봐야 한다고 하네요. 좋은 제품이 나와도 시장에서 써주지 않으면 방법이 없나봅니다. 

건설과 중공업은 요즘 괜찮은 모양새가 한동안 계속될 수 있어 보입니다. 건설은 100% 도급이라 이익률이 크지 않은 분야인데 14~15년 수주된 것이 이익률이 높은 것들이라 1분기의 좋은 추세가 2~3분기에도 계속 될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익률이 좋은 것들이 모두 완공되면 다시 낮아질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중공업은 과거 저가수주로 외형을 늘리려고 했으나 손실이 대량발생한 분야인데요. 그후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는 정책으로 바뀌면서 이익률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저가수주로 고생하면서 기술력을 많이 쌓을 수 있었고 차단기쪽 같은 경우는 세계1위의 시장점유율을 가질 정도로 기술력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중공업쪽은 건설과 달리 일시적이 아닌 지속가능해 보입니다. 

부채비율이 많이 줄고 있습니다. 200%중반까지 올해 부채비율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얼마 전 회사채 발행한 것도 있고 해서 단기차입금은 꾸준히 갚아나갈 예정이며 차입금 감축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합니다. 

NF3쪽은 3250톤인데 중국에 추가로 1250톤 케파를 증설한 것이 내년초 가동예정이라고 합니다. 증설은 수요처의 요청으로 증설한 것으로 판가가 지난해 보다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갑자기 떨어질 가능성은 적어보인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스판덱스 경쟁상황에 대한 꾸준한 모니터링 필요

시장의 관심은 스판덱스에 모아져 있는 듯합니다. 다행히 판가는 서서히 회복중이지만 중국업체의 공격적인 증설과 판매로 인해 향후 전망은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효성은 사업분야가 굉장히 많아서 공부하는데도 다른 기업에 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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