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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티이씨, 캐터필러 외주화 수혜 기대

2016/05/09 07:48AM

| About:

진성티이씨
요약

[자료 : 카카오증권]

캐터필러 구조조정에 따른 수혜 예상

진성티이씨IR을 다녀왔습니다. IR을 듣고 섣불리 판단하기 이르지만 건설중장비 시장이 바닥을 찍고 올라가는 모양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세계적인 기업 캐터필러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진성티이씨는 그런 점에서 주목해 봐야하는 기업이 인듯 합니다. 투자할만한 회사인지 어떤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료 : 진성티이씨IR자료]

진성티이씨는 41년 역사의 건설 중장비 하부주행체 부품(롤러 아이들러 등)을 공급하는 업체입니다. 이들 부품은 소모성 부품으로 험지에서는 6개월, 평지에서는 1년6개월 수명으로 평균 1년이면 교체를 해야한다고 하네요. 판가는 굴삭기 판매가격의 5%정도를 차지 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모든 굴삭기에 들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굴삭기중에는 바퀴가 달린 제품도 있는데 이런 제품에는 진성티이씨 부품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진성티이씨는 세계 1위부터 7위까지 업체를 모두 고객사로 가지고 있으며 세계시장 MS 30%를 차지하고 있는 강소기업입니다. 회사측은 진성티이씨의 경쟁력을 2천시간 품질보장에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즉, 2천시간 미달 불량이면 불량상황에 대해서만 상세하게 알려주면 무상교환을 해준다고 하네요. 이러한 내구성은 아직 중국 등 경쟁사가 따라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중국업체는 5백시간~1천시간의 내구성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고객사로는 캐터필러, 두산인프라코어 히타치 등이 있습니다. 과거 3~4년전에는 두산인프라코어의 비중이 50%였으나 지난해는 캐터필러 61%, 히타치16%, 두산인프라코어 14%의 매출비중을 보이고 있습니다. 캐터필러의 매출비중이 높고 캐터필러를 위해 미국에 공장도 건설할 정도로 진성티이씨는 캐터필러와 뗄 수 없는 관계인데요. 이러한 캐터필러도 실적악화로 공장 5개 문을 닫는다는 기사가 최근에 나왔습니다. 관련기사

진성티이씨에도 문제가 발생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회사측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캐터필러가 자체생산하는 것을 많이 바꾸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에도 캐터필러 롤러 아이들러 공장이 있는데 임금이 엄청 비싸다. 그러니 원가측면에서 경쟁이 안된다는 것을 최근 인지하고 아시아에서 진성티이씨가 가장 경쟁력이 있구나 라는 것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캐터필러는 인하우스 물량을 줄이려고 한다." 즉, 캐터필러 자체적으로 소화하던 부품생산을 앞으로는 진성티이씨 등 외주업체를 통해 부품수급을 받는 것이 보다 강화될 것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자료 : 진성티이씨IR자료]

물량이 몰리고 있는 미국시장

미국쪽 상황을 한번 보겠습니다. 캐터필러를 보고 만든 미국공장은 다양한 해외업체에서 진성티이씨에 물량을 맡기고자 하고 있습니다. 그 중 밥캣은 올해부터 장기공급계약을 맺었습니다. 그외 존디어, 디어히타치, 코벨코 등이 생산을 위한 모델 설계에 들어갔다고 하니 미국 공장은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미국시장은 기본적으로 주택시장인데 서브프라임 때 발생한 불균형이 아직까지 잡히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17년 18년은 되야 균형이 잡힐 것으로 기대된다고 하니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최근 가장 잘나가는 업체가 밥캣이라고 하니 수혜를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네요. 

중국은 힘들지만 포기할 수 없는 시장

중국쪽은 앞서 두산인프라코어 비중이 낮아졌다는 것을 언급했는데요. 일단 중국에 지난해 300억에 못미치는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중국 현지 로컬기업에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 않으나 그들이 현금을 가져오면 판매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로컬업체 1등업체 SANY가 최근 망가지고 있다는 점이 기회요인이며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가 본격적으로 운영될 경우 아시아 지역에 9백조원 규모의 대형 인프라 건설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캐터필러 중국내 물량도 진성 중국공장으로 들어오고 있고 향후 더 들어올 가능성도 있어서 중국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합니다. 그림을 보시면 매년 굴삭기 판매가 감소함을 알 수 있는데요. 조심스럽게 15년 이후 상승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말 힘들어서 중국공장 문을 닫을까도 생각한 적이 있다고 하네요. 


[자료 : 진성티이씨IR자료]

터널 보링머신 커터 제품에 거는 기대

터널공사용 보링머신에 쓰이는 소모성 커터제품에 관해서는 몇년 전 부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롤러 아이들러 만드는 것과의 유사성이 많아서 시작했다고 하는 이 사업은 글로벌TBM업체인 로빈스와 손잡고 테스트를 한다고 까지 과거 알려졌었는데요. 로빈스사가 현재 거의 망하기 일보직전이어서 국내업체와 싱가폴 등에 진출하려고 한다고 합니다. 당장은 큰 돈은 안되지만 중국에 들어가기 위한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라도 진출하려고 한다고 하네요. 일단 중국이 향후 AIIB같은 사업도 있어서 2만5천개의 터널이 필요하다고 긍정적인 시장전망이 항상 함께 따라다니는데요. 단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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