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제약, 수탁생산과 파스패치제의 강자

요약

• IR을 하지 않던 신일제약의 첫번째 IR
• 지난해 빠진 수탁생산을 다른 수탁생산으로 대체
• 기능성 화장품 팜트리에 대한 기대

[자료 : 카카오증권]

IR이 거의 없던 신일제약의 첫 정기IR

IR을 하지 않던 회사가 가끔 IR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일제약의 이번 정기 IR자리가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지난해 증권플러스 인사이트를 통해 몇번이나 소개되었던 신일제약이 4월을 시작으로 매월 마지막 금요일 오후 4시에 정기IR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일단 개인적인 생각은 슈퍼개미 정성훈씨의 요청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회사가 바뀌려는 작은 변화들이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라 기대됩니다. 신일제약의 첫 정기IR 내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자료 : 신일제약IR자료]

신일제약에 관해 간단한 소개를 먼저 하도록 하겠습니다. 1971년 설립된 회사로 전문의약품 112품목, 일반의약품 72품목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200개가 넘는 품목을 생산했는데 현재는 줄인게 이 정도라고 하네요. 사업은 의약품을 위탁받아 생산을 대행해 주는 수탁생산과 신일제약의 이름으로 생산되는 의약품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디펜플라스타로 대변되는 파스류가 지난해부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자료 : 신일제약IR자료]

신사업으로는 오메가3 등 건강기능식품, 프로바이오틱스류의 유산균제, 어린이용영양제, 기능성화장품 팜트리, 의약외품(마스크 등)과 동물의약품(심장사상충)제 들이 있습니다. 

임대사업도 꽤 하고 있습니다. 서울 동대문구, 경기남양주시, 대전중구에서 임대사업을 하고 있다고 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쯤 체크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회사는 기능성 화장품 팜트리를 좋게 보고 있는듯합니다. 이게 기능성화장품이라 일반 화장품보다는 비싸다고 하네요. 하지만 작년 팜트리 매출이 2.4억 정도로 아직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보여집니다. 

지난 해 수출은 6억정도 (7개국 18개 품목)했으며 MS파마사와 수출MOU를 맺는 등 앞으로 수출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IR을 통해 밝힌 점은 대단히 고무적입니다. 다만 수출에 대한 결과는 내년에도 안 나올 수 있고 내후년을 보고 진행한다고 코멘트 한 부분은 회사의 보수적인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1분기 수탁생산이 늘어나 실적 호전됨

1분기는 수탁생산이 늘어나서 YoY 개선된 실적을 보였습니다. 수탁생산은 잘될 경우에는 40%, 안될 경우에는 30%의 매출비중을 보이고 있는데요. 15년에 몇몇 수탁생산을 의뢰한 제약사가 빠져서 실적이 감소했는데 올해는 그러한 부분을 보완할 제약사와의 계약이 진행되어 1분기부터 좋은 실적공시를 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자료 : 신일제약IR자료]

시장의 관심은 아무래도 디펜플라스타 같은 파스류에 대한 관심일텐데요. IR담당자는 다소 조심스러운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올해 1Q에 디펜플라스타는 12억 매출이 나왔다고 합니다. 1Q 131억 매출 중 12억이나 1/10도 안되는 비중입니다. 그래서 인지 파스류가 신일제약을 좌지우지한다고 보긴 조금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파스나 패치제를 회사의 주력으로 삼아 진행하려한다는 코멘트도 한 것을 보면 파스류와 패치류에 대해 회사가 기대를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질문과 답변

Q : 디펜플라스타 1분기 매출12억(작년 동기 10억)인데 올해 예상매출은?

A : 디펜플라스타는 아시다시피 중국사람들이 많이 사간다. 그래서 우리가 예상하기가 어렵다. 단순계산하면 올해 50억 수준이다. 작년 디펜플라스타 51억매출했다. 중국에 직접진출 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중국 자국산업보호 등으로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 그래서 의약품이 아닌 다른 제품으로 파는 것을 검토 중이다. 

Q : 일본 동전파스 형태로 만들어 팔면 인기가 높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A : 동전파스같은 경우 당장은 안 된다. 나오긴 나오는데 올해는 어려울 듯 하다. 검토는 하고 있다. 주주님들이 먼저 제안하고 있는 상태이다. 동전파스가 쉬운기술은 아니다. 

Q : 수탁생산 매출이 매년 증가하다가 작년 감소한 이유와 수탁생산계약을 맺은 업체가 많은데 갑자기 지난해 50억이 빠져나간 것에 대한 답변해 달라

A : 작년 기준 파스/패치 평균 15%매출비중으로 나머지는 알약형태제품이다. 작년에 빠진 것은 큰 거래처가 수탁사를 변경하면서 매출이 감소하게 되었다. 수탁사들이 다른 거래처로 가거나 품목이 죽거나 직접 생산하는 등의 변화가 벌어지는 경우가 있다. 올해 1/4분기 51억 수탁 생산했다. (14년 203억, 15년 151억임). 

Q : 작은 물량일때는 수탁을 맡기겠지만 잘되면 가져가는 경우가 많은듯해서 성장이 크지 않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떤가?

A : 제약사들 수탁생산 많이들 한다.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수탁생산이 50%를 넘냐는 질문에는 OEM비중이 커진다기 보다는 신일제약 자체제품이 더 커지길 바란다는 대답이 맞을 것 같다. 수탁생산은 다른 회사가 물건을 잘 팔아야 수혜를 받는 것이기 때문에 예단하기는 힘들다고 본다. 

Q : 올해 투자 계획은?

A : 투자 계획은 공시와 연관되어 이야기해야 해서 지금 답변하기 힘들다. 검토중이라는 선에서 답변할 수 밖에 없다. 

Q : 플라스타제와 패치류 매출 비중은?

A : 15년 실적기준으로 전체매출에서 20%정도 차지한다고 보면 된다. (90억정도임) 

Q : 15년 투자활동 96억에 대한 설명을 해달라

연구소 10억, 투자부동산 40억, 기계설비 40억 선이다. 

Q : 화장품도 자체 생산인가?

A : 공동개발 후 납품을 받고 있다. 

Q : 작년 수탁 메이저 고객사가 빠졌는데 그걸 대신할 기업이 1분기에 들어온건가?

A : 1분기에 들어와서 전년도 수준으로 회복된 상황이다. 

Q : 그 동안 매출 총이익은 일정하게 유지되었는데 올1분기에는 감소된 이유가 궁금하다. 

A : 1분기 투자부동산 취득과 대규모 공사에 따른 단기 비용처리, 원료수입대 환율문제가 있었고 추가로 인력을 고용하면서 비용 반영된 것이 있다.   

Q :  파스패치제 수출 주력한다고 하셨는데 어떤 경쟁력이 있는가?

A : 약효가 서서히 균등하게 잘 들어가는 것이 관건인데 그러한 부분에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담당자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Q : 파스사업부 이익률은?

A : 다른 사업부 보다 특별히 좋다고 이야기하기 어렵다. 평균적인 수준이다. 

Q : 디펜이 왜 중국에서 팔리는지 분석을 하셨는지 궁금하다

A : 우리 회사는 보수적인 회사이다. 그래서 중국에서 많이 팔리는 것에 대해서 큰 기대를 하진 않고 있으며 중국만 바라보진 않고 있다. 

Q : 디펜에 대한 판촉 계획은 있나?

A : 서울역 명동등에서 중국관광객들에게 많이 나가는 걸로 알고 있다. 자사 화장품과 연계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판촉은 제가 잘 몰라서 이야기할 수가 없다. 

Q :  OEM중에 매출이 가장 큰 것은 어느 정도인가?

A : 종류가 여러 가지이다. 한 제품당 3억선에서~비중이 가장 커도 10억정도 되는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Q : 대화제약이 플라스타 패치를 많이 하고 있다. 최근 유한양행에서 안티프라민 코인제품을 대화제약이 공급하고 있다. 신일제약에서 출시가 늦은 이유가 따로 있나?

A : 저는 신일제약 직원이라 기술력의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출시가 늦은 이유는 설비의 차이가 있어서 일 수 있다. 못 만들어서 못 만드는 건 아니다. 회사입장에서 기존제품이 팔리고 있는데 이것을 코인제품으로 변경하는 건 설비 등의 문제로 어렵다고 생각한다. 

Q : 팜트리 소비자 반응은 어떤가?

A : 매출은 미비하지만 올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회사가 IR을 처음해서 인지 준비가 다소 부족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기대감을 심어주는 IR이라기 보다는 과도한 기대감을 자제시키는 IR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회사측 이야기를 듣고 보니 파스와 패치제에 대해 신일제약이 진짜 속마음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매출비중 1/10도 안 된다고 선을 긋기도 하지만 중국진출노력이나 동전파스 개발 중이라고 하는 등 긍정적인 멘트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단 매달 말일 금요일에 IR을 한다고 하니 다음 기회에 조금 더 변화된 회사측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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