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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단색화 '붐' 수혜주

2016/03/07 08:09AM

| About:

서울옥션
요약

[자료 : 증권플러스]

단색화를 통한 한국미술 상승의 수혜주

서울옥션 IR을 다녀왔습니다. 단색화와 함께 주가 상승이 무서운 기업인데요. 회사내용을 살펴보니 재미있는 부분도 많아 보여 소개하고자 합니다. 

경매시장 성장 배경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경매시장은 꾸준히 상승한 반면, 한국 경매시장은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였습니다. 특히 공개시장에서 경매에 참여하지 않았는데요. 당시 고액 자산가들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러한 침체기는 13년을 저점으로 14년에는 회복되는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이유는 정부에서 처음으로 미술품 시장규모가 작으니 18년까지 시장을 키우겠다는 지원 정책을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이때 국내작가해외장려와 미술품거래를 온라인으로 볼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들겠다 정책을 들고 나왔죠. 결과적으로는 별 효과는 없었으나 자산가들이 다시 돌아오는 계기를 만들어 주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금리 기조로 인해 투자의 한 부분으로 미술품이 하나의 대체투자자산으로 조명되면서 경매시장은 상승세로 돌아서게 됩니다. 

주목 받는 단색화 작가, 주목 받는 서울옥션

이런 상승세에 추가로 단색화 작가들에 대한 담론이 14년말에 쏟아지면서 좋은 갤러리들이 전시를 시작하고 이들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경매시장이 활황을 보였습니다. 

주식시장에서 성장성 있는 섹터 발굴이 중요하듯 미술품도 그와 비슷한 형태의 섹터발굴이 이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료 : SBS뉴스화면 캡쳐]

사진은 지난 10월 홍콩경매에서 서울옥션을 통해 국내 미술품경매 사상 최고가로 낙찰된 김환기 화백의 작품입니다. 종전 최고가는 박수근 화백의 빨래터였는데 빨래터보다 2억100만원 더 비싸게 낙찰 되었는데요. 향후에도 계속 최고 낙찰 작품들이 나올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이러한 단색화의 인기는 회사브랜드가 높아지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덕분에 해외작품 소싱도 잘되고 있고 특정작품에만 낙찰이 몰리는 것이 아닌 고루고루 잘 나오고 있어서 지속 성장 중이라고 회사측은 밝히고 있습니다. 

참고로 단색화의 경매비중은 30~40%라고 하네요. 15년 하반기 미술품 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르면서 서울옥션 실적도 함께 좋아지게 됩니다. 

16년에는 홍콩 시장 경매 1회 더 예정

16년 한국은 분기에 한번으로 연 4회 메인 경매를 진행할 예정인데 올해 첫 경매는 3월 16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홍콩은 지난 15년 3회 경매를 진행했는데 올해는 4월 5월 10월 11월 4회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며 첫 경매는 4월 4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회사측은 경매시장에서 홍콩이 향후 1~2년안에 전세계 1등시장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홍콩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온라인 경매는 작년 8회 진행했는데 매년 8~10회정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림뿐만 아니라 다양한 아트컨텐츠를 선보이려고 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측은 신규고객을 유입시키는 효과를 온라인 경매에서 이루고자 하고 있습니다. 소더비의 온라인비중이 20%선인데 비해 서울옥션은 5~6%라 아직 성장할 여력이 더 남아있다는 것이 회사측 판단입니다. 

다양한 매출 다각화가 돋보여

매출은 크게 상품매출, 경매매출, 중개매출, 미술품담보매출, 프린트베이커리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상품매출은 서울옥션이 직매입후 판매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판매는 경매를 통하거나 프라이빗하게 판매할 수 있는데요. 상품매출이 지난해 매출 중 약 58%를 차지합니다. 

경매매출은 경매를 통해서 발생하는 수수료 매출입니다. 특이한 점은 미술품 위탁자와 구매자 양측에게 모두 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_10%(위탁)+15%(구매) 홍콩_10%(위탁)+18%(구매))

하지만 위탁자에게 10%를 모두다 받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보니 대략적으로 20~25%의 수수료가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중개매출은 수수료인식방식이며 경매매출 수수료 수준과 비슷한 수준의 수수료인식입니다. 중개매출은 특정미술품을 소장한 위탁자와 구매자를 중개하는 것을 말합니다.

미술품담보대출도 하고 있습니다. 이점이 개인적으로는 흥미로웠습니다. 회사는 대부업등록도 되어 있어서 감정가의 50%한도내에 미술품을 담보로 잡고 대출을 해준다고 합니다. 평균적으로 15~17%의 이자율이니 중금리 대출쯤 되는 셈이네요. 

마지막으로 프린트베이커리라는 인테리어 선물시장 타깃으로 만든 제품판매도 있습니다. 15년 매출은 10억정도로 아직 미비하지만 16년은 4배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권수현작가의 프린트 베이커리 초심 [자료 : 프린트베이커리 홈페이지]

질문과 답변

Q : 단색화 유행의 흐름은 일시적인가

A : 일시적이지 않을 것으로 본다. 미술계는 짧게는 3~4년, 길게는 10년까지 흐름이 이어가는 시장이다. 단색화로 분류되지 않는 추상작가도 있고 구상미술작가, 70~80년대 민중미술도 반응이 좋아지고 있다. 

Q : 위작시비가 종종 등장하는데 이에 대한 서울옥션측 입장은

A : 위작일 경우 서울옥션은 법적으로는 중개인이라 책임을 지지 않으나 경매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므로 위작 감별을 위해 6단계의 검증단계를 거치고 있다. 

Q : 올해 경매시장에 나올 미술품들은 어떤 것이 있나

A : 경매에 나올 미술품에 관해서는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지고 있어 밝힐 수 없다. 다만 국내작품 50~60%, 해외작품 40~50%선에서 올해 경매를 준비하고자 한다. 

Q : 경매시장에서 중국인들이 빠져나가는 분위기 같은데 문제는 없나

A : 중국인들이 빠져나가는 것은 맞다. 그러나 그것은 중국 자국미술에 대해서 빠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미국한국 작품 구매 수요는 아직 풍부하다고 생각한다. 

Q : 장부상 재고자산은 미술품인가

A : 그렇다. 미술품을 저희가 사놓고 있는 것들이다. 대략 3~6개월 기간으로 순환된다고 보시면 된다. 

개인적으로 올해 주가적인 측면에서는 예측이 어렵습니다만 미술품에 대한 인기가 이어진다면 실적은 지난해 보다 더욱 나아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홍콩시장에서 지난해 하반기의 급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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