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 2팀

상장기업 IR후기

[여의도 IR] 중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의류업체 베이직하우스 IR 후기

2015/05/21 06:15PM

| About:

베이직하우스
요약

20일 신한금융투자에서 베이직하우스(084870)에 대한 IR이 있었습니다. 바로 밑에 층에서는 제약/바이오 회사들에 대한 IR을 진행했는데 그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참석 인원이 적어서 현재 시장의 분위기를 여기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베이직하우스는 2004년도부터 중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데 이제는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의 사업을 잘 영위해나가는 별개의 회사가 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재무실적을 기반으로 2014년 사업 결과와 2015년 사업 계획에 대해 한국사업과 중국사업으로 나누어 설명하겠습니다.

♦ (주)더베이직하우스 – 한국사업

 

출처 : ㈜더베이직하우스 IR 자료

한국사업 브랜드는 기존의 Basic House, Mind Bridge, The Class 등이 있으며 2014년 2월에 신규런칭한 Jucy Judy, 2015년에 신규 런칭한 Marc Brick과 Spello가 있습니다.

연도별 매출 및 매장수 추이에서 보는바와 같이 국내 사업은 점점 하향화 추세가 진행중입니다. 2014년에 실제 운영한 매장은 330개에 불과하고 영업손실도 -152억원이 발생하였습니다. 특히 작년에 많은 손실이 난 원인은 세월호 여파로 인한 의류업 불황과 진행했던 사업들의 차질 등을 들고 있습니다. 특히 Basic House 브랜드에 대한 매장과 상품 리노베이션, 신규 브랜드 Jucy Judy 런칭에 따라 소요된 비용은 많아졌고 그에 반해 매출이 당초 계획했던 만큼 나오지 않았던 점이 실적 감소의 큰 요인이 되었습니다.

2015년 사업계획으로는 D’urban 브랜드 철수와 신규 브랜드인 Marc Brick, Spello 런칭, Basic House 브랜드 축소 계획 등이 있습니다. D’urban 브랜드는 이미 작년부터 철수에 따른 재고평가손실이 -40억원 반영되었고 올해도 유형자산처분손실로 -5억이 추가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Basic House 브랜드는 향후 단독으로 매장을 오픈하지 않고 멀티샵의 한 코너로만 들어갈 계획입니다. 가두직영점의 경우 불황시 손실 규모가 커지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멀티샵 형태로 지속적으로 바꿔나갈 것인데, 실제 올해 들어 3개의 멀티샵(부산대점, 경주점, 가로수길점)이 오픈하였습니다. 멀티샵으로 전환한 부산대점의 경우를 보면 가두매장보다 매출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Jucy Judy 브랜드는 백화점에 입점도 잘 되고 있고 반응이 좋아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브랜드가 되겠습니다. 특히 중국쪽에서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2015년 실적 전망은 영업 손실을 -100억원 선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1분기 매출 17%감소, 영업 적자 -70억원이 났기 때문에 쉽지 않지만 하반기에 적자폭을 최소한도로 줄여서 만회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 백가호(상해)패션유한공사 – 중국사업

 

출처 : ㈜더베이직하우스 IR 자료

2004년에 설립된 중국사업 자회사인 백가호(상해)패션유한공사는 중국 상해 현지법인으로서 TBH Global Limited라는 홍콩 현지법인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동사가 TBH Global Limited의 지분을 75.3% 가지고 있는 구조입니다.

중국사업 브랜드는 Basic House(women), Mind Bridge(women), I’m David(men), Mind Bridge(men), Voll(women) 등이 있으며 2013년 12월 신규 런칭한 The Class, 2014년 3월에 신규 런칭한 Jucy Judy가 있습니다.

중국 백화점들의 매장이 포화되고 있고 매장 확장 속도도 조금씩 둔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 해도 중국사업의 추세적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도 매장수는 약 270개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올해 실적은 매출 5,000억과 영업이익 550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위안화 기준 20%, 원화 기준 22% 성장을 전망하는 것입니다.

특히 2014년 3월에 신규 런칭한 Jucy Judy 브랜드가 중국 젊은 여성층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아서 성공적으로 브랜드 정착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최소 1천개 매장 오픈이 목표이며 올해 말까지 200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 Q&A

Q. 국내쪽 매장 철수에 소요되는 비용은?

A. 매장 철수에는 특별히 많은 비용은 들지 않는다. 다만 매장을 철수하고 그곳에 멀티샵을 오픈할 경우에는 인테리어 비용 약 3~4억 원이 소요되며 이는 4년 감가상각이 적용되는 비용이다.

Q. D’urban 브랜드 철수를 하고 있는데 이 브랜드는 일본에서는 꽤 잘나가는 걸로 알고 있다. 결과적으로 국내에서 실패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A. D’urban은 일본의 남성 전문 브랜드인데 중국 업체가 인수를 하였다. 우리측은 2007년부터 계약을 하여 2008년도에 사업을 시작한 브랜드인데 그당시 경기 불황으로 시점 선택이 잘못된 경우이다. 재고를 처음부터 안고 시작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신상품 출시도 저조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마침 2014년 말에 계약이 만기 되었고 중국을 타겟으로 하는 남성 비즈니스캐주얼 Marc Brick 브랜드가 출시되어 시장 트랜드에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D’urban은 철수하는게 맞다고 판단하였다. 철수 인력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Q. 중국 신규 출시 브랜드가 전부 남성복 위주인 이유는 무엇인가?

A. 중국에 신규 남성 정장 브랜드가 별로 없기 때문에 시장이 많이 열려있다고 보았다. 기존에는 대부분 여성 제품이었다. 남성복은 남성의 소비성향 특성상 고가 제품이 비교적 잘 팔리는 시장이고 성장 속도도 빠르다. 또한 한국과 중국 내 백화점에 입점할 브랜드가 필요한 면도 있다.

Q. Jucy Judy 브랜드가 국내보다 중국에서 더 잘되는 이유는?

A. 현재 상품이나 브랜드 개발 자체를 중국시장을 타겟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중국내 베이직하우스(여성)이 처음 진입했을때와 비슷한 구조이다. 이제는 베이직하우스(여성)이 30대 이상을 대상으로 비교적 고가에 팔리는 시장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비어있는 20대 초중반 여성 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입했다고 본다. 우리는 초창기 이러한 경험이 있고 또한 상품기획자도 같은 사람이 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역량도 뛰어나다. 중국쪽 물량이 많아지면서 원가율이 내려간 측면도 있다.

Q. 베이직하우스 브랜드를 한국과 중국에 이원화 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가?

A. 의도치 않게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고 본다. 중국으로 사업 진출할 때 시점이 의류 시장이 호황기였고 중국은 여성복 시장이 주 타겟이었기 때문에 상품 자체가 달라졌다. 또한 이제는 중국 브랜드 자체가 더 이상 한국산으로 인식되지 않고 품질이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중국 관광객들이 국내에서 구입시 상품 질 차이에 대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Jucy Judy는 한국이 할인폭이 더 크고 제품 종류가 많기 때문에 이원화에 따른 중국 관광객들의 국내소비는 더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 여지는 없다고 본다.

Q. 중국에 있는 SPA 상품과의 경쟁 관계는 어떠한가?

A. 중국내에서 중저가로 가격 경쟁을 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유니클로가 크게 성장을 지속하지 못한다고 본다. 매장이 커야 하는데 중국 내 백화점에 그렇게 큰 매장이 들어갈 수가 없어서 고전하고 있다. 또한 그것과 상관없이 우리와 시장이 거의 겹치지 않는다고 본다.

Q. 멀티샵으로 오픈한 매장은 영업이 어떻게 되고 있는가?

A. 아직 3개 지점밖에 안되어 단언할 수는 없지만 부산대점은 올해 초만 보더라도 기존 직영점 대비 약 40%의 매출 신장이 이루어졌다. 앞으로도 멀티샵은 그 특성상 기존 직영점보다 매출이 많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리서치 2팀  의 다른 글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