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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몰캡

DSR제강, 철강회사도 성장할 수 있다!

2015/05/21 08:1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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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R제강
요약

* 최근 높아진 지수에 많은 투자자들이 새로운 종목을 편입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필자는 그간 오르지 못한 업종 내에 있는 회사들을 뒤적거리던 중 오늘 소개할 DSR제강을 만났다.

 

DSR제강은 2012년 새롭게 시작한 극태물 와이어, IT Wire 사업에서 기회를 엿볼 수 있었다.

  •   IT Wire는 현대기아차의 열간 코일스프링 -> 냉간 코일스프링으로의 변화에 따라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  극태물 와이어는 해양 플랜트 수주 감소에 따라 어려운 상황이나, 유가가 최근 반등함에 따라 어느 정도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판단한다.

기업개요

동사는 철강선재(Wire Rod)를 가공하여 와이어로프, 경강선 등을 생산하여 판매한다. 선재의 용도는 자동차 , 광산, 선박, 기계 등 전방산업이 다양하다. 국내 시장점유율은 20%정도이고, 수출비중은 약 70%이다.

순천1공장에서는 와이어로프, 순천2공장에서는 경강선, 율촌공장에서는 극태물 와이어, IT Wire를 생산한다. 와이어로프는 선재를 꼬아서 만들며 조선, 항만 크레인, 건설, 중장비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된다. 경강선은 스프링, 강선 등으로 가공된다.

2012년 새롭게 시작한 극태물 와이어는 해양 플랜트에 사용되며 전세계에 동사를 포함하여 5개의 회사 밖에 생산할 수 없으며 국내에는 동사가 유일하다. IT Wire는 냉간 코일스프링의 원재료로 사용되며, 대부분을 대원강업(000430)으로 납품하고 있다.

  • IT Wire : DSR제강 성장의 핵심

동사는 IT Wire 2012년부터 생산하여 대원강업에 공급하고 있다. IT Wire는 자동차 냉간 코일스프링의 원재료로 사용되는데, 국내에서는 영흥철강(012160), 삼화강봉, 동사 3사가 생산하고 있다. 2012년까지는 삼화강봉에서 대원강업에 IT Wire를 공급했으나, 삼화강봉 측에서 납기일을 지키지 못해 DSR제강으로 공급처가 바뀌었다.

대원강업은 삼목강업(158380)과 코일스프링을 현대기아차에 납품중인데, 시장점유율은 대원강업이 90%정도이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열간 코일스프링의 비중이 90%이상이다. 하지만 냉간 코일스프링은 열간 코일스프링에 비해 유연성과 내구성, 경량화의 강점이 있어 이미 북미나 유럽에서는 냉간 코일스프링의 비중이 80%이상 채택되고 있다. 냉간 코일스프링은 열간 코일스프링에 비해 무게가 약 20%정도 가벼워 차량경량화에 필수적인데, 현대기아차는 차량경량화라는 트렌드를 위해서 냉간 코일 스프링의 사용비중을 늘릴 것으로 판단된다.

 

 

  • IT Wire _ 새로운 경쟁자의 진입

대원강업은 현재 DSR제강으로부터 월 1,500t IT Wire를 공급받고 있으나, 향후 늘어날 냉간 코일스프링 수요에 대비해 자회사인 삼원강재를 통해서도 IT Wire를 공급받을 계획이다. 삼원강재는 작년부터 IT Wire를 생산하기 위한 준비를 했고, 올 해 7월부터 공장이 가동될 예정이다. 올해는 수율을 올리는 기간으로 유의미한 생산은 불가능 할 것이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삼원강재의 생산능력은 월 1,000t으로 DSR제강의 생산능력 3,000t에 비해 적다.

시장에서는 삼원강재의 IT Wire 시장 진입에 따라 DSR제강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생각하여 작년 7월 이후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현재 대원강업이 필요한 IT Wire가 월 1,500t임을 감안해보면 삼원강재가 단독으로 납품하기는 무리이며, 현재 DSR제강이 납품중인 물량 중 일부 물량이 삼원강재로 넘어갈 것으로 판단한다. (DSR제강 측에서는 1,500t에서 늘어나는 물량만큼 삼원강재로 넘어갈 것으로 언급했으나, 필자는 500t+α 만큼의 물량이 삼원강재로 갈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이렇게 보면 DSR제강 측에는 악재로 보인다. 하지만 대원강업향 IT Wire가 현대기아차로 들어가기 때문에 마진율이 다른 곳으로 납품할 때보다 낮은 상황이다. DSR제강은 IT Wire를 생산할 능력이 없었으나, 대원강업으로부터 기술을 이전 받았다. 따라서 대원강업에 일부 물량을 납품하면서, 다른 곳으로 수출을 늘릴 수 있다면 더 높은 마진을 남길 수 있다. 2013, 2014년은 대원강업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IT Wire기술을 안정시키며 기술력을 축적시키는 시기였다면, 2015년은 작년을 기반으로 해외로 진출할 수 있다.

2016년부터 DSR제강이 납품중인 대원강업향 IT Wire가 어느 정도 삼원강재로 넘어갈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올 한 해 동안 DSR제강의 IT Wire 판매량 증가율을 지속적으로 확인한다면, 대원강업 이외에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다. 그렇다면 삼원강재에서 일부 물량을 가져간다 하더라도 DSR제강에서는 나쁠게 없는 상황이다. 현재 동사의 IT Wire 생산능력은 월 3,000t이고, 이 중 1,500t을 대원강업에 납품 중이다. 추가적인 증설 없이도 50%의 물량을 더 생산할 수 있다.

 

  • 극태물 와이어_더 나빠지겠어?

동사는 2012년 해양 플랜트에 사용되는 극태물 와이어 사업을 시작했다. 극태물 와이어는 직경 80mm가 넘는 두꺼운 특수 와이어로프로 롤 하나의 무게가 150t에 이르며 일반 제품에 비해 2~3배 가격이 비싼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극태물 와이어는 해상 유전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해상유전 개발 시설을 해저에 고정하는데 반드시 로프가 필요한데, 먼 바다에서의 심해 유전 개발을 위해선 길고 굵은 로프가 필수다. 극태물 와이어는 세계적으로 5개 회사 밖에 생산을 못한다.

2012년에 사업을 시작한 이후 수요 증가로 인해 생산능력이 부족해진 동사는 2014년 라인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월 2,000t으로 증가시켰다.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으나, 2014년 말 유가가 급격하게 떨어져 해양 플랜트 사업이 위축되면서 동사의 극태물 와이어 사업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필자는 유가가 바닥을 다진 만큼 2015 1분기가 바닥이라고 판단하며, 여기서 더 이상 나빠질 것은 없다는 생각이다. 향후 유가가 반등함에 따라 극태물 와이어 사업은 다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 2015 1분기, 별로 나쁘지 않은데?

동사의 주가는 최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15 1분기 실적은 매출액 471억 원(YoY -4%), 영업이익 17(YoY -8%), 당기순이익 14(YoY -1.8%)이다. 전년 동기대비 실적이 하락한 이유는 극태물 와이어 사업부의 부진인데, 전년 동기 대비 약 42%정도 실적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IT Wire는 전년 동기대비 약 12.4%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올 한 해 동안 동사의 IT Wire의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극태물 와이어 사업부가 턴할 수 있다면 Best 시나리오이다. 만일 IT Wire 사업부의 유의미한 성장이 없는 상황에서, 삼원강재에서 대원강업향 물량을 가져가게 된다면 Worst 시나리오일 것이다.

2015년 한 해 동안 동사의 IT Wire 판매를 지속적으로 체크해서 대원강업향 IT Wire 이외에 유의미한 수출이 발생하게 된다면 지속적으로 보유가 가능하겠지만, 유의미한 수출이 없다면 내년 삼원강재의 진입에 따라 어려워질 수 있다. 하지만 현재 P/B 0.5배는 하방경직성을 제공하면서 아래는 닫히고 위로는 열린 상태라고 판단한다.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최근의 급격한 하락은 좋은 기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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