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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 IR] 본업의 턴어라운드, 자회사의 카지노 게임 성공이 기대되는 기업

2015/11/10 08:48AM

| About:

케이프
요약
출처 : 증권플러스

 

1. 회사 개요

 케이프라는 기업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이 회사는 1983년 12월 26일에 설립되어 선박에 들어가는 실린더라이너를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2. 본업의 턴어라운드 가능성

 케이프는 실린더라이너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015년 상반기 매출액 107억 중 97.34%가 실린더라이너 매출, 나머지가 게임 매출입니다.). 2013년, 2014년, 2015년 상반기까지 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만 2016, 2017년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본업이 좋아질 가능성이 보이고 있습니다.

 우선 본업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보기 전에 케이프가 생산하는 실린더라이너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실린더라이너란 선박의 엔진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으로 엔진 피스톤의 왕복운동 통로이자 실린더커버와 더불어 분사된 연료의 압축 및 폭발공간을 형성하는 통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선박용 실린더라이너가 가지는 특성은 소모성 교환품(교체주기 5~7년)이라는 점, 전세계적으로 실린더라이너를 만드는 회사는 일본의 동아공기, 한국의 현대중공업, 케이프, STX조선 등 소수에 불과하다는 점, 실린더 라이너 1개의 가격이 선박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억대에 달할 정도로 고가인다는 점, 주문생산 방식으로 이루어 진다는 점, 제품 인지도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 등이 있습니다.

 선박용 실린더라이너 시장은 위에서 언급한 대로 소수의 기업이 과점하고 있습니다.

(출처 : 케이프)

 

동아공기, 현대중공업, 케이프는 초소형 실린더라이너에서 대형 실린더라이너까지 제조가 가능한 반면, STX는 중소형 실린더라이너만 제조 가능한 현실입니다. 실린더라이너가 지는 기술적 어려움과 제품 신뢰도로 인해서 동아공기가 30%, 현대중공업 30%, 케이프 25%, STX 등 15%를 차지하는 과점적 경쟁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케이프가 어떠한 경제적 해자를 가지고 있으며, 왜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까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매출처의 다변화

2012년도만 하더라도 케이프의 실린더라이너를 주로 두산 엔진에서 구매를 하였습니다.(2012년 당시 두산엔진 매출 비중 80%)

(출처 : 케이프)

 

그러나 2015년 상반기 기준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두산엔진 50%, STX중공업 15%, 현대중공업 10%, 중국 15%, 기타 10%로 매출처가 다변화 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인즉 STX중공업의 경우 실린더라이너를 자체 생산하다고 원가 등을 이유로 아예 사업부를 철폐하였습니다. 그에 따른 수혜를 케이프가 보고 있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현대중공업 역시 구조조정 압박을 받고 있으며 크지는 않지만 작은 규모의 매출이 현대 중공업으로 부터 발생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대기업들이 실린더라이너 시장에서 철수할 수 밖에 없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드시지 않습니까?

현대중공업, STX중공업 VS 케이프의 기본적인 임금 차이가 무려 2~3배 + 근로자의 평균 연령 차이가 10~20세 : 이러한 이유로 같은 기술력으로 실린더라이너를 만들더라도  대기업에서 만드는 실린더라이너와 케이프의 실린더라이너는 가격차이가 상당히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즉 중소기업이 가지는 원가경쟁력을 이용하여 승기를 잡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2) 초대형 타입 실린더라이너 시장 1위

(출처 : 케이프)

 

최근 세계 선박 시장의 추이를 살펴보면 19000 TEU 등 선박 규모가 대형화되고 있습니다. 실제 6000TEU 이상 급의 선박이 56%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더욱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선박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당연히 그에 들어가는 엔진이 커질 수 밖에 없고 이 경우 초대형 타입 실린더라이너 1위 기업인 케이프의 매출이 증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출처 : 케이프)

 

비록 세계 실린더 라이너 시장 M/S는 25%에 불과하지만 초대형 실린더라이너만을 놓고 보면 케이프가 3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1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실린더라이너의 경우 대형으로 가면 갈수록 높은 기술력이 요구 되기 때문에 기술력 자체가 진입 장벽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엔진의 대형화 추세에 따라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수익성 개선 이유

 첫번째로 해운업종의 물류량 감소 및 이로 인한 조선사의 저가 수주 정책, 주물 원재료 상승 등으로 실린더라이너 역시 저가에 공급할 수 밖에 없었으나, 최근 조선소 저가 수주 물량이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있으며, 생산 공정 개선 및 원재료 하향 안정화로 수주 선박 단가가 상승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 케이프의 실린더라이너 가격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케이프가 기존에는 새로운 선박에 들어가는 실린더라이너만을 주로 취급해왔다면, 위에서 매출처 다변화, A/S 확대를 통해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신조선에 들어가는 실린더라이너의 수익성 < A/S 수익성)

기존에는 대부분이 신조선 실린더라이너 판매에서 매출이 발생하였으나, 2014년 기준으로 실린더라이너 매출 192억원 중 신조선 매출이 60%인 115억, A/S 매출이 40%인 77억이 발생할 정도로 A/S 매출 비중이 많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제해사기구(IMO)가 유해물질 배출 규제를 시행함으로써 2016년부터 질소산화물 및 이산화탄소 감소의무에 따른 친환경 엔진 장착이 늘어날 것입니다. 배를 보유한 회사의 입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두 가지 입니다. 기존의 배를 팔고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배를 사던가 혹은 엔진만 교체하는 것입니다. 아마 비용이 적게 드는 후자를 선택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된다면 엔진 교체와 더불어 실린더라이너 교체수요도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3. 소셜인어스 카지노 게임 발매

2015년 8월에 PC와 모바일에서 게임이 가능한 포커게임을 개발했고, 연말까지는 슬롯머신 게임을 3~5개 정도 개발할 예정에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카지노 게임의 구색을 갖추어 카지노 게임 전문 회사로 발돋움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전략으로 보입니다. 소셜카지노 게임 세계 시장규모가 약 5조원으로 추정됩니다. 비록 현재 매출이 그리 크지는 않지만, 이미 소셜인어스는 페이스북을 통해서 포커게임으로 5위까지 해봤던 경험이 있다는 점, 캐쥬얼게임이나 RPG게임과는 다른 소비자층이 존재한다는 점을 토대로 충분히 성장가능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실제 게임 매출액은 보면 2012년 4.7억 -> 2013년 7.5억 -> 2014년 9.1억으로 미미한 수준입니다.). 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 동남아 등지에 퍼블리싱을 시도하고 있으며, 현재 페이스북을 통한 마케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4. 케이프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수익 및 M&A

 케이프인베스트먼트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M&A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이런 저런 투자를 통해서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2011년 창해에탄올에 60억원을 투자해서 3년 후인 2014년 8월경 105억원에 지분을 매각하여 3년만에 75%의 수익인 45억원의 이익을 낸바가 있습니다. 또한 아이스텀앤트러스트에 187억의 금전을 대여하여 이자수익을 얻었는데 이것이 총 53억원 가량되었습니다. 이렇듯 성공적 투자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M&A를 확인하고 있으며, 투자수익성이 검증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추진을 진행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5. 결론

 케이프가 그간 선박시장의 불황으로 지속적인 적자를 발생시켜왔지만 2015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2016년 2017년 가장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입니다. 즉 본업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회사인 소셜인어스의 카지노 게임 성공가능성, 자회사인 케이프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수익 획득 가능성 등을 고려한다면 투자를 위한 공부를 해야할 떄라는 생각이 듭니다. + 케이프의 경우 회사부지가 41000평에 이릅니다. 이 땅이 2007년 장부가가 626억원이지만, 주위에 아파트들이 들어서면서 지가가 많이 상승을 하였고 회사에서도 이 땅을 개발하거나 팔고 다른 가격이 싼 땅에 공장을 이전하려는 등의 계획을 생각 중에 있습니다.

 부동산만 고려하더라도 기업의 시가총액을 충분히 넘어서기 때문에 안전마진이 있으며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가시화되는 기업인 케이프는 매력적인 투자처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 선박 시장의 불황이 지속될 수도, 자회사의 게임이 인기가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은 크나큰 리스크 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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