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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주목받지 못하는 기업 발굴 및 분석 / 재무제표에 숨겨진 회계적 의미 전달

원격진료의 최강자 : 비트컴퓨터 IR

2015/10/15 03:48PM

| About:

비트컴퓨터
요약

[비트컴퓨터(032850)]

출처 : 증권플러스

 

1. 회사 개요

 비트컴퓨터는 1983년 8월에 설립된 벤처기업 1호, 소프트웨어 전문회사 1호, 의료정보 전문회사 1호 등의 화려한 타이틀을 가진 의료정보 전문 소프트웨어 업체이다. 소프트웨어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서 전체 인원 170명 중 연구개발인원이 110명에 달할 정도로 연구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성과로서 국내 특허 출원 37건, 상표권 등록 100건 이상 등 수많은 국내외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2. 사업 영역

 비트컴퓨터의 사업영역은 크게 IT교육, U-헬스케어, 의료정보 및 기타부문으로 나뉜다. (2014년 매출액 기준으로 IT교육부문 46억, U-헬스케어 70억, 의료정보 208억, 기타 22억의 매출이 발생하였다.)

 

 2.1. 의료정보사업부문

 비트컴퓨터는 크게 진료정보, 경영정보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진료정보 소프트웨어는 디지털 방송 시스템, 처방 전달 등으로 구성된 OCS, 이미지나 글을 저장하는 EMR, PACS, 검진, CRM 등 진료 전반에 걸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경영정보 소프트웨어는 진료비의 수납 등을 관리하는 PM,PA와 보험 청구 등으로 구성된 EDI, 인사관리, 물류관리 등에 도움을 주는 MIS 등의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설립된 이래로 의료정보 소프트웨어라는 한 우물만 고집했기 때문에 현재 대형병원급 시장점유율 1위, 의원급 2위, 대형문전약국 시장점유율 1위, 약품정보사이트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대형병원급에 대해 의료정보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는 비트컴퓨터가 거의 유일하다고 보면 되고, 의원급 시장점유율 1위는 유비케어로 전국 27000여개 중 13086개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고 유비케어의 시장점유율은 45%에 달한다. 대형약국을 제외한 중소형약국의 경우 대한 약사회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PM2000이 시장점유율 50%, 유비케어가 3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014년 기준으로 유비케어의 EMR 솔루션 매출액 270억 비트컴퓨터의 의료정보 솔루션 매출액 208억임을 고려시 대형병원의 소프트웨어 솔루션 가격이 훨씬 비쌈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대형병원급 의료정보 솔루션의 경우 상당히 복잡하고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력을 요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수십업에 달한다.)

 

2.2. U-헬스케어사업부문 : 새로운 성장동력

 비트컴퓨터가 제공하는 U-헬스케어 사업관련 서비스는 원격진료시스템인 DREAMCARE, 원격건강관리서비스 BIT CARE, TV 건강관리서비스 DREAMCARE TV, 응급모니터링시스템 DREAMCARE M 등이 있다. U-헬스케어 시장은 이제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하고 있으며 서서히 개화되기 시작한 시장으로 국내에서 역시 실질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기업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비트컴퓨터는 U-헬스케어 그 중에서도 원격진료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업으로 이미 상당한 TRACK을 쌓고 있다. 원격진료 시스템 구축에 있어서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14년말 기준으로 비트컴퓨터는 이미 300여개의 기관의 원격의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예로 독도, 해군함대, 교도소, 산간오지 등이 있다. 뿐만 아니라 이라크, 캄보디아, 우크라이나 등 해외로 이러한 원격의료 시스템 수출하였다.

(300여개의 원격의료 시스템 구축 실적은 국내 원격의료 시스템 중 60%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원격의료 시스템이 산간오지를 중심으로 서서히 설치 및 구축되기 시작함을 고려시 전국 보건소, 필요 시설에 구축된다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이 바로 비트컴퓨터일 것이다. 시장이 작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국 보건소가 3400여개, 격오지 군부대가 4000여개, 원양어선 등 1400여임을 고려시 10%에도 달하지 못하고 있다.)

 

2.3. IT 교육부문

IT교육부문은 비트컴퓨터가 가진 소프트웨어 기술 능력을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자 사회적 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시작되었다. 사측에서는 이 사업부문은 이익을 내기 보다는 보다 많은 프로그래머를 양성하여 한국의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2012년 41억, 2013년 43억, 2014년 46억으로 꾸준히 40억 수준의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으며 이 사업부문은 주로 강사에 대한 인건비가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수강생이 많아지면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하여 손익분기점만 넘으면 매출 = 영업이익으로 반영되는 구조이다. 뿐만 아니라 비트출신의 프로그래머가 8600여명에 달하고 있어 비트컴퓨터가 가진 기술력의 원천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측에서 이를 사업으로 키울 생각이 없으므로 손익분기점을 간신히 넘으며 매출은 40억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라 생각된다.)

 

3. 환경 및 시장

(출처 : 비트컴퓨터)

 

인구가 고령화 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이로 인해서 기존의 사후적인 치료에서 사전적인 예방으로  헬스케어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2013년 전국민 대비 노령인구가 12.2%에 불과했으나, 보건복지부의 예측에 따르면 2030년에는 노령인구가 23.4%로 2배 가량 늘어나게 된다. 이는 U-헬스케어의 필연적 도래를 가져올 것이다.

(출처 : 비트컴퓨터)

 

과거에도 U-HEALTHCARE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존재했으나 실현되지 못했던 이유는 바로 기술의 부재에 있었다. 그러나 최근 IT 기술이 급격하게 발달함에 따라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생산되기 시작하였고 사물인터넷이 도래함에 따라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게 하는 기술력이 확보되었다. 이 역시 U-HEATLTHCARE의 성장에 근간이 된다.

 실제로 U-HEATLTHCARE에 대한 전세계 정부나 시장현황을 살펴보면 시장 진입을 벗어나 본격적인 성장단계로 들어서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U 헬스 전담조직 OTA 및 11개 부처 참여를 기본으로 범부처 활성화 협의체를 구성했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U-JAPAN이라는 이름으로 부족한 의사 숫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격의료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2001년부터 원격의료 기기 구입비의 절반을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다. EU의 경우 고령자에게는 IT기기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영국의 경우 만성질환자에 대해서 IT를 통한 건강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중소 기업청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세계 시장, 국내 시장 할 것없이 2014년 이후로 매년 10% ~ 20%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경우 2014년에는 U 헬스케어 부문의 규모가 3조에서 2017년 4조 7500억으로 무려 50% 가까이 성장을 하게 된다. 이는 원격진료 구축에서 독보적 지위를 차지한 비트컴퓨터에게 큰 기회를 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4. 투자아이디어

 4.1. CASH COW : 의료정보사업부문 + 기반매출의 증가

 의료정보사업부문은 대형병원, 의원, 약국에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설치하는 비용 + 매달 고객사가 이를 이용하는 비용 + A/S나 업그레이드 비용을 통해서 매출을 획득한다. 현재 국내 시장이 EMR 보급률이 95%에 달하기 때문에 성숙기에 이르렀으나 전환비용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한번 설치한 소프트웨어를 웬만하면 그대로 쓰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비트컴퓨터는 매년 200~250억의 꾸준한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경기 호황, 불황과 상관없이 꾸준히 유지되므로 경기 변동에 대해 안정성을 지니며, 이미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타업체의 진입이 상당히 어렵다는 특성을 지니기 때문에 지속적인 CASH COW의 역할을 할 것이다.

 + 의료정보사업부문 매출 중 매달 고객사가 이용하는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수익성 증대 효과 역시 존재한다. 정부에서 공공부문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요율을 인상하고 있는데, 이는 민간업체 역시 공공부문을 반영하여 가격을 조정하기 때문에 비트컴퓨터에게는 수익성 향상을 가지고 올 수 있다.(정부에서는 유지보수 요율을 2014년 12% -> 2015년 13% -> 2017년 15%로 증가할 예정이다. 실제 비트컴퓨터의 기반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2012년 67.5억 -> 2013년 73.9억 -> 2014년 78.2억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4.2. 유헬스케어 사업의 본격 매출 발생

 2010년 25억 -> 2012년 33억 -> 2014년 70억으로 2014년에는 전년대비 무려 60%의 매출 신장을 이룩하였다. 이는 2010년부터 유헬스케어 사업부문을 만들어 이에 대한 지속적 투자를 해왔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위에서 제시한 대로 세계, 국내시장에서의 유헬스케어 시장은 연간 10~20%씩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비트컴퓨터 매출 역시 증가하는 추세인 것이다. 현재 유헬스케어 매출은 거의 대부분이 원격진료 시스템 구축에서 발생한다. 이 시장 자체도 현재 전체 시장의 10%도 개화되지 않았다.

하지만 만약 웨어러블 기기가 휴대폰과 같이 1인당 1개씩 가지게 되는 시대가 오고 IOT의 도래에 따라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건강을 점검할 수 있다면 비트컴퓨터는 훨씬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필자의 생각이다. 왜냐하면 건강을 점검하기 위해서는 이전에 자신의 의료기록, 건강기록이 필요한데, 대형병원 1위, 의원 2위, 대형약국 1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비트컴퓨터의 소프트웨어 솔루션에 저장된 의료 기록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건강 점검이 제대로 이루어 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유헬스케어 중 자가검진의 거의 유일한 사례가 애플핏인데, 애플도 이 사업에 진출할 때 미국의 1위 의료정보 소프트웨어 솔루션 회사와 제휴를 맺었으며, 현재는 2위,3위 업체와도 제휴를 맺고 자가 건강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미국과 한국은 다를 수도 있지만, 그러한 선례가 있다는 것을 알려드릴 뿐이다.)

 

5. 리스크

 유헬스케어의 시장이 서서히 개화되고 있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나, 이 시장이 어떤식으로 규모가 커질지는 아무도 모르는 부분이다. 특히 비트컴퓨터가 현재 원격진료에 집중을 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서 의사 - 정부 - 환자 간 이해관계가 매우 상충하고 있어 환자 - 의사간 원격진료 허용 법안이 언제 통과될지는 상당한 리스크일 수 있다.

 

6. 결론

 인구 고령화 -> 자가 검진의 시대 -> 유헬스케어의 확대는 누구나 알 수 있는 자명한 사실로 보인다. 국내 시장에서 유헬스케어 중 원격진료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비트컴퓨터 역시 그러한 메가트렌드에 편승하여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기적인 시각에서 불과 1년만에 주가가 2배 가량 상승했다는 점, 시장이 개화되고는 있으나 본격적인 시장 성장이 어떠한 방식으로 이루어질지 모른다는 점, 정부 정책에 따라서 상당히 변동성이 크다는 리스크 역시 존재한다.

 특히 최근 대내외적 상황이 불확실한 현실에서 미래 트렌드만 보고 투자하기에는 변동성 위험성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비트컴퓨터의 횡보를 확인하며 원격진료 관련 법안이 통과되고 실제적인 시장 성장이 발생할 때를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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