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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기] 농우바이오 - 시간 진입장벽을 보유한 기업, 이제 그 결실이..

2015/09/23 11:4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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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우바이오
요약

1. 회사개황 : 채소 종자 전문 기업

농우바이오는 종자회사입니다. 종자가 뭐냐구요? 씨앗입니다. 농우바이오의 매출은 90%가 종자, 나머지 10%는 상토나 비료입니다. 종자에도 종류가 있는데 크게 곡물, 채소, 화훼류로 나뉩니다. 글로벌시장은 곡물류가 50조원, 화훼류가 10~12조, 채소류 시장이 5조 5천억원입니다. 농우바이오는 채소류 종자를 전문적으로 생산합니다. 시장이 대규모인 곡물류 종자도 팔면 좋겠지만 국내 쌀보리 등의 유전자는 국가기관이 보유하고 있는데 현재 이양을 안해주고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유전자를 모집하려면 개발 기간만 10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진출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채소 종자 시장도 곡물류에 비해 작아보일 뿐이지 상당히 큰 시장입니다. 미주 1조 5천억, 유럽 1조 2천억, 중국 8천800억, 인도 5천억, 일본 4천 500억, 한국 1600억의 시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2. 종자 사업은 시간을 낚는 사업, 그만큼 진입장벽이 높은 사업

종자사업은 신약 개발 못지 않게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하는 비즈니스입니다.  개발하는데 10년이 걸립니다. 그리고 개발 후 신제품 런칭됐다고 바로 매출 그로쓰가 나오는 사업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농가는 종자를 잘못 썼다가 1년 농사를 망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위험을 무릎쓰고 한번에 전량 신제품으로 재배할수는 없습니다. 보통 재배 면적의 일부를 신제품으로 심어보고 결과가 좋다면 지속적으로 비중을 늘려나가기 마련입니다. 이런 구조 때문에 출시 후 3년까지는 전체 맥스 매출액의 30%정도 까지 올라갈 수 있고 4년차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상승하게 되며  9~10년 정도 지나면 새로운 종자로 대체가 됩니다. 따라서 보통 맥스 매출까지 올라오는 7~8년 이상 걸리는 사업입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한번 납품이 시작되면 7~8년까지는 꾸준한 매출 성장이 나타나기 때문에 성장이 담보되어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예측가능한 성장은 매우 매력적인 요소죠.

신제품의 개발, 출시 뿐만 아니라 캐파 증설 또한 상당히 오래 소요되는 사업입니다. 종자를 생산하려면? 종자를 심어서 작물을 재배한 후 씨앗을 다시 회수해야합니다. 재배하는데도 시간이 소요되고 무엇보다 대규모의 토지를 확보해야하는게 쉽지가 않습니다. 부지 확보하는데도 2~3년 이상 걸리게 됩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종자 사업이 쉽게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닙니다. 초기 진입자의 경우는 수십년간 손실을 감수하면서 사업을 진행해야지 결실이 나오는 사업입니다. 그만큼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3. 중국 내수 기업이다!

농우바이오는 중국에 현지 법인이 있습니다. 현지에서 직접 생산해서 판매까지 하는 내수 기업입니다. 투자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중국 모멘텀을 가지고 있습니다. 94년부터 진출해서 이제 성장성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8800억 시장에 글로벌 업체 30곳이 진출중인데 이중 농우바이오는 M/S 4~5위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14년 말 기준 230억 매출에 15%정도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습니다.

중국 시장은 이제 8800억의 시장으로 향후 성장성이 매우 큰 시장입니다. 중국은 아직도 일반 재래종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래종 재배란 식물을 재배해서 나오는 씨앗을 다시 심는것을 의미합니다. 재배 과정에서 우성인자와 열성인자가 섞이기 때문에 좋은 유전자만 가진 씨앗만 나올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생산성이 떨어집니다. 종자회사에서 판매하는 제품이 교배종이라고 하는데요. 보통 교배종이 재래종에 비해 생산성이 4~5배 정도 좋습니다. 물론 종자값도 비싸긴 합니다. 한국 / 일본 /유럽은 전부 교배종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만약 5~10% 비용 낮추려고 일반 재래종 썼다가 1년 농사를 망칠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나라가 선진화될수록 점점 교배종을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중국은 현재 30%만 교배종을 쓰는 시장으로 100%로 교배종으로 전환되면 2조 5천억 ~ 3조 5천억의 시장을 형성하게 됩니다.(교배종이 재래종에 비해 보통 4~6배 정도 비싸다고 합니다)
 

4. 해외진출의 씨앗이 열매로..

자료 : 농우바이오

농우바이오는 해외진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국내시장의 경우 아무래도 재배면적이나, 농업인구가 계속 줄고 고령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장을 기대하긴 어려운 시장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M/S확대 전략으로 나서며 해외 시장에서 성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해외진출 전략은 국내에서 잘하는 채소종자(고추,무,배추,당근 등) 해외가지고 가서 현지화하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이후 현지화만 성공하면 M/S수위권을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자료 : 농우바이오

현재 중국, 인도네시아, 미국(멕시코), 인도 법인을 보유중이며 신규로 터키(2016년)에서는 토마토와 오이, 양배추 종자를 생산할 예정이고 브라질은 2018년 설립 예정으로 수박, 참외, 메론 종자를 생산할 예정입니다. 스페인은 2019~20년 설립해서 토마토 종자를, 러시아법인은 2020년 설립 예정입니다. 과거 전략과 다르게 이번에 새로 설립하는 신규법인들은 어느 국가에서도 시장성 있는 제품을 재배하는 전략입니다.

해외쪽 성장률이 좋고 최근엔 고추 종자 신제품이 나오면서 ASP가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나라별 수익성의 차이는 대표로 판매하는 종자의 종류가 많을수록 수익성이 높은데요. 국내가 30종의 대표품목을 보유중이고 중국은 5개 품목을 보유중입니다. 향후 10개까지 다변화하는게 목표구요, 미국은 사실상 고추 단일 품목만 판매하는 구조입니다. 인도는 이제 현지화 완료된 상태로 라인업이 구축되는 단계입니다. 올해 수출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회사의 장기적인 목표는 2020년 총 9개 해외법인에서 매출 1억불, 본사 매출 820억을 달성하는 것입니다.

 

5. 리스크 :  유전자변형 종자의 M/S 가능성

유전자 변형 종자(GM종자)라고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유전자의 일부 특성을 인위적으로 변경해서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제품입니다. 예를들어 대형 수박이라던지, 씨앗이 없는 수박 등을 상상하시면 될 듯 합니다. GM종자는 곡물류 재배에서는 이미 상당히 비중이 높습니다. 이미 곡물류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월한 생산성을 바탕으로 점유율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단점이 안정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사람이 주로 먹는 용도로 사용하는 상품 재배의 경우에는 사용되기 쉽지 않습니다. 곡물류 점유율이 높은 것도 주로 바이오디젤이나, 가축 사료용으로 쓰이기 때문입니다. 채소류는 이제 3% 정도의 점유율만을 보이고 있고 사람이 주로 먹는 용도라서 안정성이 확실히 확보되지 않는다면 쉽게 전환되기 어렵습니다. 


결론 : 시간 진입장벽을 확보한 결실이 기대되는 회사

자료 : 농우바이오

 

2015년 1~3월 실적이 타 분기대비 안좋은 이유는 작년 제주도에서 겨울형 무 종자 포장에 여름형 무 종자를 넣어서 농가들이 피해를 받습니다. 이에 따른 피해보상비 70억이 계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회사 창립 이래 처음 있는 일로 향후 발생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일시적 손실로 15년 하반기부터는 원래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것이라고 전망합니다. 그동안 심은 씨앗이 이제 결실을 맺는 단계로 급격하진 않지만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입니다. 만약 중국에서 재배종에서 교배종 전환율이 급격하게 일어나면 성장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중국에서 실적 증가하는 경쟁력 있는 기업이라는 평가속에서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심히 지켜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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