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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IR] 비씨월드제약 - 대규모 캐파증설, 미국 퍼스트제네릭 시장을 노린다

2015/09/22 11:04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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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월드제약
요약

설마.. BC카드의 계열사? No! 라이센스아웃하는 제약기업~

아닙니다. BC카드와는 전혀 관련없는 회사입니다. 오해하시면 안됩니다. 비씨월드제약이란 사명은 바이오의 B 케미컬의 C와 세계를 무대로 하자는 의지를 담은 월드를 합쳐서 만든 이름입니다. 순수 제약회사이구요. 14년 12월 상장된 아직 새내기 주식입니다. 그래서 좀 생소하게 느끼실 겁니다. 이 기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최근 나온 하나의 공시 때문인데요.

자료 : 전자공시시스템

 

공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라이센스 아웃 계약입니다. 얼마전까지 시장이 그렇게나 열광했던 제약/바이오의 라이센스아웃 계약입니다. 하지만 신약이 아니라 제네릭입니다.. 계약 금액도 5억원이네요.. 실망하셨다구요? 너무 이른 판단이십니다. 우선 계약 내용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계약금은 5억에 불과하지만 왼쪽 아래 초록색 박스를 보시면 미국시장 판매이익의 50%를 비씨월드가 가져간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즉 기본급은 짠데 성과급이 큰 계약인것입니다. 따라서 성과를 어떻게 낼것이냐가 핵심이 되겠습니다.

판매제품은 제네릭 전립선암 치료제이고 미국 시장은 현재 오리지널만 판매되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 규모만 7.5억불 수준입니다. 비씨월드의 전략은 이 시장에 '퍼스트제네릭' 제품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것입니다. 퍼스트제네릭은 말그대로 가장 먼저 출시된 제네릭 제품을 말합니다. 미국 시장에서 퍼스트제네릭으로 출시를 하게 되면 6개월간 독점 판매를 보장받을 수 있게됩니다. 상품의 가격이 같고 품질에서 별 차이가 없다면 소비자는 기존 쓰던 제품을 계속 쓰겠죠. 그래서 선점이 중요한데 퍼스트제네릭은 이 선점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게됩니다. 오리지널 약 대비 낮은 가격으로 기존 시장을 빠르게 흡수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제네릭은 신약과는 다르게 임상 기간이 짧습니다. 생물학적 동등성이라고 오리지널 약과 같다는 것만 증명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퍼스트제네릭은 1) 이미 형성된 오리지널 시장을 2) 더 싼 가격으로 빠르게 뺏어오며 3) 한동안 보장된 독점기간을 바탕으로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고 4) 신약 대비 짧은 임상기간과 적은 R&D비용 투입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다녀왔습니다. 퍼스트제네릭의 가치가 신약만하다는 생각에 다녀왔습니다. 라이센스 아웃 계약이 사실 제네릭이고 계약금이 적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작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웬걸.. IR가보니 사람들이 만원이었습니다. 역시 투자자분들 참 빠르시네요..

가서 들어보니 우선 판매 계약이 된 제품은 동사의 DDS기술중 하나인 SEP Microsphere기술이 적용된 제품입니다. 장기지속형 주사 기술이라는데요. 주사로 처방받고, 1회 투여로 짧게는 2주 길게는 수개월까지 효과가 지속되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계약 상대방은 Arkon이란 회사로 최근 급성장중인 매출 6000억 종업원 1800명의 중견기업이라고 합니다. 퍼스트제네릭 출시에 대한 일가견이 있는 회사입니다. 미국 판매를 위한 cGMP인증과 임상시험은 모두 Arkon이 전담합니다.

 

오잉? 라이센스 아웃이 하나 더 있네?

IR들어보니 Arkon과 체결한 계약 말고 다른 라이센스 아웃이 하나가 더 있었네요. 이미 2013년 3월에 체결된 계약인데요. 독일 AET사와 정신분열증 치료 서방성 주사제를 계약은 200만 유로에 라이센스 아웃했습니다. 이 LO 또한 판매이익금의 50%를 로열티로 받을 수 있는 성과급 계약입니다. 판매 지역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계약이고 EU-GMP, cGMP인증과 유럽/미국 임상시험 모두 AET가 전담하는 구조입니다. AET는 매출 14억 달러 종업원수 450명 규모의 제약회사라고 합니다.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와 CMO사업의 성장

자료 : 비씨월드제약

 

위 계약 뿐만 아니라 기존사업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매년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전사 매출액 성장을 견인하고 있고 DDS기술을 활용한 CMO사업에서도 신규 고객의 발굴을 통한 성장을 지속하는 모습입니다. 위 오른쪽 차트가 CMO사업의 연도별 매출입니다. 14년에 15종의 신제품을 출시했는데 15년 15종, 16년 8종의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입니다.

 

기존 생산능력의 5배 공장증설 중

자료 : 비씨월드제약

 

라이센스 아웃과 신제품 출시 그리고 납품처 확대를 통한 CMO사업의 성장을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하기 위해서 신규공장을 건설중입니다. 총 투자금액 460억으로 2공장에 330억, 창고동에 60억, 연구동 건립에 70억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이미 300억 이상 투입이 되었고 설비투입 정도가 남은 상황입니다. 자금조달은 상장후 자기자본으로 대부분 조달했습니다.(100%는 아닙니다)

자료 : 비씨월드제약 반기보고서

 

위 표는 기존 공장의 생산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약기업이라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고 품목마다 판가가 무수히 다르기 때문에 금액기준으로는 잘 나와있지 않는데요. 가동률 기준으로 봤을떄 거의 90% 이상에 육박하고 있어 공장증설이 필요한 상황은 맞습니다. 신규 공장의 경우는 1층에 동결건조 제조라인, 2층/3층에 주사제 충진과 포장라인1 / 2가 각각 들어서고 4층에 내용 고형제의 제조라인이 들어서게 되는데요 완공될 시 기존 생산능력의 5배 이상으로 캐파가 증가할 예정입니다.

 

결론 : 기존사업의 꾸준한 성장, 미국 시장노크로 제2의 성장 기대

제약 기업은 안정적인 성장이 장점입니다. 비씨월드제약뿐만 아니라 타 제네릭 회사도 대부분 꾸준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존 사업에서 신제품 출시와 CMO수탁 매출 증가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면서(성장의 안전마진 확보) 미국 시장에서 퍼스트제네릭 출시만 된다면 성장률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퍼스트제네릭 출시는 오히려 신약 보다도 더 적은 비용으로 큰 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는 전략으로 시장에서 신약 기업과는 다른 가치를 주목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Q&A

1) 라이센스 아웃 로얄티 매출이 실제 실적으로 찍히는 시기는?

제네릭이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 임상이 복잡한게 아니다. 생물학적 동등성만 입증하면 되기 때문이다. 한국은 6개월~1년 정도 걸리는 수준이다. 유럽과 미국은 17년이나 18년초에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2) CMO부문의 수익성은 어떤가?

CMO의 수익성이 타 사업 부문보다 부가가치가 높다.

3)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의 경쟁력

우리는 소규모 리액터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이 있으며 이 기술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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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수
2015/09/22 11:16 PM

댓글을 작성해주세요.소중한 자료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