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계량분석을 통한 투자전략 제시
소심한 투자자를 위한 운용기법 (2)
2015/09/10 02:40PM
요약
- 최근 급락장에서 (1)편의 글을 읽었다면 8월 6일에 이미 전량 매도했을 것
- 미국채권 ETF를 함께 보유하라!
- 지키는 투자가 당장은 돌아가는 듯 해 보여도 장기적으로는 이긴다!
8월 2일에 필자가 투고한
소심한 투자자를 위한 운용기법 (1)에서 소개한 방법론(Ex. 추세투자법)을 적용한 독자분이라면,
아마 8월 6일 근처로 전량매도하여 폭락장에서 타격이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반등때 매수가 좀 늦긴 하고 횡보장에서는 답이 안 나온다는 단점이 있는 것이 추세투자법인 것은 맞다.
하지만 이렇게는 이야기 할 수 있다.
이 글이 왜 여러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가에 대한 답변은,
최근의 조정장세를 본다면 충분히 여러분에게 답변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이번에는 시점선택(Market timing)전략이 아닌,
자산배분(Asset Allocation)으로 하락을 방어하는 방법을 소개하려고 한다.
시계열 : 2002.07.26~2015.8.28
(더 긴 시계열을 가지고 테스트를 하고 싶었지만 미국 채권 ETF 시계열이 그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양해 바란다.)
1년동안 보유했을 때 재수없으면 -53.03%까지 박살나기도 했고, 재수가 좋으면 74.74%의 수익률을 올릴수도 있었다.
손실날 확률은 25.88%에 달한다.
자산배분으로 이걸 잡아보자.
가장 추천하는 분산투자 대상은 미국채권ETF다. 해외ETF다 보니 세금부담이 있기는 하다.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를 가지고 한번 해 보자.
KOSPI랑 반대로 움직이는 것이 보이는가?
다만, 수익률은 낮다. 일반적으로는 말이다.
가만 보면, 최대 수익부분이 오히려 주식보다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가?
2008년 부분을 주목하면 알 수 있다.
저 상황에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인하여 미국채권을 미친듯이 사게 되고,
한국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와중에서 달러 수요가 급격히 늘게 된다.
즉, 환율폭등 + 미국채 가격 상승이라는 이중 수혜를 입게 되는 것.
자. 미국채가 평균 수익이 낮아 보이나? 별 매력이 없어 보이나?
좋다! 그렇다면 이 둘을 섞어보자!
이 그림은 미국채 ETF + KOSPI지수를 5:5로 조합하여 월간 리밸런싱을 한 결과이다.
쉽게 말해서, 1달 간격으로 비중을 5:5로 맞춰가며 KOSPI지수와 미국채ETF에 같은 비중으로 투자한 것.
그래프에서는 갈색이 이에 해당한다. 녹색은 KOSPI, 남색은 미국채다.
갈색으로 표시된 합성 포트폴리오의 압도적인 안정성에 주목하라!
대박은 나지 않는다. 그러나, IMF건 금융위기건 뭐가 닥쳐도 -11.64%의 손실이 맥시멈이었다.
표준편차로 표시되어 있는 변동성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을 확인하였는가?
손실가능성이 18.53%로 줄어든 것도 보이는가?
이 쯤에서, 이렇게 말하는 독자가 있을 수 있다.
"수익률이 높으면 되지 변동성과 리스크를 왜 신경써야 하냐?
버핏영감도 수익률이 들쭉날쭉하더라도 결과적으로 높으면 장땡이라고 했어!"
그런 논리라면 당신은 주식에 투자하면 안된다. 레버리지를 끼고 선물에 투자해야 한다.
각설하고, 비율을 좀 다르게 해 보자. 결과는 다음과 같다.
당연히 KOSPI 지수가 상승하는 기간에는 자산배분이고 뭐고 다 필요없고 주식 100%가 유리하다.
그러나 폭락기간에는 그 반대다. 미국채 많은게 장땡이다.
이 전략을 채택한 투자자라면, 금융위기때는 미국채가 훌륭한 방어막 역할을 수행해 주어 거의 타격을 받지 않게 된다.
그리고, 자산이 방어가 되다보니 좀 더 편한 마음으로 냉정하게 시장을 볼 수 있게 되며,
싼 값으로 우량한 주식들을 낼름 접수할 수 있게 된다.
위기가 반복될수록 빛을 발하는 전략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월간 단위로 비중을 조절할 것이 아니라 연간 단위로 조절을 한다면 결과가 달라질까?
물론이다.
대체로 연간 리밸런싱을 수행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이렇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배분을 하는 것을 "전략적 자산배분"이라고 한다.
매년 1회 비중조절을 하는 주식70% / 미국채 30% 포트폴리오가
낮은 리스크로 KOSPI와 거의 엇비슷하게 가는 것이 보이는가?
이 포트폴리오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유리해진다.
손실가능성, 최대손실, 기간수익률, 산술/기하 수익률, 어떤 지표를 봐도 자산배분의 승리라고밖에 할 수 없다.
자. 뭔 상황이 닥치건 주식70%/미국채 30% 포트폴리오는 1년간 최대 손실이 -21.42%.
그러나 KOSPI는 최악의 경우 1년간 -53.03%까지 각오해야 했다.
손실 가능성이 9%p가량 줄어들고, 최대 각오해야 하는 손실의 크기도 절반으로 줄었다.
그러나, 수익률은 거의 엇비슷하다. 자산배분을 안 할 이유가 대체 무엇인가?
결론적으로 말하자.
▶ 안정성을 추구하는 독자라면, 미국채 ETF를 편입하라! 든든한 벽이 되어 줄 것이다.
▶ 연간 리밸런싱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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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투자법입니다 강추합니다.^^
대우증권을 이용하시면 해외주식 최소수수료가 없어서 작은 금액 투자자분들도 투자 가능하십니다
퀀트약사님//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분석 감사 합니다^^
마지막 표에서 미국채와 주식 비중이 70:30으로 된 거는 잘못된 것이지요?
증권회사 펀드도 이런 식으로 구성된 가요?
감사합니다.
그럼 위 자산배분법에 투자중단법을 합성하면 어떨까요?
즉 미국채 30는 계속 보유하고
주식 70%만 1달마다 +이면 보유, - 이면 매도 하는 식으로.
고견 부탁드립니다
수익률 비교 기간이 15년 7.26일까지 되어 있는 이유가 있나요? 9월 초까지 기간을 잡을실 수 있을것 같은데 궁금해서 여쭙니다.
ㅇㅇ님//쓴 지 오래 된거라서 가물가물한데... 시계열 다운 받아놨다가 제가 까먹고 늦게 올려서 그럴겁니다. (..)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혹시 위의 표에서 최대손실, 최대수익, 손실가능성 등의 항목을 어떻게 구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엑셀로 하신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