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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밸류] 외국인이 남들 팔 때 사고, 다른 종목 팔 때 사는 종목은? - '상대수급'을 활용한 투자 전략 (2부)

2021/05/06 09:07AM

요약

안녕하세요, 두나무 데이터밸류팀의 Seop 입니다. 1부에서 살펴본 전략에 대한 검증 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0.  실험을 통한 전략 검증

[그림 1] 전략 검증 과정


 1부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활용한 전략을 직접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정확히 어떤 기준으로 종목을 인식할지 설정하고, 인식한 종목들이 향후 어떤 움직임을 보였는지 확인했습니다. 인식 후 상승한다하더라도, 몇 일 정도 후에 상승했는지, 급상승하는지 아니면 장기간에 걸쳐 우상향했는지 등을 파악했습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매수 및 매도 전략을 설정해서 백테스팅했고, 그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1.  종목 인식 기준 설정


실험에 앞서서 개인, 기관, 외국인 각각의 투자주체에 대한 미니 실험과 관찰을 수행했습니다. 그 결과, 개인보다 기관과 외인의 경우 뚜렷하게 인식되는 종목들이 많았습니다. 또한, 인식 이후 주가에서의 긍정적인 모습이 기관보다 외국인의 경우에서 더 많이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외국인을 기준으로 전략 조건에 맞는 종목들을 인식해서 매수했을 때의 수익률을 관찰합니다.

앞서 정의했던 상대수급 다이어그램 영역 기준으로, 외국인이 영역 4에서 영역 2로의 변화라는 급격한 턴어라운드를 보인 종목을 인식합니다. 미니 실험을 통해 과거, 현재 기간으로 정할 날 수를 정해서 50, 3이라는 결과를 얻었고, 50일간의 좌표 평균이 영역 4에 있고, 3일 간의 좌표 평균이 영역 2에 있는 종목들을 인식했습니다.

급격한 변화를 감지하는 조건이기 때문에 해당 조건을 만족하는 종목이 없는 날도 있습니다. (약 1500영업일의 백테스팅 기간 중 전략 조건에 맞는 종목이 1개 이상 인식된 날은 326일입니다.) 한 종목이 여러 날에 거쳐 인식되는 경우도 있으며, 이렇게 중복되는 경우를 포함해서 2014번의 시그널이 포착됩니다. 즉, 평균적으로 1영업일에 1.3개의 시그널이 감지되는 꼴입니다.

 


2.  인식된 종목의 특징 관찰 및 백테스팅 조건 설정

[그림 2] 종목 인식 기준 설정


본 전략의 효용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 증시 전체에서, 외국인이 <경우 2>의 변화를 보인 종목들'을 인식해서, 향후 어떤 주가 흐름을 보였는지 진행한 백테스팅 결과입니다. 수급의 급격한 변화를 보인 독특한 종목들이라는 것에 주목해서, 매수 후 급등, 급락, 장기적 상승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더불어, 같은 기간 한국 증시 전체에 대해 같은 지표를 구해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 역시 확인해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는 그래프와 같습니다.

먼저, 장기적 상승 여부는, 선별된 주식과 일반 주식이 비슷한 분포를 보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 전략으로 매수한 종목들 중 70일 영업일 안에 급등한 경우가 80%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간 내 급락하는 비율도 일반 주식들에 비해 높지만(16% 더 높음), 급등하는 경우의 비율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함(34% 더 높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부 조건: 급등, 급락 조건은 전일 종가 대비 고가, 저가가 8%이상인 경우이며, 장기적 상승은 매수 시점 주가에 비해 90일 이후 주가가 상승한 경우입니다. 상대수급 전략은 2020년 7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6개월간 인식된 종목들에 대해, 각각 인식일로부터 90영업일까지의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일반 종목들은 모든 종목에 대해 동기간에 대해 90영업일까지의 결과를 확인해  대조했습니다.)

[그래프 1] 인식 후 70 영업일 간 추이​​​

 


3.  PIE 서비스로 포트폴리오 검증 (http://datavalueweb.dunamu-stock-prod.com/portfolio/list/110)

(링크의 포트폴리오 수익률은 클릭하는 날의 주가 변동에 의해 변동됩니다. 캡처는 2021년 4월 말 기준입니다.)

2에서 확인한 경향에 맞게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조건을 설정했습니다. 1개 이상의 종목이 인식된 날마다 리밸런싱을 하는데, 그 날들 사이에 매도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 다음 리밸런싱 날짜에 해당 종목을 포트폴리오에서 제거했습니다. 즉, 매도 조건을 만족하지 않는 경우 만족할 때까지 포트폴리오에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래프 2] 5년여 간의 백테스팅 수익률



약 5년여 동안의 백테스팅에서 전체 수익률이 420.46%로 동 기간대 KOSPI 수익률의 4배(102.92%)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 기간의 하락을 제외하고는 큰 하락이 없는 준수한 포트폴리오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표 1] 5년여 간의 백테스팅 투자 지표


PIE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투자에 참고할 지표들은 위와 같습니다. 수급에서 급격한 변화를 보인 독특한 종목들이기에 변동성은 높지만, 승률, 코스피승률 등에서 탁월한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4.  마치며


일상에서 친구가 어떤 물건을 사는 것을 봤을 때, 그 친구의 그 물건에 대한 관점이 좋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원래 안 사던 종류의 물건이거나, 선호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는 (본 리서치 기준으로는, 있던 것도 팔던) 종류의 물건을 갑자기 사는 모습을 보면 의아한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행동에는 관성이 있기 마련인데, ‘얼마나 좋길래 갑자기 샀지? 그 제품에 무언가가 있나?’와 같은 생각이 들게됩니다.

본 리서치에서는 외국인 투자주체의 거래를 추적해 그러한 종목을 골라서 시뮬레이션을 수행했고, 긍정적인 방향의 의아함이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인식된 종목들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함을 담보하지는 않지만, 단기적으로나마 큰 상승을 할 확률이 일반 종목들에 비해 높음을 발견했습니다.

5년여 동안 인식된 모든 종목들을 인식일 종가에 매수해 보유하다가, 장기와 단기 각각의  손익절 조건을 만족할 경우 매도했습니다. 익절인 경우도, 손절인 경우도 많았지만, 5년여간 익절이 손절보다 통계적으로 우세했고, KOSPI 기준 4배 이상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외국인, 기관, 개인의 종목별 거래량 데이터에서 나아가, 수치적으로 수급을 정의 및 분석하는 시도였습니다. 더불어, 다른 조건 없이 수급 데이터와 손익절 조건만을 설정한 백테스팅에서 거둔 높은 수익률이었기에, 본 아이디어를 실전 투자에 활용해 보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리서치의 모호한 점, 궁금하신 점 등이 있으시다면 편하게 연락주세요.
seop@dunamu.com
 

References

https://file.truefriend.com/Storage/research/research06/140220_technical_analysis(1).pdf
- 상대수급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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