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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밸류] 외국인이 남들 팔 때 사고, 다른 종목 팔 때 사는 종목은? - '상대수급'을 활용한 투자 전략 (1부)

2021/05/03 10:28AM

요약


0. 수급 이야기

안녕하세요, 두나무 데이터밸류팀의 Seop 입니다.

아시다시피 투자에 대한 접근 방법으로는 정말 많은 방법이 있습니다. 기업의 재무적 요소나 차트, 시장 상황 등 다양한 요소가 그러한 방법들에 활용됩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거래가 발생함으로써 주가가 변화하고 정해진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이러한 사실에 주목해서, 많은 전략에서 수급을 의사결정에 적극 활용합니다. 예를 들어, 수급의 기본적인 데이터인 종목별, 거래주체별, 기간별 거래량 데이터는 많은 플랫폼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수급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들을 제공하는 증권플러스의 수급진단과 같은 서비스들 역시 사랑받고 있습니다.

 

1. 상대수급이란 무엇일까?

수급 정보라 하면, 가장 흔하게 생각할 수 있는 정보는 외국인, 기관, 개인의 거래량일 것입니다. 이 거래량에 대해서는 날짜별, 종목별로 세 투자주체가 얼마나 매수를 했는지, 매도를 했는지 정보를 많은 금융 플랫폼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음의 두 가지에 대해 함께 생각해봅시다.

  1. 오늘,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서, 1200억을 순매수했는데 ) 외국인이 종목 A를 50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2. 오늘,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서, 1200억을 순매도했는데 ) 종목 A에 대해서는, 외국인이 50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 순매수는 (매수 금액의 합 - 매도 금액의 합)으로, 매수 금액이 더 많으면 양수이고 매도 금액이 더 많으면 음수


1, 2의 정보를 확인할 때 괄호 속의 정보는 중요시되지 않고, 많은 경우에 함께 제공되지도 않습니다. 종목 A에 대한 같은 규모의 매수 상황에서, 1과 2 중 어느 쪽이 더 유의미한 매수인 것으로 생각할 수 있을까요? 1보다는 2가 더 그러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2는 외국인이 한국 증시 전반에서 사기보다 팔기를 더 많이 한 날이었지만, 그런 와중에도 종목 A는 산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위와 같은 다른 종목들과의 비교와, 다른 투자주체와의 비교(이어지는 내용에서 서술)의 두 가지 상대적 비교를 통해 본 리서치에서는 시장을 들여다볼 것입니다.

 
2. 상대수급 분석 예시

어느 날, 외국인, 기관, 개인의 한국 시장에 대한 순매수금액 각각은 +100억, -1000억, +900억입니다. 같은 날, 종목 K에 대한 외국인, 기관, 개인의 순매수금액은 약 -5억, -10억, +15억입니다. 이 상황의 예시를 통해 생각해봅시다. 

(1) 유니버스전체에 대한 상대수급


- j: 종목 인덱스
- t: 시간(날짜) 인덱스
- V(j, t): 날짜 t의 종목 j에 대한 시장 순거래대금
- M(a, j, t): 날짜 t의 종목 j에 대한 투자주체 a의 순매수대금
이라 할 때,
 

외국인(a) 투자주체가, 유니버스 내 모든 종목(j)들에 대해, 특정일(t)에 취한 포지션의 상대수급을 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식 1] 유니버스 전체에 대한 투자주체 a의 상대수급


외국인 (전체) 상대수급: (+100억) / ( (+100억) + (+900억) ) = 0.1
기관, 개인에 대해서도 같은 방법으로 구하면,
기관 (전체) 상대수급: (-1000억) / ( (+100억) + (+900억) ) = -1
개인 (전체) 상대수급: (+900억) / ( (+100억) + (+900억) ) = 0.9

순매수의 값이 양수인 주체는 외국인, 개인이므로 이 두 주체는 한국 증시에 대해 주로 매수 포지션을 취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순매수의 값이 음수인 주체는 기관이므로 기관 주체는 한국 증시에 대해 주로 매도 포지션을 취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양수 혹은 음수인 주체가 혼자일 때, 각각 1(최대) 혹은 -1(최소)의 값을 가질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유니버스 전체에 대해서, 외국인은 0.1만큼 샀고, 기관은 1만큼 팔았고, 개인은 0.9만큼 샀습니다.


(2) 개별 종목에 대한 상대수급

외국인(a) 투자주체가, 종목 K(j)에 대해 특정일(t)에 대해 취한 포지션의 상대수급을 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외국인 (개별) 상대수급: (-5억) / (+15억) = -0.33
기관과 개인에 대해서도 같은 방법으로 구하면,
기관 (개별) 상대수급: (-10억) / (+15억) = -0.66
개인 (개별) 상대수급: (+15억) / (+15억) = 1

[식 2] 개별 종목 j에 대한 투자주체 a의 상대수급


마찬가지로 정리하면, 종목 K에 대해서, 외국인은 0.33만큼 팔았고, 기관은 0.66만큼 팔았고, 개인은 1만큼 샀습니다.
이렇듯 R(a, t), R(a, j, t)의 범위는 모두 [-1, 1]임을 알 수 있습니다. R(a, t)와  R(a, j, t)라는 두 정보는, 각각만으로는 많은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거래량 데이터에 비해 큰 부가가치가 없지만, 두 가지를 함께 생각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함께 생각하는 방법은 좌표평면에 나타내는 것입니다.


3.  상대수급 다이어그램

[다이어그램 1] 상대수급 다이어그램
[다이어그램 2] 상대수급 다이어그램 예시

 
[다이어그램 1]을 보면 상대수급 다이어그램의 골격이 나타나있고, [다이어그램 2]에는 위에서 구한 종목 K에 대한 예시가 어떻게 다이어그램에 나타나는지 표시되어 있습니다. [다이어그램 1]을 보면  x축인 R(a, t)와 y축인 R(a, j, t)를 기준으로 4개의 영역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다이어그램 2]를 살펴보면, 외국인의 경우 R(a, t)는 0.1이고, R(a, j, t)는 -0.33이므로 [다이어그램 2]의 파란 점과 같이 나타납니다. 이는 [다이어그램 1]의 영역 4에 해당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석해보면, R(a,t)는 양수인데 R(a, j, t)는 음수이므로 다른 종목들은 샀는데 종목 K는 판 것입니다. 기관의 경우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해석해보면, 다른 종목들도 팔았고, 종목 K 역시 팔았습니다. 개인의 경우, 다른 종목들도 샀고, 종목 K 역시 샀습니다. 즉, 영역 (1), (3)의 경우보다 영역 (2), (4)가 정보량이 큰 상황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영역 (1): 다른 주식들도 매수, 해당 종목도 매수
영역 (2): 다른 주식들은 매도, 해당 종목은 매수
영역 (3): 다른 주식들도 매도, 해당 종목도 매도
영역 (4): 다른 주식들은 매수, 해당 종목은 매도

그러므로, 영역 (2)의 경우 해당 주식에 대한 시각이 꽤나 좋은 것이고, 영역 (4)의 경우 해당 주식에 대한 시각이 꽤나 안 좋은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4. 상대수급 흐름

[그림 1] 상대수급 좌표의 흐름 인식

 

그렇다면 한 투자주체에 대해, 상대수급 좌표를 날짜가 바뀜에 따라 표시하면 그 종목에 대해 가지는 시각 변화를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관찰할 수 있는 상황 중 가장 의아한(정보량이 큰) 상황은 어떤 상황일까요? 위에서 정의한 영역들 중 극단에 있는 (2), (4)를 오가는 상황일 것입니다. 그 경우들을 나타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다이어그램 3] 상대수급 변화가 큰 경우 2가지



- 경우 1: 영역 (2)에서 영역 (4)로 이동했으므로, 종목에 대한 시각이 굉장히 좋다가 굉장히 안좋아진 입니다. 조금 더  풀어서 해석해보면,
‘남들 팔 때 샀었는데, 이제는 남들은 사는데 파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경우 2: 영역 (4)에서 영역 (2)로 이동했으므로, 종목에 대한 시각이 굉장히 안좋다가 굉장히 좋아진 것입니다. 조금 더 풀어서 해석해보면,
‘남들 살 때 팔았었는데, 이제는 남들은 파는데 사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어제 팔았는데 오늘은 사는'것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 (남들은 샀는데, 다른 종목은 샀는데) 팔았고, 오늘은 (남들은 팔았는데, 다른 종목은 팔았는데) 사는 일은 훨씬 더 낮은 확률로 발생하고 해당 종목에 대한 인식 개선이 굉장히 큽니다.  따라서, 외국인 투자주체로 경우 1을  활용한 전략을 구현해 실험해보겠습니다.

 


5. 상대수급 예시

(1) 타 종목과의 비교


첫번째 상대적 특성의 기준인 다른 종목들과의 비교 측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 다음은 이해를 돕기 위해 정리한  다이어그램입니다. 쉽게 말해 파란색이 종목에 대한 인식이 가장 안 좋고, 붉은색이 종목에 대한 인식이 가장 좋은 것이며, 표의 순서대로 인식이 좋아지는 방향입니다. 이처럼 다른 종목들과 비교한 해당 종목의 수급 특성은 좌표평면 위에 위치할 영역을 결정합니다.

 

[표 1 및 다이어그램 4] 타 종목들과의 상대성 반영​​

 

 

(2) 타 투자주체와의 비교


두번째 상대적 특성의 기준인 다른 주체들과의 비교 측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 해당 종목에 대해 표의 파란색이 가장 인식이 안 좋고, 붉은색이 가장 인식이 좋습니다. 파란색에서 붉은색으로 갈수록 순서대로 좋은 인식을 나타냅니다. 

인식의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화살표의 길이가 달라집니다. 같은 영역 안에서도 점의 위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급격하게 수급이좋아진, 경우 1 중에서도 여러 경우가 있음을 나타냅니다. 아래의 그림에서 보면 경우 1-1, 1-2, 1-3 순서로 길이가 길기 때문에 해당 순서로 인식의 긍정적인 변화가 큽니다. 이처럼 다른 투자주체들과의 비교는 수급 턴어라운드의 강도를 결정하고, 이는 화살표의 길이로 나타납니다.
 

[표 2 및 다이어그램 5] 타 투자주체와의 상대성 반영

 

리서치의 모호한 점, 궁금하신 점 등이 있으시다면 편하게 연락주세요.
seop@dunamu.com

 

2부에서 계속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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