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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링크, 이제는 골프웨어 전문기업!

2017/08/17 07:41AM

| About:

필링크
요약

 

필링크(064800)는 무선인터넷 기반 인프라 솔루션 사업 및 SI 사업, ASP 사업 등을 영위하던 무선인터넷서비스 전문기업입니다. 2016년 기준 매출은 331억원을 달성하였습니다. 빙축열 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설비와 장비를 공급하는 에너지 사업부문이 158억원으로 매출의 48%를 차지하고 있으며, 응용 솔루션 부문이 89억원, 유지보수 및 운영 부문이 57억원을 각각 기록하였습니다.

 

최근 필링크는 '빅딜'을 추진하며 회사의 방향성에 큰 변화를 주었고,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바로 골프웨어 전문기업 '크리스에프엔씨'를 인수한 것입니다.

 

[출처 : 더벨, 2017. 5.16]

 

[출처 : 뉴스토마토, 2017.3.30]

 

오늘은 크리스에프엔씨와 골프웨어 시장에 대해 알아보면서 궁극적으로 필링크의 가치와 미래를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필링크가 인수한 크리스에프앤씨, 어떤 회사인가?

 

아마 크리스에프앤씨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는 이 회사가 어떤 회사인가 의문이 드는 독자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러나 크리스에프앤씨가 운영하는 브랜드 이름을 들으시면 '아! 이 브랜드'하고 고개를 끄덕이실 겁니다. 크리스에프앤씨는 골프웨어 전문기업으로 유명한 골프웨어 '핑(PING)', '파리게이츠(Pearly Gates)', 팬텀(Fantom)'과 캐쥬얼웨어 '잭앤질(Jack&Jill), 골프공 '고커(Goker)'를 운영하는 기업니다.

 

[출처 : 크리스에프앤씨]

 

[출처 : 크리스에프앤씨]

 

[출처 : 크리스에프앤씨]

 

[출처 : 크리스에프앤씨]

 

[출처 : 크리스에프앤씨]

 

크리스에프앤씨의 실적은 정말 놀랍습니다. 연결 감사보고서가 나오지 않은 2016년을 제외하고 2015년까지의 실적 성장을 보면 연 평균 15%에 가까운 성장을 했습니다. 2010년 대 초반까지 아웃도어가 크게 유행하며 의류 업계 전반에서 아웃도어를 제외한 의류의 성장세가 사실상 0에 가까웠던 점을 감안하면 골프웨어가 본격적으로 다시 유행을 타기 시작한 2014부터는 연 평균 20%에 가까운 성장을 했습니다.

 

[출처 : 연결 감사보고서]

 

크리스에프앤씨의 매출 성장은 단순한 외형성장에 그친 것이 아닙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도 크게 성장하며 외형과 내실,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습니다. 크리스에프앤씨의 2012년 영업이익은 40억원이었고 영업이익률은 3%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3년만인 2015년의 영업이익은 327억원으로 715% 성장했고, 영업이익률(OPM)은 14.5%로 급증했습니다.

 

[출처 : 사업보고서]

 

매출 성장률에 비해 영업이익 성장률이 훨씬 높은 크리스에프앤씨의 실적은 내실있는 사업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기가 없어 잘 안팔리는 의류업체는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상시 큰 폭의 할인을 하기 때문에 이익률이 매우 낮으며, 매출이 성장해도 오히려 영업이익은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크리스에프앤씨의 매출성장률 보다 높은 이익 성장률은 당사의 의류가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인기 있는 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미 매출 성장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를 내고 있는 크리스에프앤씨는 향후 매출 증가 시 더 높은 이익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 사업보고서]

 

[출처 : 어패럴뉴스, 2015.11.16]

 

게다가 파리게이츠는 국내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중국 진출까지 시도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관련된 협의와 계약 절차를 진행해 왔으며 앞으로 본격적인 영업 활동을 시작한다고 하니 해외에서의 추가적인 성장 또한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현재 아시아 문화 트렌드의 최선두에 있는 국가는 한류로 대표되는 우리나라이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화장품, 의류 등 패션, 뷰티 제품이 아시아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파리게이츠는 중국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처 : 서울경제, 2016.12.15]

 

 

 

골프웨어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골프웨어 시장은 우리나라 경제수준의 향상과 함게 꾸준히 성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아웃도어 돌풍으로 인해 성장률이 주춤해졌습니다. 골프웨어의 주 타겟 고객층이던 30~50대 고객들이 기능성과 편리함을 내세운 아웃도어를 선호했기 때문입니다. 아웃도어 시장은 급격히 성장했습니다. 패션 업체들은 너나할 것 없이 아웃도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캐쥬얼 의류를 다루던 F&F의 '디스커버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아웃도어 열풍이 2010년 중반부터 주춤해졌습니다. 오랜 기간 유행하던 패션 트랜드에 대한 피로감에 더해 아웃도어는 편하기는 하지만 격식을 갖추지 못해 범용성이 떨어졌습니다. 아웃도어가 크게 유행하던 시기에 어르신들이 결혼식 등의 예식행사에도 아웃도어를 입고가면서 눈총을 받기도 했습니다. 천편일률적인 디자인도 한 몫 했습니다. 결국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대안이 필요했습니다. 편리함에 더해 다양하고 화려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움까지 더한 의류인 '골프웨어'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었습니다. 결국 골프웨어는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출처 : 뉴데일리경제, 2015.1.15]

 

[출처 : 아시아경제, 2016.7.26]

 

[출처 : 한경비즈니스, 2016.7.18]

 

골프웨어는 최근 정장에서 캐쥬얼로 이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패션 트렌드와도 맞아 떨어집니다. 이러한 패션 트렌드는 기업들의 복식문화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기업들의 복식문화는 예외없이 격식을 갖춘 정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삼성전자를 필두로 복식을 유연화하고자 하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출처 : 데일리그리드, 2017.6.5]

 

[출처 : 서울신문, 2016.7.21]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면서 창의성이 중요해지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딱딱하고 천편일률적인 정장은 창의성을 제한하는 요소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생겨난 변화입니다. 골프웨어는 적당한 수준의 격식을 갖추면서도 굉장히 편리하고 통풍 등의 기능성을 갖추어 이러한 변화에 가장 적합한 의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필링크는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며 국내 시장을 선도해 왔지만 최근 2년 연속 적자를 내는 등 돌파구를 찾을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찾은 돌파구가 골프웨어입니다. 게다가 골프웨어 전문 기업 중에서도 굉장히 내실있는 크리스에프앤씨를 인수하며 향후 회사의 미래를 기대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시장 또한 필링크의 골프웨어 사업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출처 : 머니투데이, 2017.3.31]

 

성장하고 있는 섹터 내의 건실한 기업! 매력적인 투자처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밝은 미래가 기대되는 필링크, 관심있게 지켜보면 좋은 기회가 있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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