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텔교수
매크로
트럼프 버블 논란? 금과 국제유가 투자가 매력적
2017/04/07 07:44AM
요약
- 트럼프 거품 논란에도 불구 현재 미 증시에는 트럼프 버블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남
- 트럼프노믹스의 기대감이 약화로 달러화 강세가 완화, 금 투자 매력 부각
- 또한, 2분기 미국 드라이빙 시즌을 맞이해 원유재고 감소와 국제유가 반등이 기대됨
- 글로벌 증시가 쉬어가는 국면 금과 국제유에 투자가 바람직
트럼프케어 불발 이후 미 증시의 상승탄력은 둔화되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인프라투자 공약과 전격적인 세제개혁 기대가 존재했다. 하지만, 트럼프노믹스가 정치적 불협화음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시장참가자들은 뉴욕증시와 글로벌 증시의 조정을 걱정한다.
한편, 최근 글로벌증시 상승과 동반해서 나타나고 있는 국내증시 상승도 둔화되고 있다. 트럼프케어 불발 이후 트럼프 거품 논란에 관해 실제 미 증시에 트럼프 버블이 존재하는지 또한, 트럼프노믹스 기대가 약화될 경우 글로벌 증시의 조정 가능성 존재하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결론적으로 전년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나타나는 미 증시의 급등은 기업실적과 경기개선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뉴욕증시에 트럼프 기대에 따른 버블이 존재한다고 보기는 힘들다. 한편, 트럼프노믹스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달러화 강세가 완화되고 있어, 현 시점 금에 대한 투자가 바람직해 보인다. 또한, 최근 미 원유재고 증가에 따른 국제유가 조정에도 불구 2분기 미 드라이빙 시즌을 맞이해 국제유가는 반등할 것을 예상한다.
미 증시, 트럼프 거품 존재하나?
우선, 트럼프 당선 이후 미 증시 상승을 분석하면 미 대선직전 대비 S&P500 지수는 10.4% 상승했다. 동기간 S&P500의 12M FWD PER 멀티플은(12개월 EPS 전망기준 PER) 5.8% 상승했고 12M FWD EPS는(12개월 전망 주당순이익) 3.1% 상승했다.
만일 미 증시에 트럼프 정책과 관련한 버블이 존재한다며, PER 멀티플이 과도하게 높거나 S&P500의 이익전망에 트럼프 정책 관련 기대를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어야 한다.
먼저 미 증시 밸류에이션에 버블이 존재하는지 점검해 보았다. S&P500 기준 최근 12M FWD PER은 17.6배로 최근 5년 고점 18.0배 대비 1.3% 하회하고 있다. 중요한 점은 트럼프가 당선되기 이전 밸류에이션 멀티플 고점인데 17.4배이다. 즉, 최근 미 증시 멀티플은(17.6배) 트럼프 이전 멀티플 고점(17.3배) 대비 2.8% 높은 수준에 불과하다. 한편, 트럼프 당선 이전 미 증시의 멀티플 고점은 2015년 3월인데 이때 뉴욕증시는 글로벌 대비 차별된 경제 펀더멘탈과 기업실적 개선에 따른 상승이었다. 결국 이 기간 미 증시에 버블은 존재하지 않았다.

자료: I.B.E.S

자료: I.B.E.S
현재 미 증시 PER 멀티플이 2014년부터 2015년 상반기까지 미 증시가 경기와 기업실적 개선에 따른 상승 싸이클 동안 PER 멀티플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으로 미루어 현재 S&P500 지수 밸류에이션에 버블이 존재한다고 보기 힘들다. 버블이 존재하려면 미 증시의 PER 멀티플은 최소 20배는 넘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S&P500의 12M FWD EPS 전망에는 트럼프정책에 기대가 선반영되었을가? 트럼프 당선 이후 S&P500과 글로벌 증시(MSCI All Countries World Index)의 12M FWD EPS 전망치는 각가 3.1%와 5.1% 상향조정되었다. 미 증시의 EPS 상향조정 속도가 오히려 글로벌 증시 EPS 상향조정 속도보다 크지 않다. 이런 점을 미루어 S&P500에 트럼프 정책기대가 선반영되었다고 보기 힘들다. 또한, 미국 애널리스트들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트럼프 정책, 즉 세금감면과 인프라 투자를 기업 실적에 선반영할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판단된다.
트럼프 당선 이후 나타나는 미 증시 상승은 기업실적과 경기펀더멘탈 영향이다. 아래 S&P500의 분기 순이익 추이을 보면이 2016년 1분기 이후 S&P500의 순이익은 크게 개선되고 있다. 또한, 2016년 1분기 이후 실적개선 속도가 2014년부터 2015년 상반기까지 나타났던 개선 속도보다 더 높다. 즉, 최근 증시 상승은 실적개선에 따른 펀더멘탈 부각에 기초한 것으로 판단된다. .결론적으로 트럼프 버블이 미 증시에 존재한다고 보기는 힘들다. 최근 미 증시 상승이 펀더멘탈에 기초한 만큼 트럼프 기대감이 약화된다고 큰 폭의 조정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다.

자료: Bloomberg
2017년 금의 귀환
연준의 긴축 스탠스에도 불구, 달러 대비 금투자에 매력이 부각 되고 있다. 실제 금은 연초 이후 선물가격 기준으로 8.3% 상승해 동기간 Dollar Index(-1.8%)와 국제유가(WTI 기준, -4.8%) 대비 투자매력이 높았다.
그렇다면 최근 금투자 매력이 부각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번째, 금이 미국 달러의 대체제 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취임 이후 트럼프노믹스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미 달러 강세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들어내면서 달러화 강세가 완화되고 있다. 그 결과 달러화의 대처제로 금의 투자 매력이 부각된다. 국제금융시장에서 금은 대부분 달러로 결제되며 그 결과 달러화가 하락하면 금 가치변화 없이도 금가격은 상승하게 된다. 그 결과 아래 그림에도 확인할 수 있듯이 역사적으로 금과 Dollar Index는 강한 역의 상관관계를 나타낸다.

자료: Bloomberg
또한, 금에는 인플레이션에 헷지 성질이 있다. 전년 하반기 이후 미국 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올해 유럽 경기회복 기대가 부각되고 있다. 결국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 경기회복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이 기대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그동안 나타났던 디플레이션 현상에서 벗어나는 리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2016년 하반기 이후 채권시장 인플레 기대의 변화가 시작되면서 명목 국채금리와 물가연동국채 금리의 차이로 측정되는 인플레 기대심리, 즉 BEI(Break-even Inflation Rate)가 2016년 7월을 고비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과거 금선물가격과 인플레이션 기대를 의미하는 BEI 지수는 (Break-even Inflation Index) 동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국, 트럼프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존재하지만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디플레이션 탈출, 즉 리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 올해는 트럼프 정책 기대와 무관하게 금투자 매력이 부각될 것이다.
금투자와 관련된 펀드플로우를 보아도 최근 금에 투자가 증가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연초 이후 상품시장 펀드로 자금이 꾸준이 유입되는 가운데 금투자와 관련된 귀금속 펀드로 자금유입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자료: Bloomberg

자료: Thomson Reuters
2분기 미 드라이빙 시즌, 국제유가 반등 전망
금과 더불어 2분기는 국제유가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3월 WTI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했었는데 무엇보다 지난 겨울 따뜻한 미국 겨울 날씨로 미국에 원유재고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절적으로 2분기는 미국 드라이빙 시즌으로 이 기간 미국내 휘발유 소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원유재고가 감소하는 계절성이 존재한다. 그 결과 지난 2년 동안 분기 국제유가 등락률을 보면 2분기에 유가는 크게 상승했다.
2016년 1분기 이후 국제유가가 반등하며 미국내 쉐일가스 체굴 건수가 증가했다고 하지만 건수 증가는 크지 않다. 결국, 3월 국제유가 급락은 온난했던 미국 겨울 기후 영향이 때문으로 해석된다. 반면, 4월 들어 드라이빙 시즌에 진입하면서 국제유가 상승에 발목으로 작용했던 미국 원유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3월 국제유가가 이상 기후 따른 일시적 조정이었다는 점과 드라이빙 시즌에 계절성을 고려할 때 2분기는 금과 함께 국제유가에 투자하는 것도 바람직해 보인다.

자료: Bloomberg

자료: 미 E.I.A,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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