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텔교수
매크로
선진국 지수와 차별된 KOSPI 강세, 투자전략은?
2017/03/30 07:51AM
요약
- 2017년 상반기 트럼프노믹스와 무관하게 KOSPI의 상승 흐름을 전망한다.
- 최근 12M FWD BPS가 2,250pt으로 상반기 KOSPI는 역사적 고점을 경신
- 1분기 실적시즌 수출이 증가해 수혜가 예상되는 반도체, IT가전과 디스플레이 비중확대 필요
- 선진국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지며 금리인상 국면 수혜가 높은 은행과 보험 업종의 비중확대
상반기 지수와 차별된 KOSPI 강세 전망
최근 1주 글로벌 주식시장이 쉬어가는 모습이다. 3월17일부터 24일까지 수익률을 비교하면 MSCI AC World와 MSCI 신흥국 지수는 각각 -1.0%와 0.2% 수익률을 기록했다. 동기간 S&P500과 KOSPI는 각각 -1.4%와 0.4% 수익률을 기록했다.
MSCI World Index는 연초 이후 5.4% 상승해 그동안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높았는데 이번주 트럼프 행정부의 의회 예산안 통과가 진통을 겪으면서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해 트럼프노믹스에 대한 기대가 약화된 원인으로 해석된다.
KOSPI도 연초 이후 7.2% 상승하며 차익실현 욕구가 높은 상황이다. 또한, 트럼프 케어가 실패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세금 감면과 인프라 건설 등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요인들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 주식시장에 불안 요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7년 상반기 트럼프노믹스와 무관하게 KOSPI의 상승 흐름을 전망한다. 최근 KOSPI 상승은 트럼프노믹스 영향보다는 이익전망 상향조정에 따른 펀더멘탈 개선 기대 때문이다. 특히 양호한 실적발표로 4월 2017년 1분기 실적시즌 기간 동안 KOSPI는 12M FWD PBR 1배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
상반기 KOSPI PBR 1배를 회복하는 과정
2017년 상반기 KOSPI는 향후 12개월 청산가치를 회복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기준 KOSPI 12M FWD BPS가(포인트로 환산한 주당순자산 가치) 2,250pt인 점을 고려할 때 상반기 KOSPI는 역사적 고점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통상, 주식에는 채권에 없는 ‘성장’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시가총액이 청산가치를 넘는 건 일반적인 경우이다. 글로벌 주요 지수가 그렇다. 선진국 시장 비중이 높은 MSCI AC World 기준으로 12M FWD PBR은 (12개월 기준 Price-to-Book Ratio, 주가순자산배율) 2.04배를 기록 중이다. MSCI 기준으로 우리 증시가 포함된 아시아신흥국 (EM Asia) 지수의 12M FWD PBR도 1.45배이며, 신흥국 지수도 1.43배를 기준이다.
KOSPI를 제외하고 필자가 분석하는 글로벌 16개 지수 중 12M FWD PBR이 1배를 하회하는 시장은 러시아가 유일하다. 그만큼, 주식시장의 ‘성장’을 고려할 때 시가총액이 1년 후 청산가치를 상회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KOSPI와 글로벌 주요 지수 12M FWD PBR 비교

자료: I.B.E.S
그렇다면 KOSPI 12M FWD PBR 1배를 하회한 이유는?
2013년 KOSPI 12M FWD PBR 추이를 보면 2014년 이후 KOSPI 12M FWD PBR은 ‘1’배를 하회하기 시작했다. 2016년에는 KOSPI는 아예 Trailing PBR ‘1배’ 전후로 등락을 반복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Trailing PBR 1배는 현 시점 기준의 청산가치로 2015년 이후부터는 KOSPI 시가총액이 아예 청산가치 수준에서 등락을 한 것이다.
2013년 이후 KOSPI 12M FWD 및 Trailing PBR 추이
자료: I.B.E.S
2014년 이후 KOSPI가 본격적으로 12M FWD PBR 1배를 하회하기 시작한 원인은실적둔화 때문이다. KOSPI의 연간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추이를 비교하면 2011년을 정점으로 2013년까지 감익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실적가시화이 크게 악화되면서 미래 실적에 대한 신회가 약화되었고 오직 현재 장부가치만을 인정하며 12M FWD PBR 1배를 하회간 것이다.
하지만, 2016년 KOSPI 순이익(지배주주)역사적 최고점을 넘어섰고 2017년 전망은 전년대비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과거와 달리 KOSPI의 실적 가시성이 높다는 점에서 상반기 KOSPI 시가총액은 12M FWD PBR 기준으로 ‘1배’를 상회하는 정상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기준 KOSPI 12M FWD BPS가(포인트로 환산한 주당순자산 가치) 2,250pt인 점을 고려할 때 상반기 KOSPI는 역사적 고점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이다.
KOSPI 연간 순이익 추이(2017년은 전망치)

자료: WiseFn
1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이유
최근 2년 동안 KOSPI 분기 실적추이를 분석하면 1분기 또는 2분기에 실적발표가 가장 양호해 계절적으로 상반기 실적개선 기대가 높다. 2015년 이후 KOSPI 분기 영업이익 서프라이즈 비율 추이를 보면 2015년 2분기 메르스 사태 및 조선 업종의 1회성 Big Bath 영향을 제외하면 모두 플러스를 기록해 2017년 1분기 실적발표는 어닝서프라이즈 기록할 전망이다.
1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 추이도 양호하다. 연초 이후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7.1%와 11.8% 증가했다. KOSPI 컨센서스 추이가 연초 이후 실적전망이 개선되기 2011년 이후 6년만에 처음이다. 현재 1분기 실적전망을 전년동기 영업이익과 순이익과 비교하면 각각 12.2%와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전망치 뿐 아리나 실적수준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분기 실적기대를 고려할 때 4월 실적시즌 동안 KOSPI의 지수 레벨은 달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2015년 이후 KOSPI 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추이

자료: WiseFn
연초 이후 1분기 KOSPI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 추이

자료: WiseFn
1분기 실적 시즌 투자전략은?
연초 이후 업종별 컨센서스 추이를 보면 1분기 영업이익은 IT가전, 디스플레이와 보험 업종 순으로 전망치가 크게 개선되되고 있다. 1분기를 넘어 연초 이후2017년 연간 업종별 KOSPI 영업이익 기여도를 분석하면 반도체, 은행, 디스플레이 등 업종의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전년 하반기 이후 우리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 수출증가율은 KOSPI EPS와 동행한다는 점에서 미국 및 유럽의 경기회복, 그에 따른 우리 수출증가는 이익개선으로 연결되어 KOSPI 펀더멘탈이 개선되고 있다. 결국 수출개선으로 국내 업종 중 수출주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며 수출주 중 반도체, IT가전과 디스플레이 업종의 실적 컨센서스가 가장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업종 중심으로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미국과 유럽의 경기회복으로 이들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금리인상으로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은행과 보험 업종이 긍정적이다. 결론적으로 1분기 실적시즌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 경기회복으로 우리 수출이 증가해 수혜가 예상되는 반도체, IT가전과 디스플레이 업종과 금리인상 국면 수혜가 높은 은행과 보험 업종의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하다.
연초 이후 업종별 영업이익 전망 상향률

자료: WiseFn
연초 이후 업종별 KOSPI 영업이익 기여도 (2017년 전망치 기준)

자료: WiseF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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