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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가지 메세지로 본 영화산업 트렌드

2016/04/05 07:31AM

요약

 최근 심엔터테인먼트, NEW등 엔터주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에 국내 영화 산업의 최근 통계를 바탕으로 의미있는 키워드와 메세지를 한번 살펴보려 합니다. 아래 제가 직접 추린 메세지 7개를 통해 최근 영화 산업의 트렌드와 현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한국은 매년 2억명이 영화관을 찾고, 입장권 매출액은 1조 7,154억원 규모이다.

▲ 영화산업 시장 규모 추이 / 단위: 억원 (출처: 영화진흥위원회, 본인 편집)

2015년 극장 입장권 매출액은 역대 최대 액수인 1조 7,154억 원으로 2014년 대비 3.1% 증가하였습니다. 관객수 역시 2014년 대비 1.0% 증가한 2억 1,729만명에 달해 3년 연속 2억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하였는데요, 이에 따라 한국은 인구 1인당 연간 평균 관람횟수가 세계 최고 수준인 4.22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 되었습니다.

부가 시장 매출과 해외 매출까지 고려한, 2015년 전체 영화산업 매출의 경우 2014년 대비 4.2% 증가한 2조 1,131억원을 기록하였는데요, 이 또한 2년 연속 2조 원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 영화도 신토불이, 한국영화 대세론

▲ 한국영화, 외국영화 극장 관객 추이 / 단위: 명 (출처: 영화진흥위원회)

2015년 영화진흥위원회의 통계를 보면, 한국영화 총 관객 수는 1억 1,293만 명(관객 점유율 52.0%)으로 전년대비 4.9% 증가하였고, 외국영화 총 관객 수는 1억 436만 명(관객 점유율 48.0%)으로 전년대비 2.8% 감소하습니다. 특히 2008년부터 한국 영화 관람객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1년을 기점으로 외국영화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 경기가 나쁘면 사람들이 영화를 많이 본다.

▲ GDP증가율과 관객수, 매출액 증가율 추이 / 단위: % (출처: 영화진흥위원회)

영화라는 콘텐츠는 그 속성상 경험재의 특성이 있어 경기추이에 따른 산업의 변동폭 보다는 자체적인 요소, 즉 영화의 양적, 질적 상황에 의하여 받는 영향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2006년 이후 GDP 증가율과 영화관람객 수의 증가율을 비교해보면, 경기가 침체되었던 시기(2008~2009년)에는 영화 관람객수가 증가한 반면, 경기가 회복되는 구간(2009~2010년)에는 관람객의 증가세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는 등, 경기 사이클과 상대적인 역의 관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는 경제 침체기시 여가를 즐기는데 비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영화의 선호도가 증가하여 그런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근들어 영화관람객의 증가는 현재 한국 경기가 다소 침체기라는 것을 미뤄 짐작해 볼수도 있겠습니다 ^^;

4. 액션보다는 SF/판타지 장르가 대세

▲ 2015년 영화 장르 선호도 조사 통계 (출처: 영화진흥위원회)

「2015년 영화소비자조사」의 결과를 보면. 그동안 극장 관객이 선호하는 장르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액션은 2015년 2위로 한 단계 하락하였음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1순위 응답을 기준으로 했을 때 2015년 관객들의 선호 장르는 SF/판타지/어드벤처가 24.9%, 액션은 22.8%를 나타냈다. 물론 그 차이는 2.1%p로 크지 않습니다만, 2014년 영화소비자가 액션(28.3%)을 SF/판타지/어드벤처(16.5%) 장르에 비해 11.8%p나 앞선 수치로 선호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매우 큰 변화임을 알 수 있겠습니다.

5. 줄거리와 장르가 관객을 이끈다.

▲ 2015년 영화 선정 기준 조사 통계 (출처: 영화진흥위원회)

「2015년 영화소비자조사」의 관람 영화 선정 시 고려요인을 살펴보면, 내용/줄거리가 88.8%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장르 84.5%, 배우 72.5%, 관람 동반자의 취향 71.1%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상영등급(28.5%), 영화제 출품 및 수상(23.4%), 제작비 규모(15.4%) 등의 요인들은 영화 관람 시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 역대 1,000만 영화는 총 15편이며, 이중 11편이 한국영화

▲ 역대 1,000만 관객 돌파 영화, '16년 4월 3일 기준 (출처: 영화진흥위원회 통계사이트, 본인 편집)

한국 박스오피스에서 역대 1,000만 관객 돌파 영화는 총 15편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16년 4월 3일 기준이며, 최근 개봉한 '검사외전'이 현재 970만명 관객수를 기록중인데, 조만간 1,000만 리스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중 한국 영화는 총 11편입니다.  

7. 본격적인 해외 진출 시작

2015년은 한국배급사들이 해외진출을 본격화한 해였습니다. CJ는 원소스멀티테레토리(One Source Multi Territory) 전략으로 <수상한 그녀>의 로컬라이징 작품인 <20세여 다시한번>과 <내가 니 할매다>를 중국과 베트남에 각각 개봉하여 모두 흥행에 성공하였고, NEW는 '15년 10월 중국 화책미디어에서 535억원을 투자 받아 ‘화책합신’이라는 중국합자법인을 설립하였습니다. 쇼박스도 중국의 화이브라더스와 독점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쇼박스 차이나(2015년 5월)를 설립하는 동시에, 미국 제작사 블룸하우스와 투자사 아이반호와도 공동제작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5년간 최소 6편의 한국어 스릴러/공포 장르 영화를 공동 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 CJ의 한국 작품 중국, 베트남 로컬화로 흥행에 성공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이상 7가지 메세지로 영화산업의 현황과 트렌드를 짚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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